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작별하지않는다 #비행운 #독서플레이리스트 #풀무질 님의 최애 음식은 무엇인가요?
저는 종종 지인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서 그 자리에서 곰곰이 고민을 하죠. 저는 평소에 이런 생각들을 자주 해요. 작은 것 하나라도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들을 생각하면서 하나뿐인 제 자신을 알아가죠. 님도 음식, 색깔, 날씨, 시간 등 사소하지만 님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예상치 못한 답변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이번 주는 삶을 되돌아보게 되는 두 권의 책을 준비했습니다! |
|
|
✅ 싹이 움트기를 기다리며 <작별하지 않는다>
✅ 비행운(飛行雲)과 비행운(非幸運)의 사이 어디쯤 <비행운>
✅ 귀까지 즐거운 독서 방법, <독서 플레이리스트>
✅ 서울 도심에 숨어있는 또 다른 책세상, <풀무질> |
|
|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
|
💬 삶의 끝을 생각하고 있는 어떤 사람으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
상실의 무게
누구도 어떤 이의 죽음을 쉽게 얘기할 수 없죠. 사람의 직업에 귀천이 없고 목숨의 값어치는 동등하다지만 억울함과 허무함 따위는 제각각 다를 겁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을 담고 있습니다. 젖먹이 아기부터 힘이 없는 노인까지, 어떠한 이유도 없이 죽임을 당했던 그 사건을 잊지 않으려고 애쓰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눈은 거의 언제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작품 속에서 '눈'은 계속해서 등장하는 소재입니다. 눈이라는 건 아름답기도 하고 신비롭기도 해서, 다양한 느낌을 부여하죠. 소복하게 쌓이는 눈을 보면 낭만적이고 가슴이 몽글몽글해지곤 하지만, 매섭게 몰아치는 눈보라를 보면 섬뜩합니다. 주인공 경하는 친구 인선의 부탁으로 눈이 몰아치는 제주를 방문합니다. 그곳에서 맞닥뜨린 풍경 묘사는 독자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죠. 눈이라는 장치를 이렇게 잘 이용한 작품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드라마 <도깨비>,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같은 작품에서 느껴지는 차갑고 서늘한 느낌을 넘어서 스토리 전체의 분위기를 압도하게 만들거든요.
읽혀야 한다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작품이었습니다. 무엇과 작별하지 않는다는 걸까? 하는 궁금증에서요. 그런데 작가 특유의 단단하면서도 힘 있는 문체와 과거를 되짚는 플롯의 케미가 저에게는 다소 어려웠습니다. 쉽게 읽히지 않는 책이었어요. 작품이 담고 있는 의미와 작가의 의도도 알겠는데, 글이 너무 어렵다 보니 읽는 데 시간도 굉장히 오래 걸렸고요. 누군가 저에게 이 책이 재미있었냐, 추천하겠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조심스레 아니라고 답할 겁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혀야 하고, 알려져야 하는 주제임은 분명합니다.
by.보니
|
|
|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
|
비행운(飛行雲)과 비행운(非幸運)의 사이 어디쯤 |
|
|
비행운(非幸運) ; 아닐 비, 다행 행, 옮길 운
<비행운>은 여덟 가지 단편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완전히 분리된 이야기이지만 그들은 모두 같은 감정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바로, '불운'이죠. 사실 처음엔 어두운 이야기를 읽어나가기가 버거웠어요. 그들이 겪는 아픔과 두려움은 저에게도 분명히 존재하는 감정이었기 때문이죠. 벌레가 득실거리는 빌라에 사는 임산부, 그치지 않는 비의 홍수 속에서 살아남고자 발버둥 치는 주인공 등 현실적으로 겪지 못한 사건이지만 그들이 겪는 감정에는 순식간에 빠져들었죠.
타인의 불행이 위로가 될 때
그런 말 들어보셨어요? '누군가의 불행에 위안을 삼는다'. 처음에 이 말을 들었을 때는 역시 사람은 이기적인 동물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비행운>에서 비극을 겪는 인물들을 보면서도 저의 비극을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난 그들에 비해서 조금은 괜찮은 삶이 아닐까 하면서요.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지 않았다는 건 아니에요. 어려움에 충분히 공감하고 응원하는 마음을 가졌더라도, 제가 짊어지고 있는 짐이 감당하기 힘들 만큼 무겁다면, 그때는 다른 사람을 보면서 위로를 받아도 되지 않을까요. 그렇게 해서라도 끊임없이 일어나는 삶의 비극을 이겨낼 수 있다면 말이에요.
큰 비는 세계를 집어삼킬 듯 열흘이나 계속됐다.
어쨌든 견뎌내야 했다. 모두가 그러고 있으니까.
모두가 잘, 버티고 있는 것 같으니까.
어둡고 축축한 <비행운>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에 있습니다. 감당하리 어려울 만큼 답답하고, 충격적인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책 속 인물들은 결국 행동하고 이겨나갑니다. 결말이 모두 해피엔딩이라고 말할 수는 없어도, 포기하지 않고 행동하는 그들의 과정은 행복해 보여요. 결국에 삶은 우리에게 친절하지만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불행 속에서도 견뎌나가야죠. 조금이라도 행복한 과정을 위해서요. 삶에 지치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위안과 응원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by. 으니 |
|
|
귀까지 즐거운 독서 방법, <독서 플레이리스트>
님은 독서할 때 무언가를 듣는 편인가요? 아니면 조용한 곳에서 책에만 집중하는 편인가요? 저는 어떠한 방해도 없다면 책에만 온전히 집중하는 걸 좋아하지만, 현실적으로 주변 소음이 완전히 없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음악을 들으면서 읽는 편입니다. 그럴 때는 가사가 있는 가요보다는 아무 말소리도 없는 음악을 선호하는 편이고요. 특히 유튜브에 '독서 할 때 듣기 좋은 음악', '독서 플레이리스트' 라고 검색해서 듣는 걸 좋아해요. 마치 지금 내가 있는 이 공간이 북카페가 된 것같은 느낌을 선사해주죠.
ⓒ Freepik - lookstudio |
|
|
서울 도심에 숨어있는 또 다른 책세상, '풀무질'
독립서점은 일반 대형서점과는 다르게 쏟아지는 신작보다 오래도록 읽혀온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서울 곳곳에 다양한 독립서점이 위치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혜화역 부근에 있는 '풀무질'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풀무질은 1만여 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고요. 강연, 모임, 북토크, 토론 등 책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다양한 활동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형 서점과 또 다른 매력! 혜화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이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
|
다음주는 드라마 <용감한 형사들>과 <Sherlock>으로 찾아옵니다!
미리 시청하시면 누벨바그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 |
|
|
누벨바그가 더 풍성해질 수 있도록,
감상평/아쉬웠던 점/아이디어를
위 버튼을 클릭해 자유롭게 말해주세요🤗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