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부전선이상없다 #올빼미 #소울메이트 #리바운드 안녕하세요, 님!
봄날씨가 느껴지는 3월입니다. 저는 최근에 밖에 오래 세워둔 차를 탔을 때 '아, 이제 봄이 왔구나' 느꼈어요. 겨울에는 아무리 낮에 세워둬도 차 안이 너무 추웠는데 이제는 시트가 뜨겁기도 하더라고요. 그리고 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 수목원은 언제 가도 봄과 여름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아요.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라는 봄은 다른 동식물들 뿐만 아니라 사람인 우리에게도 좋은 에너지를 불어 넣는 것 같습니다. 낮도 더 길어지고, 움츠려 있던 몸도 싹 풀리고요.
님은 따뜻해진 요즘 무언가 새로 시작한 게 있나요?
이번 주는 전쟁 영화 한 편과 역사 영화 한 편, 두 편의 영화를 준비했습니다.
즐겁게 읽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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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 할 인간이 만든 비극 <서부 전선 이상 없다>
✅ 백지를 채워넣다 <올빼미>
✅ 그 시절 항상 내 곁에 있었던, 나의 <소울메이트>
✅ 이번엔 실화다! <리바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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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부 전선 이상 없다
감독 애드워드 버거
출연 알브레히트 슈흐, 에딘 하사노빅, 다니엘 브륄, 데비드 스트리에소브
공개 2022, 독일
시청 플랫폼 Netfli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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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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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 세계대전 당시 서부전선으로 배치된 고등학생 병사 파울의 시선으로 바라본 전쟁의 참혹한 현실
군복으로 전해지는 잔혹한 현실
1차 세계대전 당시 수세에 몰린 독일군은 고등학생들을 징집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고등학생 파울은 조국을 구하라는 교수의 연설을 듣고 부모님 대신 동의서에 사인까지 하면서 전쟁에 참여하죠. 파울은 영화 초반에 어린 병사가 전사할 때 입었던 옷을 받아 입게 되는데요. 파울이 그 군복을 입는 순간 관객도 동시에 전쟁터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파울이 친구 세명과 함께 배치된 서부전선은 독일군과 프랑스, 영국 연합군 사이에 있는 전선으로 전쟁 당시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던 곳입니다.
이 모든 것이 실화다
파울은 빗발치는 총알들 사이에서 죽어가는 전우와 친구들을 바라보며 점차 생기를 잃어갑니다. 시체들 사이에서 음식을 입에 넣어 배를 채우기에 급급하며 죽지 않기 위해 눈앞에 보이는 적을 무자비하게 죽이죠. 전쟁의 현실감과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연출이 돋보이는데요. 전장에 참여할 때, 앞으로 펼쳐질 상황을 경고하듯 강한 북소리가 간헐적으로 울려 퍼집니다. 이는 영화 후반부에 다시 사용되어 파울의 처절한 상황을 극대화하기도 하죠. 격렬한 전투가 펼쳐질 때에는 부감 샷을 많이 사용했는데요. 양국에서 전력질주하는 병사들을 내려다보는 앵글을 사용함으로써 객관적인 시선으로 전쟁의 참혹함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도록 연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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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11시. 휴전 협정
휴전을 15분 앞둔 시각, 상부는 명령합니다. "전 대원 전진". 이제야 비로소 가족들 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에 찬 군인들에게 내려진 형벌과도 같은 명령. 1차 세계대전은 고작 몇백 미터의 땅을 차지하려고 싸웠던, 17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악몽이었습니다. 영화는 잔인하고도 참혹한 이 현실을 '최전선에 선 평범한 병사'의 시선으로 보여주는데요. 나라를 지키겠다는 의무감이나 사명감이 아닌, 그저 살아남기 위한 인간의 처절한 발버둥을 가감 없이 보여주죠.
" 개에게 뼈다귀를 던져주면 뼈다귀를 뜯어먹지.
