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너는,어느계절에죽고싶어 #노랑무늬영원 #꿀벌의예언 #문과남자의과학공부 지독하다
요즘 제가 가장 많이 쓰는 말입니다. 시기마다 입에 붙어서 떠날 생각이 없는 말들이 있잖아요. 저는 요즘 툭하면 "지독하다"라는 말을 씁니다. 끈질기게 노력하는 사람을 볼 때도 쓰고요. 마이너스 손인 제가 반복적으로 실수를 할 때도 사용하죠. 어떻게 보면 부정적인 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좋은 의미로서 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제가 좋아하고, 열정을 쏟는 분야에서는 지독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님이 지독해지는 순간은 언제인지 궁금해지네요.
덥고 습한 여름, 쉼이 되어주는 두 권의 책을 준비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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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쯤 생각해볼만한 질문 <너는, 어느 계절에 죽고 싶어>
✅ 삶은 고되고, 우리는 강하다 <노랑무늬영원>
✅ 그가 돌아왔다, <꿀벌의 예언>
✅ 7월의 베스트셀러,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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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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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에 대한 태도와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잡을 수 있는 심오한 질문을 던지는 장편 소설.
죽음의 무게
처음 <너는, 어느 계절에 죽고 싶어>라는 제목을 보면 누구나 강렬하다는 인상을 받을 것입니다. 저도 강렬한 느낌에 이 책을 골랐습니다. 대학 시절 죽음에 대한 철학 강의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때 처음으로 '웰-다잉(Well-Dying)'이라는 개념을 알게 됐죠. 좋은 죽음, 존엄한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 계기였고요. 많은 사람들이 죽음이라는 걸 터부시하는데 반해 가치 있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그런 계기가 있었던 저에게 다시 한 번 기억을 상기시키게 한 책입니다.
부질없음
주인공 케이시는 아주 젊은 나이에 1조원 대의 자산을 이룬 부자입니다. 흔히들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많은 반응들이 있죠? 님의 생각은 어떤가요? 저는 행복에 가까워질 순 있지만 행복을 절대적으로 돈으로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케이시는 돈이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지만 특별히 삶에 의지가 있거나 희망을 가지고 사는 캐릭터는 아닙니다. 어딘가 모르게 세상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인물이죠. 1조원 자산가가 친구에게 던진 "너는 어느 계절에 죽고 싶어?"라는 질문은 많은 생각을 들게 합니다.
그래서 나의 죽음은
책은 심오한 제목에 비해서는 가볍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로 전개됩니다. 많은 이들의 사연을 엿보는 듯한 느낌으로 읽을 수 있죠. 그래서 이 책을 시작할 때는 살짝 긴장도 됐지만, 덮을 때는 어렵지 않았어요. 결과적으로 케이시가 친구 가즈키에게 던진 질문에 저는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저는 겨울을 택하겠어요.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한데, 그냥 겨울에 왔으니까 겨울에 가고 싶습니다. 이왕이면 함박눈이 내리는 날에요. 님은 어떤 계절을 선택하시겠어요?
by.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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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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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준하고 무심한 세상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내는 일곱 가지 이야기.
<노랑무늬영원>은 일곱 가지 단편 소설을 엮어놓은 한강의 소설집입니다. 저는 단편 소설의 첫 번째 이야기가 그 책의 독자성을 가장 잘 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노랑무늬영원>의 첫 번째 이야기인 <밝아지기 전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시간이 정말 주어진다면 다르게 살겠다고.
망치로 머리를 맞은 짐승처럼 죽지 않도록,
다음번엔 두려워하지 않을 준비를 하겠다고.
스물여섯 살 동생을 떠나보낸 은희 언니는 회사를 그만두고 특별한 목적 없이 여행을 떠납니다. 네팔, 인도 등 아시아의 무더운 나라들을 경험해 보고 싶다며 훌쩍 떠나죠. 그렇게 긴 시간 여행을 떠났던 은희 언니가 돌아와 자신이 가진 것들을 모두 버리고 미얀마에서 승려가 되겠다고 합니다. 그리곤 한 가지 말을 남기죠. "그러고 나면 완전히 돌아오고 싶어질지도 몰라. 돌아오면 조금 다르게 살아볼지도." 그렇게 미얀마로 떠난 은희 언니는 승려가 되진 못했습니다. 다시 돌아와 새로운 삶을 살아보지 못하고, 현지에서 생을 마감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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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두 번째 인생이 주어진다면 어떤 삶을 사시겠어요? <밝아지기 전에>의 은희 언니는 소중한 가족을 잃고 두번째 인생을 살게됩니다. 평소에 좋아하지 않던 여행을 선택함으로써 새로운 삶을 살기로 스스로 정한 거죠. 그렇게 두 번째 인생을 살면서 그녀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또 느끼게 됩니다. 그리곤 또다시 꿈꾸게 되죠. 갈 데까지 가보고 나면, 돌아와 비로소 다른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요.
폭력적인 세상에서의 '회복'
제가 좋아하는 어떤 사람이 이런 말을 했어요. "지금껏 내가 겪은 세상과 상황, 환경은 폭력적이었어. 하지만 그것들을 피하지 않고 맞서 싸우다 보면, 내가 이기는 순간도 있더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각자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어느 때는 그게 꽤나 폭력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죠. <노랑무늬영원>의 일곱 가지 이야기도 누군가 겪은 꽤 폭력적인 세상이라고 느껴졌어요. 그 상황을 이겨내는 희망적인 이야기만을 하지는 않아요. 절망하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죠. 하지만, 그 안에서 '회복'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힘든 일들을 하나 둘 감당하다가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이기는 싸움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by. 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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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돌아왔다, <꿀벌의 예언>
한국인이 좋아하는 외국 작가를 손 꼽으라면 절대적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인데요. <개미>, <파피용> 등 여러 작품들이 베스트셀러에 올랐죠. 이번에는 꿀벌이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식량난을 가지고 펼치는 상상의 나래입니다. 두 편으로 출간되어, 현재 베스트셀러 순위에 당당히 자리하고 있답니다.
ⓒ 열린책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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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베스트셀러,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종종 베스트셀러를 검색하면서 요즘 가장 재미있게 읽히는 책이 뭘까 찾아보곤 하는데요. 7월 첫 주 차 베스트셀러는 유시민 작가의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입니다! 이 책은 인문학으로 유명한 유시민 작가가 과학을 소재로 쓴 첫 번째 책이라고 하는데요. 인문학과 과학이 만나서 더 풍부한 생각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지난 6월 출간된 따끈따끈 신간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니 안 읽어볼 수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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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는 드라마 <킹더랜드>과 <시골경찰 리턴즈>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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