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보입니다. 의 머릿속에 도마뱀이 산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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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 19.

1월 버프😆

님, 2024년을 맞이하면서 어떤 목표를 세우셨나요? 연초에는 다들 어마어마한 계획을 세우잖아요. 다이어트, 돈 모으기, 미라클 모닝 등 다양한 목표가 있을 텐데요. 저는 파워 P임에도 불구하고 새해만 되면 누구보다 빽빽한 계획을 세우곤 합니다. 벌써 올해 세 번째 누벨바그를 쓰는 지금, 저의 1월을 돌아보자면요. 계획대로 잘 이뤄가고 있는 것도 있고, 계획과는 아예 반대로 가는 것도 있습니다. 목표를 성취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지만 목표와는 다른 과정과 결과를 맞이하는 것도 그 나름에 재미가 있다고 확신해요. 그렇기 때문에 님의 목표와 과정, 그리고 맞이할 다양한 결과까지 모두 응원합니다!🤩

오늘은! 새해를 시작하기 딱 좋은 책 두 권을 준비했습니다!

This week

✅ 이곳은 안전해 <꿰맨 눈의 마을>

✅ 당신 뇌 속에 도마뱀이 산다 <내 머릿속 도마뱀 길들이기>

✅ 푸바오의 마지막 1년을 담은 포토북!

✅ 책 읽으면서 위스키 한 잔 어떠세요? <책바 Chaeg bar>

제목 꿰맨 눈의 마을

지은이 조예은

출간 2023. 12. 15.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이곳은 안전해

💬 오직 이 곳, 타운만이 안전하다고 믿는 세상에서 타운 밖의 세상을 궁금해하는 이들의 이야기.

제 3의 눈

근래에 눈이 많이 오기도 했고, 직전에 읽었던 책이 <스노볼 드라이브>이기 때문이었을까요? 저는 이 책을 보고 '눈을 어떻게 꿰매지?', '녹지 않는 눈이라 박음질이 되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역시 사람은 자주 노출되는 것들과 연관지어 편향된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나봐요. <꿰맨 눈의 마을>에서의 눈은 신체기관인 눈을 뜻합니다. 세상을 보는 눈을 꿰맸다는 뜻이죠. 2066년, 모든 게 무너지고 만 지구에서 그나마 살아있는 생명들 마저 무수히 많은 바이러스에 노출돼 갖가지 변이를 갖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별다른 변이가 없는, 그들의 말을 빌리자면 '멀쩡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 바로 타운이죠. 소설은 타운을 배경으로 전개됩니다.

우물 안 개구리

이교는 부모 외에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않은, 들켜서는 안될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등에 있는 눈인데요. 태어날 때부터 가로로 찢어진 상처 같이 생긴 눈을 지녔죠. 이교의 부모는 자식에게 또다른 눈이 있다는 사실이 발각되면 타운 밖으로 매몰차게 내쳐질까봐 한가지 술수를 생각해냅니다. 아예 꿰매버려 그저 상처인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거죠. 그렇게 이교의 세 번째 눈은 채 떠보지도 못한 채 영영 숨겨집니다. 이교는 십수년을 마음 졸이며 삽니다. 들켜서 쫓겨날까봐요. 그러나 우연한 계기로 타운 밖의 인간인 '람'을 만나면서 이교의 인생은 뒤바뀝니다.

타운 안에서 우리끼리 안전지대라고 믿고 있었던 이 공간이 사실은 도태된 공간이었던 거죠. 바깥 세상에는 변이에 적응한 이들이 버젓이 꾸려놓은 사회가 있었고, 그들은 심지어 타운 안의 사람들을 '구인류'라고 칭했어요. 타운 밖으로 쫓겨날까 전전긍긍했던 이교는 사실 타운 밖에 나가면 그저 평범한 사람일 뿐인 겁니다. 이교의 세 번째 눈이 빛을 보게 된 그 순간, 비로소 이교는 있는 그대로의 이교로 받아들여지게 된 것이 아닐까요?

마지막 희망

타운의 사람들이 타운을 지키는 방법은 변이가 발생한 이들을 신속하게 타운 밖으로 내쫓는 겁니다. 전염병 취급을 하면서요. 누군가는 그들을 타운 밖까지 운송해야겠죠. 백우가 그들을 타운 밖에 내려줄 때는 파이를 건네줍니다. 아주 맛있을 것 같은 파이지만, 실은 치사량의 독극물이 들어있는 파이예요. 그것을 건네받은 이들은 삭막한 현실에서 그냥 살아갈지, 아니면 스스로 안식을 택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말이에요. 그 파이에 독이 들어있지 않다면요? 자포자기한 상태로 파이를 다 먹었는데 도리어 정신이 든다면요? <꿰맨 눈의 마을>에는 그런 희망을 주는 이가 등장합니다.

