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6년 3월의 중순을 넘어가고 있는데요. 어떤 봄을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사계절 중 봄을 가장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인지 봄만 되면 우울한 기분에 함몰되곤 해요. 이번 봄도 어김없이 찾아온 우울한 마음. 그걸 이겨내기 위해서 마음을 달리 먹기로 했어요. '잘'사는 3월이 아닌, 천방지축 얼렁뚱땅 3월을 보내보겠다고 말이죠. 그렇게 마음을 먹으니 오히려 조금 가벼워진 기분입니다. 오는 4월에 더욱 힘내서 살기 위해서 이번 3월은 그냥 이렇게 흘려보내볼까 합니다.
오늘은, 3월의 중간을 함께하고 싶은 책 두 권을 준비했습니다!😆
This week
✅ 냉소적인 사람들 <노 피플 존>
✅ 삶의 마지막 순간, 하나를 되돌릴 수 있다면? <나의 완벽한 장례식>
✅ F1을 조금 더 알아보고 싶다면 <F1 더 포뮬러>
✅ 우선 1년을 살아보는 거다. <봄이다, 살아보자>
ⓒ 문학동네
제목 노 피플 존
지은이 정이현
출판사 문학동네
출간2025.10.21.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냉소적인 사람들
💬 타인에게 관심 없는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
사람과 사람 사이 가끔 살다보면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사는 게 지칠 때가 있습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조용히 쉬고 싶다고 느껴질 때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노 피플 존>은 사람 관계에 쉼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찾게 되는 책입니다. 묘한 점은 사람과의 관계에 지쳐서 읽고 나면, '아. 그래도 사람의 온기가 필요하긴 하지'라는 생각이 든다는 점입니다.
부정하지 않기
작품의 첫 번째 이야기는 <실패담 크루>인데요. 인생을 살면서 실패한 경험담을 나누는 모임을 보여줍니다. 소셜 미디어에 난무하는 성공담, 허세로 가득찬 무용담들만 보다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여 실패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게 신선하지 않나요? 살다보면 매번 성공만 할 수 없고 어쩌면 실패의 경험이 훨씬 많은데 우리는 실패를 부끄러워 하고 드러내지 않으려고 애씁니다. 실패의 경험이 더 큰 자양분이 될 때가 많은데도 말이에요.
본능
아홉 편의 단편 중 인상 깊었던 또 하나의 작품은 <단 하나의 아이>입니다. 주인공 한나는 타인에게 큰 관심도 없고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는 별다른 마음도 쓰지 않는데요. 어느 날 아이를 돌보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하유라는 아이를 만납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에 대한 진심 어린 걱정과 마음이 피어나는데요. 한나를 보면서 냉소적으로 얼어붙어가는 이 사회에서도 인간의 본능에는 선함이 깊게 내재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안게 되더라고요.
by.보니
ⓒ 북로망스
제목 나의 완벽한 장례식
작가조현선
출판사 북로망스
출간2026.01.21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삶의 마지막 순간, 하나를 되돌릴 수 있다면?
💬 한 종합병원 장례식장 매점에 매일 밤 수상한 손님들이 찾아오는데...
종합병원 장례식장 매점에는?
이곳에는 수상한 매점이 있습니다. 바로, 한 종합병원 장례식장에 있는 매점인데요. 매일 밤이 되면 이곳에는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청년이나,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듯한 할머니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모두 그림자가 없다는 의미심장한 공통점을 가지고 말이죠. 집요하게 계속 나타나 부탁을 하는 손님들을 거절하지 못한 알바생은 결국, 그들의 주문을 해결해 주기로 마음 먹게 되는데요!
너의 완벽한 장례식
알바생 나희는 스무 살인데요. 그녀가 매점 알바를 하면서 만나게 되는 존재들의 요구와 주문은 모두 미처 전하지 못한 마음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녀는 가게에 발을 들일 수 없는 이들, 혹은 이미 이 땅을 떠났어야 하는 사람들이 남긴 기묘한 주문을 처리하는 동안, 정작 자신이 놓치고 있던 감정과 마주하게 되는데요. 죽음을 다루고 있지만, 결국 지금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 <나의 완벽한 장례식>입니다.
삶과 죽음, 그리고 판타지
이 책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희망을 그린 작품입니다. 사실 죽음은 삶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요. 우리와 가까이 있는 듯하면서도 아무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 '죽음'입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그 경계에 대한 이야기를 그릴 때 '판타지'적 요소를 빌려 나타내곤 합니다. 드라마 <호텔 델루나>, 영화 <헬로우 고스트> 등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습니다. 이 책도 죽음과 맞닿아있는 장례식장이라는 공간에 '판타지적 요소'를 추가함으로써 섬세하게 죽음과 삶의 경계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by.으니
F1을 조금 더 알아보고 싶다면 <F1 더 포뮬러> 지난해 극장에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던 <F1 더 무비> 보셨나요? 매니아들의 영역이라 여겨졌던 F1 스포츠가 대중들에게 각인되었죠. 덕분에 F1 수요가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오는 3월 20일, 그 F1 스포츠의 역사를 면밀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 출간됩니다! 전설적인 히어로들의 이야기부터 업계 비하인드 스토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에피소드들이 모두 모여있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 기대해봐도 좋겠어요!
ⓒ 알에이치코리아
우선 1년을 살아보는 거다. <봄이다, 살아보자>
'봄' 하면 떠오르는 책이 있으신가요? 누군가는 어두웠던 과거를 뒤로하고 새로이 시작하는 시간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한껀 움츠러 있었던 몸을 일으켜 기지개를 켜는 순간이기도 한 '봄'. 그 봄을 바라보는 나태주 시인의 시선이 담긴 책, <봄이다, 살아보자> 추천드려요. 여러 길 앞에 놓인 청년들에게 반짝이는 지혜와 용기를 담은 책, 이 봄을 나태주의 책과 함께 즐기시는 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