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메리칸셰프 #뷰티인사이드 #정이 #유령 #누벨바그 ⓒ freepik.com-dashu83
안녕하세요!
님, 2023년이라는 숫자에는 잘 적응하고 계신가요? 매년 해가 바뀐 게 익숙해지기 전까지 숫자를 잘못 써서 고치곤 했는데요. 올해는 연도 쓸 일이 없어서 그런가 아직까지는 실수한 적이 없네요. 저는 새해가 되자마자 코로나에 걸려서 일주일의 격리 기간을 가졌어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격리 중이고요. 님은 '액땜한다'라는 말이 잘 와닿나요? 연말연시에 액땜한다는 게 뭔지 잘 몰랐는데, 지난 2022년 연말부터 2023년 연초는 액땜 제대로 하는 거 같아요. 올 한 해 얼마나 잘 되려고 이렇게 몸고생 마음고생 다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번 주는 유쾌한 영화 한 편과 가슴 설레는 판타지 로맨스 영화 한 편을 준비했습니다.
즐겁게 읽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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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 영화 한 편, <아메리칸 셰프>
✅ 처음 뵙겠습니다, <뷰티인사이드>
✅ 연상호 표, 한국형 SF 영화 <정이>
✅ 이 현장을 벗어나선 안돼, <유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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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메리칸 셰프
감독 존 파브로
출연 존 파브로, 엠제이 안소니, 소피아 베르가라, 스칼렛 요한슨
개봉 2015.01.07.
시청 플랫폼 티빙 / 쿠팡플레이 / 왓챠 / 웨이브 / 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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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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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 레스토랑의 셰프 칼 캐스퍼의 쿠바 샌드위치 푸드트럭 도전기
요리로 사람들의 삶을 위로하고
나도 거기서 힘을 얻어
칼 캐스퍼는 인정받는 유명 레스토랑의 셰프이지만, 메뉴 결정은 늘 사장의 몫이었죠. 매번 똑같은 메뉴를 만들어내는 데에 지쳐있던 중에, 한 인플루언서가 그의 음식을 혹평하면서 뜨거운 썰전이 벌어지는데요. 결국 칼은 안정적인 직장을 관두고 돌아서게 됩니다. 그럼에도 그는 가장 행복한 일인 '요리'마저 놓을 수는 없었는데요. 잠시 방황하던 그는 이윽고 허름한 푸드트럭 한 대를 뜯어고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작고 귀여운 아들과 함께 미국 전역을 돌며 쿠바 샌드위치를 만들어 팔게 되죠. 이전처럼 일류 레스토랑은 아니지만, 자신이 개발한 음식들로 더 가까운 곳에서 손님들의 반응을 마주하며 더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되죠.
<아메리칸 셰프>는 아이언맨의 감독으로 유명한 존 파브로가 직접 메가폰을 잡고, 주인공 칼 캐스퍼로 출연까지 한 영화인데요. 평소 음식에 관심이 많아서, 음식을 소재로 꼭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영화 속 음식이 나오는 장면에 심혈을 기울인 느낌이 물씬 느껴집니다. 쿠바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는 칼을 보고 있자면 고프 지도 않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심오하고 어두운 영화들로 북적거리는 요즘, 마냥 유쾌 상쾌 통쾌한 영화를 찾으신다면 강력 추천합니다! 요리를 사랑하는 칼의 열정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 <아메리칸 셰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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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반 보 앞서기
저의 본업은 '드라마'와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요. 작품을 기획하고, 글을 쓰는 사람들과 종종 대화를 나눌 때가 있습니다. 그들은 입을 모아 이렇게 말해요. '한 발이 아닌, 반 보 앞서는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 고요. 너무 앞서가며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고집한다면, 대다수의 시청자는 외면할 거예요. 반면에 매일 똑같은 이야기를 한다면, 그 또한 뻔하기에 선택받지 못할 거고요. <아메리칸 셰프>의 칼도 같은 상황이었을 겁니다. 내가 만들고 싶은 음식과 이미 검증받은 메뉴 사이에서의 고민. 결국 선택에는 그 어떤 정답도 없지만,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무언가 만들어야 한다면요. 사람들이 원하는 큰 바탕색 위에 나만이 보여줄 수 있는 작은 색을 덧붙이는 게 어떨까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반 보만 앞서는 거죠. 그 새로움이 맛있다면 결국 사람들은 찾아올 테니까요.
by. 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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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뷰티인사이드
감독 백종열
출연 한효주 이동욱 김주혁 박서준 천우희
개봉 2015.08.20.
