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건강하시죠? 뜬금없는 안부 인사로 오늘 누벨바그 문을 열었는데요. 저는 요즘 신경 쓸 일이 많아서 그런지 뒤통수가 뜨끔뜨끔 아픈지 꽤 됐습니다. 한 번도 이렇게 아파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괜히 덜컥 겁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넷에 이것저것 찾아보고, 지식인 선생님들의 진료도 받아보고 하다가 결국 오늘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큰일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진료를 받고 나니 마음은 편해져서 기분은 한결 가볍더라고요. 진작에 갈 걸 그랬어요. 인터넷에는 하나의 증상에도 각종 최악의 진단을 내려주곤 하잖아요. 없던 건강염려증까지 생길 지경이었어요. 님도 아프시면 곧장 병원으로 가세요! 병은 병원에서, 진단은 의사에게!
예술에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이더라도 뱅크시라는 이름은 들어봤을 겁니다. 정확히 그가 어떤 작품을 그리는지까지는 모르더라도요. 뱅크시는 거리의 건물, 구조물 등에 그래피티로 예술을 펼치는데요. 중요한 건 아직까지 뱅크시의 실체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뱅크시가 어디 출신인지, 나이가 몇살인지, 성별이 무엇인지 그 어떤 것도 추측에 불과할 뿐이죠. 이런 작업물의 특성상 뱅크시 작품인지 진위여부를 파악하는 것도 키 포인트인데요. 이번 전시는 뱅크시가 직접 설립한 회사인 페스트컨트롤 사에서 인증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생각의 전환
뱅크시의 작품들은 '오, 이런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하고 놀라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특히 그림을 보고 속뜻을 이해할 때 더더욱이요. 그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하다고 꼽을 수 있을 '사랑은 공중에(Love is in the Air)'도 그런 작품이죠. 수류탄을 던지는 동작을 취하는 남자를 보고 우리는 '수류탄을 던지네'라고 생각하지만 그의 손에 들린 건 사실 꽃다발이거든요. 전쟁이 얼마나 불필요하고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인지, 또 사랑이라는 범 인류애적인 감정을 상기시켜주는 묘한 작품입니다.
모호한 경계
이전에도 그래피티 전시를 소개하면서 비슷한 말을 전했는데요. 이 그래피티라는 것이 예술의 영역에 포함되는 것인지는 단언하기 어렵습니다. 유명인의 손에 그려지면 예술이고 평범한 사람이 담벼락에 그리는 건 낙서일까요? 이런 애매한 경계 때문에 그래피티는 종종 화두에 오르곤 하지만, 뱅크시는 굳건하게 예술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뱅크시의 손길이 닿은 건축물은 그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호재로 여겨지죠. 님은 그래피티가 예술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저 사유물을 침범하는 범법 행위라고 보시나요?
님은 실패를 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이번에 소개해 드릴 전시는 온라인 전시로 '실패'를 주제로 한 공모전에서 수상한 13개의 작품을 원하는 시공간에서 감상하실 수 있는 전시입니다! 각 작가들이 실패했던 경험과 또 실패를 바라보는 시각을 하나의 작품으로 표현했는데요. 그들의 실패했던 경험이 담겨있는 작품을 보면서 공감이 되는 지점이 많았어요. 누군가의 아픔에 공감하면서 또 그로 인해 위로받는 것. 상처가 더 큰 공감이 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면서도 그것이 공감의 힘이 아닐까 싶네요.
실패(失敗): 발전을 앞두고 마음이 소란스러운 과정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작품은 Doctoy 작가의 <Persona>라는 작품이었는데요. 한 얼굴이 둘로 갈라져 각기 다른 가면을 쓰고 있는 그림이에요. 작가는 작품을 설명하면서 실패를 했을 때,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아 가면을 썼다고 해요. 그는 내일도 실패할 예정이고, 또 어떤 가면을 쓰게 될까? 하는 기대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도전'을 했기 때문에 '실패'를 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어요. 실패라는 건 어떠한 일에 도전을 하고, 노력을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결과이잖아요. 거듭되는 실패는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거듭해 도전하고 있다는 것이니 그 자체만으로도 박수받아 마땅하다는 것이죠.
실패(失敗): 더 나은 나를 위한 재조정의 시간
전시장 곳곳에는 '실패'를 재정의한 여러 문구가 쓰여있어요. 실패가 가진 좌절과 희망 두 가지 면을 적절하게 섞어 표현하고 있더라고요. 저는 그중에 이 문구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더 나은 나를 위한 재조정의 시간". 결국에는 발전을 위해,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시도의 반복이 실패라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오늘도, 내일도 제게 찾아올 실패가 기대되는데요. 님은 어떠신가요?
by. 으니
더운 여름에, 전시회 썸머 특가를 노려보자!
요즘 날씨가 무척 덥죠. 하늘이 무너질 것처럼 비가 내리다가도 맑게 개기를 반복하는 게 도깨비 같습니다. 날씨가 이렇다보니 전시회도 관람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요! 여름 한철에만 누릴 수 있는 썸머 특가를 만나볼 수 있답니다. 얼리버드 세일을 놓쳐서 아쉽거나, 볼까 말까 고민했던 전시가 있다면 혹시 썸머 특가로 할인을 진행하고 있진 않은지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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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대표 뮤지컬 <알라딘> 한국에 상륙하다!!
올해 진짜 큰 거 옵니다! 브로드웨이 블록버스터 대표작인 <알라딘>이 오는 11월 22일 샤롯데시어터에서 막을 올립니다! 디즈니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과 한국 팀이 협업하여 한국 초연 무대를 완성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주인공 자스민 역에는 배우 이성경이 캐스팅되었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노래와 연기 모두 주목받는 이성경 배우의 뮤지컬 데뷔도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