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사이드아웃 #너의결혼식 #루프탑영화제 #별빛영화제 #에무시네마 #원더랜드 때로는
님, 안녕하세요.
님은 무언가 뜻대로 되지 않을 때 포기라는 결정을 빠르게 내리는 편인가요? 저는 애당초 되지 않을 거라면 희망도 걸지 않지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시작했다면 중도에 포기를 잘 못해요. 자꾸만 미련이 남아요. 그런 제가 최근에 포기하기로 결심한 무언가가 있습니다. '잘하면 내가 그린대로 될 것 같은데', '이런 걸 보면 가능성이 아주 없지도 않은데' 하면서 멱살 잡고 끌고 오다가 놔버리기로 했어요. 내 자신을 희망고문 하는 것도 싫고 전전긍긍 앓는 생각 때문에 에너지 소모도 큰데 얼마 전 악몽까지 꿔버리니 '아, 이건 내 몫이 아니다' 싶어 내려놓기로 했죠. 때로는 인정하고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하는 것 같아요. 아쉬움과 미련을 떨치기가 쉽지는 않지만 제 자신을 잘 달래보아야겠습니다.
이번 주는 영화 두 편을 소개해드릴게요.
즐거운 시간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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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픔이와 기쁨이가 손을 잡았을 때 <인사이드 아웃>
✅ 첫사랑이 이루어진다고 믿으시나요? <너의 결혼식>
✅ 종로에 루프탑 영화제가 열렸다!! <에무시네마 별빛영화제>
✅ 마냥 그리워하지 않아도 돼 <원더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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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사이드 아웃
감독 피트 닥터
출연 에이미 포엘러, 필리스 스미스, 민디 캘링, 빌 헤이더, 루이스 블랙
개봉 2015.07.09.
시청 플랫폼 디즈니+ 웨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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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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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살 소녀 라일리의 감정 캐릭터에서 낙오된 기쁨이와 슬픔이가 소녀의 어긋난 감정을 되돌리기 위해 본부로 향하는 모험 활극
님의 감정 캐릭터는 어떤 모습인가요?
라일리의 감정을 이루고 있는 다섯 가지 캐릭터가 있습니다. 기쁨이, 슬픔이, 소심이, 분노, 까칠이.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된 라일리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쁨이는 슬픔이가 활동하지 못하도록 막습니다. 그런데, 첫 등교 날 친구들 앞에서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에 핵심 기억에 손을 대고 만 슬픔이. 결국 친구들 앞에서 울음을 터뜨리고 마는 라일라인데요. 당황한 기쁨이는 슬픔이와 몸싸움을 하게 되고, 두 감정은 본부에서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과연, 두 감정을 잃은 라일리는 어떻게 됐을까요?
슬픔이야...! 기쁨이 온 건 슬픔이 있기 때문이었어.
기쁨이는 라일리의 행복을 위해서 줄곧 슬픔이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도록 막아요. 작은 기억조차도 슬픔으로 물들지 않도록 다가가지 못하게 하죠. 기억 저장 세계에 떨어진 기쁨이는 슬픔이와 함께 라일리의 저장된 기억들을 조금씩 엿보게 되는데요. 같은 사건을 두고 슬픔이와 기쁨이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렇게, 라일리를 웃음 짓게 만들었던 일은, 온몸으로 슬픔을 터뜨린 후에 비로소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건강한 기쁨이 있기 위해서는 건강한 슬픔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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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X 픽사, 눈물 버튼
만화를 보면서 우는 걸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인사이드 아웃을 보고 울었다는 것에는 고개를 끄덕이실텐데요. 저는 종종 디즈니 픽사의 애니메이션을 보고 눈물 흘리곤 합니다. 사람이 갖고 있는 내면의 것을 툭 하고 건드리면서 위로해 주는 게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의 힘인 것 같아요. 매일 미소만 가득한 인생은 없잖아요.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기쁨이 있으면 슬픔도 있어야 하듯이 말이예요. 오는 6월 12일에 10년 만에 <인사이드 아웃 2>가 찾아옵니다. 그전에 시즌 1을 다시 정주행 하시는 거 어떠세요?
by. 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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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너의 결혼식
감독 이석근
출연 박보영 김영광 강기영
개봉 2018.08.22.
