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천개의파랑 #거미줄 #의정부음악도서관 #책읽어주는나의서재 님, 이런 경험 있으세요?
꼭 그런 날 있잖아요. 세상 모든 불행한 기운이 나를 중심으로 한 곳에 모인 듯한, 그런 날이요.
인중 가운데에 난 뾰루지를 확인하면서 예민하게 하루를 시작하죠. 하늘을 뚫을 듯 쏟아지는 비는 왜 집을 나서면 그제서야 보일까요. 길만 건너면 정류장이 있는데, 횡단보도 앞에서 빨간불을 딱 만납니다. 매몰차게 떠나버리는 버스를 그저 바라만 볼 수밖에 없죠. 늦지 않기 위해 열심히 걷고 있는데, 택시가 웅덩이를 밟아 시원한 물줄기를 내려주네요...💦
님은 이처럼 작은 불행이 반복되면 어떤 기분이 드세요?
저는 오히려 웃음이 나더라고요. 불행과 행운은 노력으로도 안 되는 것들이잖아요. 피하기 위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일어날 일들은 어김없이 일어납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을 하려는 건 아니에요. 그냥, 어이없는 웃음이 흘러나오는 일이 생겼다면, 이때다 하는 마음으로 맘껏 웃어보는 건 어떨까요. 화가 나서 참을 수 없을 때는 참지 않고 버럭 소리치는 것도 좋고요. 그냥 앞에 닥친 어쩔 수 없는 일을 빌려 각자의 감정에 솔직해져 보는 거예요. 평소의 우리는 꾹 눌러 참으면서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이번 주는 색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 두 권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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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을 따라서, <천 개의 파랑>
✅ 그 누구도 우리의 존재를 알아서는 안 된다, <거미줄>
✅ 책과 음악이 만나는 곳, 의정부 음악 도서관
✅ 읽는 책? NO! 책을 들려드립니다! '책 읽어주는 나의 서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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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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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달로 말을 타는 기수(騎手)가 사람이 아닌 휴머노이드인 시대에 문명의 이점을 누리지 못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긴 보경과 그녀의 두 딸인 다리가 불편한 은혜, 로봇을 좋아하는 연재입니다. 이 셋이 사는 공간에 '콜리'라는 기수 휴머노이드가 함께 하게 됩니다. 더이상 기수로서 쓸모가 없어져 폐기될 위기에 처한 콜리를 연재가 고쳐보겠다며 데려온 건데요. 이들이 함께 살면서 로봇이 사람에게, 사람이 로봇에게 많은 걸 깨닫으며 성장합니다.
사람은 아주 가끔, 스스로 빛을 낸다.
콜리가 자신을 고치기 위해 기계도면을 보며 고군분투하는 연재를 보고 하는 생각입니다. 님도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을 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있습니다. 자신의 일을 땀 흘리며 임하는 사람은 정말 빛이 나요. 어릴 때는 '자기 일 잘하는 사람'이 이상형이라는 걸 잘 이해를 못했어요. 본인에게 주어진 일을 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건데, 그게 어떻게 이상형일 수가 있지? 싶었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그 말을 십분 이해하는 중이에요. 저도 타인이 보기에 가끔 빛을 내는 사람이었으면 싶고요.
기억을 하나씩 포기하는 거야.
콜리는 로봇이다보니 처음 만들어질 때 입력된 단어 이외에는 모르는 것 투성이입니다.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질문하죠. 호기심이 참 많아요. 그리움을 궁금해 하는 콜리에게 보경이 "기억을 하나씩 포기하는 거야."라며 운을 뗍니다. 가끔 생각나지만 절대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인정하는 거라고, 마음에 가지고 있는 덩어리를 하나씩 떼어내는 거라고 말이에요. 보경의 말에 콜리가 뭐라고 대답했게요? 마음을 떼어내다간 죽는다고 답했어요. 예전에 저는 그리움을 잘 달래지 못해서 굉장히 힘들었거든요. 도대체 이 감정을 어떻게 달래야 할 지 막막하고 익숙해지지 않더라고요. 보경은 행복한 순간만이 유일하게 그리움을 이긴다고 답해요. 기억을 되짚어 보면 저도 그랬어요. 행복할 땐 그리워할 겨를이 없으니까요.. 님은 그리움이 사무칠 때 어떻게 이겨내시나요?