인간에게 권력을 쥐여주면 그 인간은 짐승이 돼. "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전쟁 당시 서부 전선을 놓고 벌였던 치열한 전투에서 아무런 성과가 없을 때, 상부에 보고할 때 쓰였던 말이라고 해요. 하루에도 수 천명의 병사가 몇백 미터의 영토를 빼앗기 위해 전진 해야하는 비참한 현실을 담기엔 너무도 간단한 문장이 아닐까요. 누군가의 서명 하나로 수천수만 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고, 갖은 총성과 포성으로 시끄러웠던 전선이 하루아침에 고요해집니다. 대체 누가 그들에게 펜을 쥐여주었을까요. 대체 누가 그들에게 수천만명의 목숨을 쥐여주었을까요.
by. 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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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올빼미
감독 안태진
출연 류준열 유해진 최무성 조성하
개봉 2022.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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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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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조와 소현세자의 죽음을 둘러싼 음모를 픽션으로 채 스릴러 영화.
빈 칸
처음 '올빼미'라는 제목만을 보고 저는 이 영화가 도대체 어떤 내용일지 예상 못했습니다. 야행성 동물인 올빼미를 왜 제목에 차용했을까? 궁금하더라고요. 그리고 포스터 속 류준열의 눈을 가리고 있는 유해진의 모습에 '아! 밤에만 볼 수 있구나' 생각했어요. 영화의 이야기는 소현세자의 죽음을 두고 풀어집니다. 실록에 미처 기록되지 않은 빈 칸을 작가와 연출진의 상상력으로 채워넣은 거죠.
때로는 눈 감고 사는 게
편할 때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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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NEW
경수는 침을 잘 놓는 침술사지만 앞을 보지 못하는 맹인으로 살아갑니다. 그렇지만 아주 보지 못하는 것도 아니죠. 남들과 다르게 해가 있을 때는 보지 못하고 캄캄한 어둠 속에서 볼 수 있는 이 신선한 설정 덕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개되죠. 경수는 밤에 많은 걸 볼 수 있음에도 그 사실을 숨깁니다.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아는 게 없는 천인으로 살고자 해요. 아는 게 더 많을수록 궁지에 몰리고,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이 덮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인지 경수는 봐도 못 본 척, 들어도 못 들은 척 합니다. 한없이 약자인 경수가 이런 말을 하는 게 비단 먼 곳의 얘기 같지 않아 마음이 쓰였습니다.
용기 있는 삶
부당한 것을 보고 부당하다 말하고, 틀린 걸 틀렸다고 말하는 데 왜이렇게 용기가 필요할까요. 눈을 감으면 그냥 지나가는 일이 되지만 아는 걸 내뱉는 순간 무언가 책임져야 하기 때문일 겁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소리내야 할 때 소리낼 줄 알아야 합니다. 침묵만 하다 보면 나중에는 진정 외쳐야 할 때 소리내는 법을 까먹거든요. 경수의 진실된 목소리에 반응했던 작품 속 다른 인물들처럼, 우리도 누군가 거대한 힘에 맞서 올바른 이야기를 할 때 절대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외면하지 않는 행동도 모두 용기가 필요하고요.
by.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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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항상 내 곁에 있었던 나의 <소울메이트>
중국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가 한국에서 리메이크 됩니다! 완전히 다른 두 소녀가 둘도 없는 친구가 되고, 또 어른이 되어가면서 겪는 성장 스토리인데요. 저는 지난 누벨바그에서 소개할 만큼 원작을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래서 이번 리메이크작이 더욱 기대되는데요! 김다미, 전소니 주연의 <소울메이트>는 3월 15일 개봉을 앞두고,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 중입니다. <소울메이트> 노션 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도 있고, 팝업스토어도 열렸습니다. 그 시절 우리의 소울메이트를 떠올리게 하는 영화! 미리 만나보세요!
ⓒ (주)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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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실화다! <리바운드>
지난 <슬램덩크>의 개봉으로 농구에 빠진 게 한 두 분이 아닐 텐데요. 오는 4월 한 번 더 농구인들의 가슴을 뛰게 할 영화가 찾아옵니다. 바로 장항준 감독의 <리바운드>! 이번 영화는 2012년 부산중앙고등학교 농구부의 이야기를 다룬 실화 바탕의 스토리입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신임 코치와 그가 꾸린 농구팀이 전국 대회에서 어떤 극적인 모습을 보였을지 기대된다면 꼭 한 번 극장에서 관람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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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는 책 <밝은 밤>과 <SAVE THE CAT!>로 찾아옵니다!
한 주 동안 미리 읽고 오시면 누벨바그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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