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도 별 일 없으셨나요? 저는 요즘 건강에 이상이 생겨서 매주 큰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있어요. 건강도 말썽이고 생각할 거리도 많은 요즘입니다. 님은 마음이 복잡할 때 어떻게 다잡으시나요? 이성과 본능 그 사이에서 저는 무척이나 흔들립니다. 저도 좀 강단 있고 뚝심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요즘처럼 마음이 힘들 때면 노래 취향도 많이 잔잔하고 어두워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인삿말에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가사를 적어보았습니다. 힘들 때 힘이 되어주는 노래가 있다면, 저에게도 알려주세요! 😉
이번 주는 영화 두 편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This week
✅ 난 불이고, 넌 물이야! <엘리멘탈>
✅ 나쁜 놈들 잡으러 왔다! <범죄도시 3>
✅ 폐허가 된 서울에 유일한 생존지 <콘크리트 유토피아>
✅ 진짜 액션이 뭔지 보여줄게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목 엘리멘탈
감독 피터 손
출연 레아 루이스, 마무두 아티
개봉2023.06.14
시청플랫폼 극장 상영중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난 불이고, 넌 물이야!
💬 물, 불, 공기, 흙 4가지 원소들이 모여서 살고 있는 '엘리멘탈 시티'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감동의 이야기!
불과 물이 함께할 수 있을까?
불같은 성격을 가진 불원소 '엠버'는 1세대 이민자인 부모님이 일궈놓은 작은 식료품점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주인공 '웨이드'는 엘리멘탈 시티에서 쭉 나고 자란 물원소입니다.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긍정적이며 눈물이 많은 따뜻한 친구죠. 두 원소는 한 사건을 통해서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요. 완전히 상반되는 그들은 티격태격하며 조금씩 가까워지게 되죠. 하지만 그들 사이에는 여러 가지 큰 벽이 있는데요. 물원소라면 치를 떠는 엠버의 아버지, 타 원소와는 섞이면 안 된다는 엘리멘탈 시티의 관념까지. 과연 두 원소는 벽을 허물고 서로의 손을 잡을 수 있을까요?
불가근 불가원
물과 불은 결코 함께할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활활 타오르는 불은 물로 인해 꺼지고, 시원한 물은 불로 인해 수증기로 변하죠. 엠버와 웨이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서로를 잃게 됐죠. 하지만 두 원소는 함께하는 것을 택해요. 배려를 통해 서로의 특성을 잃지 않고 지켜주면서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유의 성격을 가지고 완전히 다른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죠. 때로는 가까워지면서 더 큰 상처를 주고받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는 모든 관계에는 '거리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불가근 불가원'제가 사람을 만날 때 늘 염두에 두는 말인데요.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내가 가진 고유의 특성을 잘 지켜줄 수 있는 관계. 그게 건강한 관계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가 디즈니했다!
영화를 보고 나니 '디즈니가 디즈니 했다'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가상의 공간 '엘리멘탈 시티'를 완벽하게 표현해 낸 화려한 영상미와 귀를 즐겁게 해주는 OST는 말할 것도 없고요. 인간의 다양성과 갈등, 화합을 '원소'라는 소재로 풀었다는 것부터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또한 엘리멘탈 시티 속에서 이민자와 차별 등 실제 우리 사회에서도 볼 수 있는 문제를 다뤘다는 것도 인상 깊었어요. 그리고 절대 함께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불과 물의 공존까지. 귀엽고 사랑스러운 애니메이션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생각할 거리를 많이 안겨준 작품이었습니다.
by. 으니
ⓒ ㈜플러스엠
제목 범죄도시3
감독 이상용
출연 마동석 이준혁 아오키 무네타카
개봉 2023.05.31.
시청 플랫폼 극장 상영중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나쁜 놈들 잡으러 왔다!
💬 "나쁜 놈들은 다 잡아버려야 돼!"라는 신조로 거침없이 범죄자들을 소탕하는 마석도 형사가 이번엔 마약 사건을 파헤친다.
응징하는 자 님은 영화 범죄도시1,2 보셨나요? 아마 보신 분이라면 이번 3편도 보셨을 것 같네요. 저는 이번 편을 처음으로 접했습니다. 주인공 마석도는 거침없는 형사입니다.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죠.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것들에는 두말 않고 앞장섭니다. 장첸이 이끄는 범죄조직 소탕, 해외 인질극을 벌이는 강해상 검거에 이어 이번에는 어떤 범죄를 처단했을까요? 최근 우리 사회에 대두되고 있는 범죄 중 하나인 마약이 주인공입니다. 전편들보다 스케일이 커져 일본 야쿠자와도 연루된 범죄를 해결하러 마석도가 나선답니다.
ⓒ㈜플러스엠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에 책을 소개하면서 '모두에게 친절할 필요가 있다' 라는 뉘앙스의 말을 전한 적이 있는데요. 그런 저도 답이 없다고 생각하는 몇몇의 사람에게는 친절을 베풀 필요가 없다고 느껴요. 아주 속이 답답할 때가 있죠. 그런 순간에 마석도 형사가 나타난다면 얼마나 속시원하게 해결해줄까요? 사실 현실에서 마석도 형사처럼 용의자를 검거하고 응징했다가는 바로 논란거리가 될지도 모릅니다. 어느 형사가 용의자라고 때리고 부러뜨리고 하겠어요. 그럼에도 범죄도시가 흥행하고 우리가 찾게 되는 데는 현실에서는 느낄 수 없는, 나쁜 놈들에게 강하게 대하는 마석도 형사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때문 아닐까요?
ⓒ㈜플러스엠
캐릭터에 대한 아쉬움 범죄도시3를 극장에서 처음 보고 훨씬 기대 이상이어서 1편과 2편을 모두 정주행 했습니다. 잔인한 장면을 잘 못 보는 편이라 1편이 그렇게 흥행했음에도 안 봤던 건데 그런 장면을 제외하면 재미는 있더라고요. 세 편을 보면서 들었던 한 가지 생각이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돈에 미쳐서 살아야 할까?'입니다. 범죄자들이 어떤 환경에서 자랐고, 왜 이렇게 돈에 집착하는지 배경을 알려주지 않으니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더 설명이 있었으면 캐릭터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물론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하면 미화의 뉘앙스를 풍길 수 있어 일부러 담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요. 그렇지만 돈을 그렇게 뺏고 가져서 상류사회에 진입할 수도 없고 보란듯이 떳떳하게 살지도 못하고 결국 숨어 살아야 하는데 저로서는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by. 보니
폐허가 된 서울에 유일한 생존지 <콘크리트 유토피아>
대지진으로 하루아침에 폐허가 된 서울에 유일한 생존지, '황궁 아파트'. 소문을 듣고 그곳에 몰려든 생존자들과 살기 위해 외부인을 막아서는 주민들. 과연, 유일한 생존지 콘크리트 속 유토피아에서는 어떤 갈등과 사건이 펼쳐질까요! <가려진 시간> 엄태화 감독의 신작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등의 배우가 출연하는 재난영화인데요. 오는 8월 9일 극장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진짜 액션이 뭔지 보여줄게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1996년 처음 시리즈가 시작돼 지금까지 주인공이 바뀌지 않고 7편이 개봉되는 영화가 여기 있습니다! 바로 <미션 임파서블>인데요. 톰 크루즈가 62년생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몸을 사리지 않고 액션을 펼쳤다고 합니다. 이번 7편은 인류 전체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새로운 무기를 추적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스토리인데요. 오는 7월 12일 극장에서 개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