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SF #고양이와사막의자매들 #이상한나라의앨리스 #생선바이블 #내머릿속도마뱀길들이기 펑펑 눈이 옵니다❄️
이제 정말 완연한 '겨울'이에요. 펑펑 눈이 쏟아지기도 하고, 손과 발이 꽁꽁 얼어버릴 것만 같은 추운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지난주에는 12월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날씨에 지구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요. 앞으로 우리나라에도 겨울은 없는 걸까.. 하는 슬픈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로는 강력한 이 추위가 고통스럽게 느껴지기도 할 텐데요. 그래도 저는 겨울은 추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봄의 따스함도 느끼고, 여름의 뜨거움도 느낄 수 있을 테니까요.
추운 겨울, 따뜻한 방 안에서 귤 한 바구니와 함께 보면 좋을 책 두 권을 준비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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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돼먹은 세계가 밝아지기 시작했다. <고양이와 사막의 자매들>
✅ 극강의 N들을 위한 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혹시 생선 좋아해요? <생선 바이블>
✅ 님의 도마뱀은 어떤 모습인가요? <내 머릿속 도마뱀 길들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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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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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사막에서 서로를 빼면 의지할 곳 하나 없는 세 자매의 이야기.
이 세계에서 안전하지 않은 곳은 안전한 곳을 위해 필연적으로 존재해야만 하는 것이었다.
소설 속 공간은 '트라움'이라고 불리는 안전지대와 트라움 밖의 사막으로 나뉩니다. 주인공들은 트라움에 들어가지 못하고 '워커'라는 이름으로 사막에서 일어나는 전쟁 속 총알받이로 쓰이다가 도망친 사람들이고요. 사막은 모두에게 위험합니다. 물도 부족하고, 일교차는 너무 크고, 언제 또 전쟁이 벌어질지 모르거든요. 트라움에는 선택받은 자들만 살 수 있습니다. 사막의 워커들은 사람 취급도 하지 않죠. 아이러니하죠. 사람 취급도 하지 않는 이들에 의해 안전을 보장 받고, 안락한 삶을 영위한다는 게. 모든 것들에는 명과 암이, 음과 양이 있듯이 안전한 곳이 있으면 안전하지 않은 곳도 존재하는 거죠.
가끔은 아무도 믿지 않는 걸 믿는 게
사는 데 도움이 될 때가 있어.
때로는 남이 보기에 허무맹랑한 믿음, 신념일지라도 사는 데 원동력이 되어주는 것들이 있습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한 남자는 모두가 자신의 동생이 죽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동생을 찾는다는 일념으로 살아가요. 설령 혹자가 동생의 유해라며 보여주기까지 했는데도요. 모든 사람은 무언가 이유를 갖고 살아갑니다. 특별하지 않더라도 어떤 이유는 갖고 있기 마련이죠. 어떤 이에게는 부모가 될 수도, 자식이 될 수도, 부귀영화가 될 수도 있고요. 님이 오늘을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흠집이 나기 전에
기어코 먼저 흠집을 내고야 마는 사람을
어떻게 기어코 애정하느냐고.
사람마다 자신을 지키는 방법은 각양각색입니다. 어떤 이는 자신을 부풀리기도 하고, 숨어버리기도 하고, 작품 속 말리처럼 상처 받기 전에 먼저 상처를 줘버리기도 하죠. 님은 어떤 방식으로 스스로를 지키고 있나요? 저는 못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말리처럼 먼저 벽을 치는 스타일이에요. 언제나 의도는 그렇지 않지만 지나고 보면 상대에게 흠집을 냈던 거죠. 굉장히 불안정해서 늘 고치려고 노력하지만 오랜 세월 살아온 방식이 쉽사리 고쳐지질 않네요.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많이 고쳤어요.
