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불도저에탄소녀 #언터처블1%의우정 #누벨바그 #뉴스레터 ⓒ kr.freepik.com
안녕하세요!
님, 지난 일주일은 어떻게 지내셨나요? 요즘 저는 운동의 매력에 다시 빠져 미친듯이 땀을 흘리며 지내요. 학교 다니던 시절엔 체육 시간을 그렇게 싫어했는데 말이에요. 그 땐 체육복 갈아입는 것도 싫어서 어떻게 해서든 교실에 남아있곤 했답니다. 지금은 운동을 할 때 느껴지는 심장박동이 너무 좋아요. 생각할 틈 없이 그 행위에 몰입해서 정신 없는 순간들이 짜릿해요. 그런 순간들이 모여서 더 나은 저를 만들어 주거든요!
이번 주는 용기 있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영화 두 편을 준비했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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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향한 분노가 폭발한다, <불도저에 탄 소녀>
✅ 당신이 있기에 두렵지 않아, <언터처블: 1%의 우정>
✅ 여기 이 미친 속도감을 보아라! <서울대작전>
✅ 극장에서도 만나요, <시맨틱 에러-더 무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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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불도저에 탄 소녀
감독 박이웅
출연 김혜윤 박혁권 오만석 박시우
개봉 2022.04.07
시청 플랫폼 티빙/웨이브/넷플릭스/네이버 시리즈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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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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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서울 것 없는 갓 스무 살 혜영, 갑작스러운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아빠의 사건을 파헤치다가 어두운 진실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
가녀린 팔을 뒤덮은 용 한 마리
갓 스무 살이 된 소녀 혜영의 한쪽 팔에는 커다란 용 문신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저는 답답한 현실에 대한 그녀의 발악처럼 느껴졌는데요. 극 초반에는 친구들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고, 아빠에게 거침없는 욕설을 내뱉는 그녀를 보면서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혜영의 행동은 무례한 세상에 대한 자기방어였습니다. 부조리한 사회에 지지 않겠다는 표현이기도 했고, 나쁜 놈들에게 똑같이 대갚음해 주겠다는 의지이기도 했죠. 그녀는 마치 한 마리의 용처럼 분노해야 할 때 분노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불편했던 그녀의 거침없는 행동을 어느새 응원하고 있더라고요.
“그러고 사는 거야 다, 조금씩 참으면서 자기 분수에 맞게”
“x까, x발”
세상이 아무리 더러워도 타협하며 살아야 한다는 고모부에게 혜영은 사이다 같은 한마디를 날립니다. 사실 저는 혜영보다는 고모부와 더 가까운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요. 갈등을 싫어하기 때문에 묵묵히 참는 편에 속하죠. 불편한 상황을 키우는 사람들을 보면서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혜영의 삶과 행동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목소리를 내야 할 때 침묵하는 것이 때로는 비겁할 수도 있겠구나 하고요. 참는 것을 반복하다 보면 진짜 소리 내야 할 때 그 방법을 모를 수도 있잖아요. 영화 속 혜영처럼 온몸으로 소리치지는 못하더라도 제 목소리를 내는 법을 조금씩 연습해야겠어요. 제 생각과 마음을 위해서라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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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저에 탄 소녀
가진 것 없고 약한 혜영은 결국 원하는 것을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습니다. 이런 그녀에게 가장 큰 조력자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불도저'입니다. 모든 것을 잃은 그녀는 불도저에 올라타 모든 것을 가진 그의 집으로 향하죠. 그리곤 두텁고 높은 세상의 벽을 처참히 부숴버립니다. 그녀의 행동의 옳고 그름을 말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그전에 그녀가 불도저에 탈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들여다봐야죠. 어린 소녀가 팔 한쪽에 크고 진한 용 문신을 새기고 온몸으로 발버둥 친 건, 어쩌면 오늘 우리가 겪는 부조리함에 작은 실금이라도 새기려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그 누구도 되어주지 못한 조력자는 결국 불도저, 그녀 자신이었습니다.
by. 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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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언터처블: 1%의 우정
감독 올리비에르 나카체, 에릭 토레다노
출연 프랑수아 클루제, 오마 사이, 앤 르 니, 클로딜 몰레
개봉 2012.03.22
시청 플랫폼 넷플릭스/웨이브/티빙/시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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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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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은 많지만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필립과 누구보다 자유로운 몸을 가졌지만 돈은 없는 드리스의 실화 바탕의 환상의 짝꿍 이야기
가장 보통의 존재
머리 아래로 감각이 없는 필립은 매순간 타인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곁을 지키는 누군가가 항상 동행하죠. 드리스를 고용한 필립에게 주변에서는 걱정의 시선을 보냅니다. 소문이 안 좋다더라, 험하게 살았다더라, 강도짓을 해서 감옥도 다녀왔다더라 같은 말들과 함께요. 하지만 필립은 그런 드리스의 다듬어지지 않은 면을 좋아한 것 같습니다. 자신이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까먹을 만큼 그냥 보통의 사람으로 대해주는 게 무척 반가웠나봐요.
사랑의 또다른 이름
이 둘의 교감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정말 즐거워요. 웃음이 나고, 흐뭇하고, 행복해요. 저는 세상에 다양한 사랑이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꼭 남녀 간의 설레는 감정만이 사랑은 아니잖아요! 님의 생각은 어떤가요? 아마 필립과 드리스의 이야기를 보면 님도 제가 어떤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느낄 거예요. 두 사람의 관계가 견고한 데는 어떤 다른 모양의 사랑이 자리하고 있는 덕분이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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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NEW
“엄청 살고 싶게 만들어 줄게요.”
감히 누가 이런 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을까요. 누군가를 살고 싶게 만들어 주겠다는 말에는 엄청난 자신감과 그 사람에 대한 온전한 이해가 수반됩니다. 필립이 마음에 들어했던 드리스의 무모한 면이 필립을 다시 한 번 살아가게끔 만들었어요. 살거나 죽고 싶다는 건 무겁지만 한끗 차이예요. 별것도 아닌 일에 죽고 싶을 만큼 기분이 가라앉았다가도 피식하고 웃는 일에 그런 생각이 사라지니까요. 님은 누군가를 엄청 살고 싶게 만들 힘을 가지고 있나요?
by.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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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 미친 속도감을 보아라!
레트로와 스피드가 만났다! 1988년을 배경으로 시원한 카레이싱이 펼쳐지는 영화 <서울대작전>이 오늘(2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됩니다! 유아인, 이규형, 고경표, 박주현, 옹성우가 환상의 팀플레이를 보여준다고 해 공개 전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그들의 경쟁자로 위너의 송민호가 첫 연기 도전을 한다니 볼거리가 더욱 풍성할 것 같네요. 카레이싱의 빠른 속도감과 80년대의 레트로 패션으로 눈이 즐거울 <서울대작전>과 함께 올여름 막바지 시원하게 마무리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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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도 만나요, <시맨틱 에러-더 무비>
오는 8월 31일 개봉하는 <시맨틱 에러-더 무비>는 기존 왓챠에서 공개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극장판입니다. 두 남자 주인공의 케미가 굉장히 좋아 공개 직후부터 화제였는데요. 상대적으로 소비층이 적은 BL 장르임을 감안하면 꽤 의미 있는 현상입니다. 우리 사회가 다양한 장르를 소비할 만큼 다채로워졌다는 거니까요! 더욱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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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는 책 <므레모사>와 <파과>로 찾아옵니다!
한 주 동안 미리 읽고 오시면 누벨바그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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