세상에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어떤 이든 살면서 세상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없겠죠. 결국엔 내가 보고 들은 것들이 나의 우주를 구성하게 됩니다. 이 세상엔 나 말고도 수많은 우주가 있고, 그 우주들도 모두 존중받아 마땅하다는 걸 우리 모두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by.보니

제목 내 머릿속 도마뱀 길들이기

지은이 단 카츠

그림 이본 스벤손

옮긴이 하형은

출간 2020.02.10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당신 뇌 속에 도마뱀이 산다

💬 '일러스트'를 통해 심리학을 직설적이면서도 재미있게 설명해 주는 책

우리의 머릿속엔 '도마뱀'이 산다

인간에게 '공포'를 느끼게 해주는 기관을 '파충류 뇌'라고 부른다고 해요.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어떤 대상과 상황에 공포를 느끼는 환자들에게 머릿속에 있는 이 도마뱀을 인지시켜줍니다. 우리가 두려움을 느끼고, 좌절을 느끼는 모든 것은 내가 아닌 머릿속 도마뱀이 겁쟁이이기 때문이라고 말이죠. 저는 길 위에 비둘기가 있으면 건너서 돌아갈 정도로 날개 달린 친구들을 무서워하는 조류공포증을 갖고 있는데요. 아마도 제 머릿속 도마뱀은 새를 무서워하는 친구인 것 같아요. 님의 머릿속에 있는 도마뱀은 무엇을 무서워하나요?

두려움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못하고 있다면,

그냥 무작정해보라. 무서워 죽겠어도 그냥 해보라.

멍청한 도마뱀 녀석은 그냥 무시하면 그만이다!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두려움의 대상과 마주하는 일입니다. 그 대상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고, 어떤 형태로 나에게 오는지 알아야 그 두려움이 점차 줄어든다고 해요. 예전에 본 어떤 드라마에서 결벽증 환자를 고치기 위해서 의사가 환자의 손에 쓰레기를 붓는 씬이 나와요. 그 환자는 혼비백산이 되죠. 그 당시에도 저게 과연 치료법인가? 괴롭히는 거 아니야? 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알겠더라고요. 두려움도 '적응'이 된다는 걸요. 두려워 머뭇거리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면, 담대하게 마주해보세요. 머릿속 도마뱀도 처음보단 두 번째가, 두 번째보단 세 번째가 더 쉬울거예요.

누구나 도마뱀에게 질 때가 있다

'이 책을 다 읽으면 공포증을 타파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할 수 있어요. 저는 지금껏 살면서 많은 새들을 만나왔지만요. 여전히 날아다니는 새를 보면 깜짝 놀라고요. 눈앞에 비둘기 떼가 나타나면 온몸이 굳어버리곤 해요. 제 머릿속 도마뱀은 여전히 새를 무서워합니다.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때가 있어요. 나의 행복을 방해하거나, 날 더 나은 사람으로 가는 길을 막고 있다면 말이에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요. 굳이 꼭 극복해야만 하는 절대적인 도마뱀은 없는 것 같아요. 결국엔, 져도 괜찮다고요. 조금 두려워하면 어때요. 그 길이 아니라 다른 길로 가면 되죠.

by. 으니

푸바오의 마지막 1년을 담은 포토북!

지난 한 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했던 동물을 말한다면 단연 푸바오인데요.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갈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먼저 출판되었던 <아기 판다 푸바오>, <푸바오, 매일매일 행복햬>가 푸바오의 탄생과 성장기를 담았다면 이번 포토북은 강철원 사육사의 애정이 듬뿍 담아 한국에서의 마지막 1년을 실었다고 하네요. 푸바오와의 이별이 너무나도 아쉽다면, 포토북으로나마 간직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요?

책 읽으면서 위스키 한 잔 어떠세요?

님은 어떤 분위기에서 책 읽는 걸 좋아하세요? 저는 침대 위에서 독서등을 켜 놓고, 잔잔한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읽는 걸 제일 좋아해요. 거기에 좋아하는 음식과 함께라면 더할나위없이 행복한 힐링이죠. 여기에 다양한 칵테일과 위스키를 함께 즐기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망원에 위치한 '책바 Chaeg Bar'인데요. 책과 술의 만남이 이뤄지는 공간으로써, 소설을 모티브로한 칵테일과 문학 속에 등장하는 술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예약은 캐치테이블에서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