시청 플랫폼 넷플릭스 티빙 쿠팡플레이 웨이브 왓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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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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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분한 학교 생활 중 찾아온 전학생 승희, 그녀를 향한 순애보 프로 짝사랑러 우연의 이야기.
어떤 사람이 그랬다.
첫사랑은 걸음마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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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전학 온 승희를 마주친 그 순간 우연은 마법같이 사랑에 빠집니다. 승희한테 뭘 더 바라지도 않으면서 수더분하게 웃으며 곁을 지키곤 하죠. 하지만 신은 우연의 편이 아닌가 봅니다. 전학 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다시 떠나버리고, 승희를 만나려고 힘들게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갔지만 그녀의 옆엔 남자친구가 있었죠.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잖아요? 첫사랑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혹자들도 있으니 저는 그 말 보다는, 첫사랑이 걸음마라는 작품 속 나래이션이 더 와닿더라고요. 모든 게 서투르니까 넘어지는 게 당연한, 그럼에도 다시 일어서게 만드는 무형의 힘이 있는.
결국 사랑은 타이밍이다.
내가 승희를 얼마나 간절하게 원하는지 보다는,
얼마나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하느냐가 더 중요하고,
그게 운명이고 인연인 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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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우연이 제아무리 발버둥 쳐도 둘 사이가 더 가까워질 수 없는 요소들이 자꾸 생겼습니다. 각자의 교제중인 연인, 현실의 벽 같은 것들이요. 오랜 시간동안 승희를 마음에서 떠나보내지 못하고 한켠에 꽁꽁 품고 있었을 우연이 참 안쓰러웠어요. 그래도 어떻게 보면 대견합니다. 그냥 주저앉는 게 아니라 그 마음 아픈 상황에서도 깨달음을 얻었으니까요. 내가 아무리 좋은 사람이고 자신이 있더라도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내가 가진 매력들은 아무 소용 없다는 걸요. 왜 모든 게 타이밍이 중요하겠어요.
우리 헤어지자.
안 그럼 내가 후회할 거 같거든.
우연과 승희가 어떻게 되냐고 묻는다면, 작품의 제목이 스포 그 자체입니다. 승희의 결혼식에 우연이 하객으로 참석하거든요. 세상에서 사람 사이가 가장 어렵다고들 하잖아요. 그 중에서도 연인 관계가 제일인 것 같습니다. 정말 오랜 시간을 돌고 돌아서 사귀게 된 두 사람이 헤어지는 것도 한 순간, 그렇게 남이 되고 심지어는 상대방의 결혼을 축하하는 날이 오다니. 우연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저였으면 그렇게 쿨하게 축하는 못해줬을 거 같아요. 좋아하는 사람이니 이왕이면 잘 살라고 기도는 하겠지만, 마음 아픈 건 어찌 할 도리가 없으니까요.
by.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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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에 루프탑 영화제가 열렸다!! <에무시네마 별빛영화제>
야외 루프탑에서 낭만 있게 영화 한 편 어떠세요? 종로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7월 28일까지 루프탑 영화제가 진행됩니다. 에무시네마는 작은 영화제, 독립영화 시사회 및 상영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개최된 별빛 시네마의 상영 일정은 링크 트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색다른 낭만을, 영화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에게 별빛영화제 추천드려요!
ⓒ 에무시네마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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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그리워하지 않아도 돼 <원더랜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죠. 그 공간은 어떤 걸로도 메울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슬픔 속에 잠기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어떨까요? 오는 6월 5일 개봉하는 영화 <원더랜드>는 죽은 이를 인공지능으로 복원시키는 세상의 이야기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그리운 사람을 내 눈 앞에 다시 나타나게 할 수 있죠. 수지, 탕웨이, 박보검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해 어떤 연기로 작품을 이끌어 나갈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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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는 책 <튜브>와 웹소설 <상수리나무 아래>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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