제가 이렇게 살아오면서 고쳐나가고 있듯이, 저와 말리처럼 자신의 방어기제를 날카롭게 세우는 이들을 종종 만나요. 가끔은 당황하고 속내를 파악하기 어려워서 진땀 빼곤 하지만, 언제나 제 곁에서 모난 저를 포용해주는 소중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이해하려고 노력해요. 모난 곳이 둥글게 닳아버리길 바라면서요.
by.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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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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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리스라는 한 소녀가 꿈속에서 토끼 굴에 떨어져 이상한 나라를 모험하는 신기한 여행기
상상 속 모험의 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1865년 처음 책으로 출간되어 2010년에 개봉된 영화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야기인데요. 연극, 오페라,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로 각색, 제작됐기 때문에 이 제목을 들어보지 못한 분은 아마 없을 겁니다. 정말 기상천외한 상상들로 가득한 이 이야기의 시작은 실제로 작가 루이스 캐럴의 무작위 한 상상에서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자신의 지인인 '앨리스'에게 들려주던 상상 속 이야기를 글로 써 내려간 글이 바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였다고 합니다.
모두 다 이긴 것입니다.
그러니 모두 상을 받아야죠.
앨리스가 겪은 이상한 나라는 등장하는 캐릭터만 이상한 게 아닙니다. 그곳에선 현실과는 상이한 일들이 일어나기도 하죠. 가령 동물들이 모여서 경주를 하게 되는 사건처럼요. 경기를 시작한 동물들은 동그라미를 그리고 그 위에서 달립니다. 각기 다른 속도로 누군가는 힘들면 멈춰 서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전력 질주를 하기도 하면서요. 그러다 경기가 끝나고 나면, 누군가 묻습니다. 누가 이 경기의 우승자냐고요. 그때 도도새는 말합니다. 모두 다 경기의 승자라고. 그들이 달렸던 동그라미가 우리의 삶과 비슷하지 않나요? 원을 그리고 우승 지점이 정해지지 않는 길을 달리는 우리들. 그 안에서 각자의 속도로 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 우열을 가릴 수가 없게 되죠. 그리고 우리는 모두 승리자가 됩니다. 그 누군가가 아닌, 나의 동그라미 안에서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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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에게 동심과 용기를
이 책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에 최적화된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어른이들에겐 어떨까요? 이상한 나라가 '상상'이라는 것을 다 인지하고 책을 읽습니다. 그래서 앨리스라는 캐릭터의 행동이나 말에 더 집중을 하게 되죠. 저는 앨리스의 그런 모습이 좋았어요. 무턱대고 몸이 작아지는 물약을 먹는다거나, 알지 못하는 토끼를 따라나선다거나 하는 등의 행동이요. 누군가는 뒷일 생각하지 않고 거침없이 내딛는 앨리스의 행동이 어리숙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에게는 이런 거침없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나이가 들면 들수록 겁이 더 많아지기 마련이잖아요. 어느 선택 앞에서는 일곱 살 앨리스처럼 앞뒤 생각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by. 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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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생선 좋아해요? <생선 바이블>
세상에 다양한 전문 서적이 있지만, 우리는 관심 있는 분야의 책들만 편식하기 마련이죠. 저도 마찬가지고요. 이번에 서점을 돌면서 흥미로운 책을 발견했는데요. 바로 <생선 바이블>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어류 칼럼니스트 김지민 작가가 쓴 책인데요. 수산물 도감 정도로 볼 수 있겠네요. 국산과 수입, 자연산과 양식산의 구별법, 제철 생선과 같이 우리 식탁 위에 올라오는 생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실용적인 정보들이 담겨있답니다.
ⓒ 북커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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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도마뱀은 어떤 모습인가요? <내 머릿속 도마뱀 길들이기>
요즘 부쩍 심리학 책에 관심이 생겼어요. 하지만 심리학 책은 소설이나 에세이보다 더 접근하기가 어려운데요. 그래서 가져왔습니다! 쉽게 심리학에 입문할 수 있는 책, <내 머릿속 도마뱀 길들이기>입니다! 인간의 뇌를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눴을 때, 가장 안쪽에 있는 부분이 호흡, 심장 박동, 혈압 조절 등 생명 유지를 담당한다고 해요. 일명 '도마뱀 뇌'라고 불리죠. 불안, 초조, 걱정에 휩싸인 이들이라면, 이 도마뱀을 길들이면 된다는 것! 환자들의 그림을 가지고 사례를 설명하며 우리의 마음을 친절하게 이야기 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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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는 드라마 <밤이 되었습니다>과 다큐멘터리 <고래와 나>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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