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초능력을 가진 복씨 집안 가족. 예지몽을 가진 할머니, 비행 능력을 가진 고모, 행복했던 과거에 다녀올 수 있는 아빠, 그리고 딸. 평범하지 않은 이 가족은 흔한 질병으로 특별한 능력을 잃었습니다. 할머니는 불면증으로 꿈을 꿀 수 없게 됐고요. 하늘을 나는 고모는 비만으로 더 이상 날 수 없죠. 또한 행복했던 순간을 더 이상 떠올리지 못하는 우울증 아빠도 능력을 잃어버리게 돼요. 그런 가족 앞에 한 여자가 나타납니다. 그녀를 통해 잃어버린 건강과 함께 능력이 돌아오는데,,,?!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복잡한 서사 속에서 명확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13년 전 화재 사건에서 누군가의 구조로 목숨을 구한 도다해. 그녀를 구한 것은 다름 아닌 13년 후에 만나게 되는 남자, 복귀주였는데요. 과거로 돌아가는 능력을 사용해 죽을 뻔한 다해를 구하게 된 겁니다. 님은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으세요?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고,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멀리하는. 지금 이 현실에 '후회'하는 일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죠. 귀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는 '지금'을 누리기 위해 망설임없이 과거에 그녀를 구하러 갑니다.

최근 본 판타지 작품 중에서 가장 신선한 느낌의 드라마였어요. 초능력을 가진 가족들이 현대인의 보편적인 질병 때문에 능력을 잃은 것도 새로웠고요. 복씨 집안이 갖고 있는 '가족'을 통한 상처를 위로하는 다해. 그리고 그녀를 구하는 귀주. 이 쌍방 구원 서사가 아주 탄탄하게 잘 표현돼서 푹 빠져서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현실과 과거를 왔다 갔다하는 귀주의 특징 때문에 조금 어렵다고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판타지인 만큼 너무 세세하게 개연성을 따지기보다는 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집중해서 즐기다 보면 재미있는 판타지 로맨스 한 작품! 뚝딱입니다!

by. 으니

💬 평범하디 평범한 네 남녀가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가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