💬 컨셉 인물 사진과 전쟁의 상처를 표현한 사진, 두 가지 섹션으로 구성된 브라이언아담스 사진전.

가수가 담아낸 세상

이번 전시의 작가는 캐나다 가수 브라이언 아담스입니다. 처음 제가 이 전시를 알게 됐을 때는 사진들의 퀄리티가 굉장히 좋아서 전업 사진작가의 전시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제가 알던 그 가수 브라이언 아담스더라고요! 가수가 담고 싶어한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어떤 모습을 세상에 말하고 싶었을까? 그 궁금증에서 전시를 알아보게 됐습니다. 하지만 제 실수더라고요. 이 전시 속 브라이언 아담스는 그저 사진작가 브라이언 아담스일 뿐, 그를 설명할 다른 수식어는 필요가 없었어요.

상처를 이겨내는 방법

전시는 두 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그 중 'WOUNDED' 섹션은 전쟁으로 부상, 장애를 입게 된 군인들을 담았는데요. 누군가에게는 충격적일 수도, 안타까울 수도 있는 사진들 속 피사체들의 표정을 보면 많은 생각이 듭니다. 이 아픈 상처를 가지고 이렇게까지 담대하고, 담담한 표정을 짓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렸을까? 싶더라고요. 전쟁이라는 게 끝난 후 진짜 승자가 있는 걸까요? 승전국, 패전국이 있어도 오롯이 출혈 없는 승자는 없는 거잖아요.

분산

이번 전시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두 개의 섹션입니다. 작가 '브라이언 아담스 사진전'이기 때문에 그의 작품들을 모음했다는 건 알겠는데, 두 가지의 섹션이 연관이 부족하다고 느껴졌어요. 알 것 같다가도, 모르겠달까요? 저는 메시지는 수용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엄청난 메시지를 의도해 숨겨놨다 하더라도, 수용자가 그렇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찾아내지 못했다면 그건 의미가 도출되지 못한 채 소멸하는 거죠. 

by.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