시청 플랫폼 왓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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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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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머리부터 발끝까지 몽땅 바뀌어 버리는 남자 우진이 사랑에 빠지면서 생기는 우여곡절 러브 스토리.
어젯밤 이야기
자고 일어날 때마다 다른 인물이 되어 버리는 사람이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뷰티인사이드>의 우진이 바로 그렇습니다. 오늘 내 모습이 아무리 맘에 들어도 자고 일어나면 어김없이 또다른 사람이 되어 있죠. 남녀노소 국적불문 어떤 모습으로 일어날지는 아무도 몰라요. 그래서 우진의 집에는 다양한 사이즈의 옷과 신발, 화장품들까지 준비돼있죠. 우진은 가구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대외적으로는 친구 상백의 도움을 받아 일을 진행하고 평소에는 작업실에서 생활해요. 그러던 그가 가구 편집숍에 들러 운명의 상대 이수를 만납니다.
이게 전부 다 나예요.
이수에게 마음을 고백하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려요. 외모가 사람의 전부는 아니라고 하지만 또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우진이니까요. 호감을 사기 충분한 외모로 깨어나는 날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그렇게 성공적인 데이트를 마치고 하루, 이틀 밤을 꼬박 지새우며 버텼지만 결국 잠에 들고 말죠. 결국 용기 내어 이수에게 모든 사실을 밝힙니다. 나는 자고 일어나면 어떤 모습일지 모른다고. 매일 다른 모습으로 일어난다고. 힘들게 고백하는 우진의 손을 선뜻 잡아주는 이수의 손길이 저까지 위로받는 기분이었어요.
오늘은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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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은 자신조차도 기억하기 어려운 오늘의 얼굴을 자기 전 영상으로 기록합니다. 영상으로 남기는 일기라고나 할까요? '오늘은 여기까지.'라는 말과 함께 하루가 끝나죠. 저는 우진의 하루하루를 보면서 오늘은 무탈히 지나가길, 별 일 없이 끝나길 하고 조마조마 했어요. 작품의 본래 취지는 어땠을지 몰라도 저는 보는 재미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마치 조각케이크로 여러 가지 맛을 보는 것처럼 다양한 배우들이 연기하는 김우진을 볼 수 있었으니까요. 예쁜 색감과 영상미를 느끼고 싶은 날엔, 님에게도 <뷰티인사이드>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by.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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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표, 한국형 SF 영화
님 SF 영화 좋아하세요? 최근에 한국에서도 승리호, 고요의 바다 등 OTT 작품을 위주로 SF 제작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데요. 이번에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SF 영화가 찾아옵니다! 영화 <정이>는 지옥, 괴이, 방법 등을 만든 연상호 감독의 신작인데요. 평소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촘촘히 잘 만들어내는 감독이니 만큼 이번 영화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기대가 되네요. 영화 <정이>는 오는 1월 2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됩니다! 🕶
ⓒ NETF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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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현장을 벗어나선 안돼, <유령>
시대극에 장르까지 더해진다면 그 작품은 얼마나 재미있을까요? 오는 1월 18일 바로 그런 작품이 찾아옵니다! 바로 영화 <유령>인데요. 중국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각색된 첩보 액션 영화입니다. 항일 조직 스파이 '유령'의 유력 용의자로 의심 받는 이들이 한 데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요. 총독 암살을 해야만 하는 유령과 의심 받고 있는 처지의 나머지 사람들 사이의 심리 싸움이 긴장감을 높일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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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는 책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와 <바늘과 가죽의 시>로 찾아옵니다!
한 주 동안 미리 읽고 오시면 누벨바그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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