세상 모두에게 이해받지 않아도 된다. 오직 연재가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만 이해받을 수 있다면.
제 삶의 신조입니다. 전에는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어서 아등바등 살았어요. 상대가 나를 미워할까, 안 좋게 보진 않을까 되게 겁이 많았어요. 그런데 살다보니 언제까지 그렇게 살 수는 없겠더라고요. 제 체력과 마음이 안 따라주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잖아요? 모두가 어떻게 저를 좋게 바라보겠어요. 이걸 인정하는 데까지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내가 기대해도 되는 사람은 어디까지일까 그 선을 모르겠는 거예요. 정답은 '내가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만' 이해 받으면 충분하겠더라고요. 어때요? 제 생각엔 님도 이런 고민 한 번쯤 해보셨을 거 같은데 좋은 해답이 되었나요?
by.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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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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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 기밀을 노리는 간첩 조르게를 잡기 위한 방첩관 재혁의 치열한 첩보전
"방첩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모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어쩌면 우리만 아는 음지 중의 음지에서 수행하는 임무야."
님은 '방첩관'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방첩은 '적의 첩보활동을 막고, 자국의 정보가 새어나가지 못하게 막는 일'을 말합니다.
경찰, 소방관, 군인처럼 나라를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고군분투하는 이들이죠. 분단국가인 우리나라가 안전한 것은 방첩관들의 보이지 않는 큰 역할이 있는데요. 북한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서 파견된 간첩을 잡기도 하고, 타국에서 정보를 수집해오기도 하죠. 하지만 일반적인 국민들은 그들에 대해 잘 모릅니다. 아니, 어쩌면 몰라야만 하는 존재들이죠.
<거미줄>에서는 독도 영위권과 배타적 경제수역 등을 둘러싼 한일간의 첩보 전쟁을 다루고 있는데요. 일상에 스며든 간첩의 꼬리를 잡기 위한 방첩관 '재혁'의 스릴 넘치는 머리싸움이 펼쳐집니다. 비밀스럽게 접근한 이들을 상대하기 위해서 그들보다 더 비밀스러워져야 하는 사람들.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자신의 존재를 속 시원히 터놓을 수 없죠. 심장 쫄깃한 전개와 더불어 스스로를 부정하며 점점 더 외로워질 수밖에 없는 그들의 속 이야기까지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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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자네들은 결코 세상에 드러나지 않을 것이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세상에서 싸움을 할 테니까”
처음에는 '간첩'이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이기에 특별하다고 느끼지는 못했는데요. <거미줄>은 간첩보다도 '방첩관'에 초점을 맞추어 그들이 얼마나 외롭고 격렬한 싸움을 하고 있는지 실감나게 보여줍니다. 거기다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파이 색출 작전으로 긴장감을 더해주죠. 익숙할 수 있는 소재를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봄으로써 완전히 신선한 이야기로 만들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오늘도 국가 간에 큰 충돌 없이 우리의 삶이 안전하게 지켜지고 있는 걸 보면 지금도 어딘가에서 고군분투하는 그들의 희생이 있기에 가능한 거 아닐까요?
by. 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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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음악이 만나는 곳, 의정부 음악 도서관
님은 LP 들어본 적 있나요?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손가락 몇 번 움직이면 들을 수 있는 시대에 LP 플레이어를 두고 사는 집이 많지 않죠. 그런데 다양한 LP를 비롯해 CD 음반, 음악 관련 잡지 등 풍부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서울 근교에 있습니다. 대중음악부터 클래식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장르가 모여 있어요. 음악 콘텐츠 뿐만 아니라 책과 독서하기 좋은 공간까지 갖춰져 있으니 여유로운 독서를 즐기고 싶을 때 한 번쯤 방문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 의정부음악도서관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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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책? NO! 책을 들려드립니다!
'하얀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씨니'. 빠르게 발전해 가는 미디어 사회에서 쉽게 책을 펴기 어려운 요즘인데요. 그런 분들을 위해 책을 '들려주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tvN <책 읽어주는 나의 서재>인데요! 지난 19년에 방영된 <요즘 책방: 책 읽어드립니다>의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영역에서 일가를 이룬 일명 '독썰가'들이 오래된 자신의 서재를 보여주고, 책 한 권을 골라 소개합니다. 단순히 이야기 전달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견해를 펼치는 '독썰가'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새 책을 읽은 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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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는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과 <너를 기억해>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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