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도 잘 보내셨나요? 저는 요즘 무척이나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나 지난 몇 주간 업무가 너무 많았는데요. 1~2시간씩 추가 근무 하는 건 물론이거니와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너무 불태웠어요. 그런데 얼마 전 제 업무에 대해 불편한 피드백을 들었지 뭐예요. 저는 일을 열심히 한 죄밖에 없는데! 그래서 속상한 마음에 주변에 이야기를 털어놓았더니, 선배가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그냥.. 넘겨.. 세상이 나를 억까한다 라는 마음으로." 제 마음을 너무 찰떡같이 알아줘서 한결 기분이 나아졌어요. 앞으로도 이런 일이 생기면 생각하려고요. 아.. 또 세상이 나를 억까하는구나. 성은님도 일하다가 저와 같은 일이 생기면 똑같이 생각해보세요. 은근 효과 있다니까요.
오늘은 약속한 시간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찾아봬서 죄송해요. 대신 재밌는 영화 두 편을 가지고 왔습니다😀
This week
✅ 험한 것이 나왔다 <파묘>
✅ 나는 이제 죽음이요 <오펜하이>
✅다 저희가 만든 수법이에요 <댓글부대>
✅ 7년만에 돌아오는 <혹성탈출 : 새로운 시대>
ⓒ (주)쇼박스
제목 파묘
감독 장재현
출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개봉 2024.02.22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험한 것이 나왔다
💬 MZ 무당들과 베테랑 풍수사, 장의사가 모여 파내기 시작한 무덤에서, 수상한 무언가가 나오는데...!
험한 것이 나왔다
장손에게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한 집안이 있습니다. 그들은 병의 근원을 찾기 위해 무당 '화림'과 '봉길'을 미국 LA로 초청하죠. 과거 조상이 묻힌 묫자리가 병의 이유라는 것을 알게 된 두 사람은 묘를 이장하기 위해 베테랑 풍수사 '상덕'과 장의사 '영근'을 찾아갑니다. 거액의 의뢰금을 중심으로 네 사람은 마음을 모으는데요. 그때, 묫자리를 살펴보러 간 상덕은 돌연 손을 떼려고 하죠. 절대 사람이 묻힐 수 없는 곳에 사람이 묻혔기 때문. 묘 하나 잘못 건드리면 줄초상 나는 건 시간문제라며 돌아서는 그에게 화림은 새로운 제안을 합니다. 결국, 못이긴 상덕은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파묘를 시작하는데, 과연 그 무덤 안엔 뭐가 있을까요.
현실판 '오컬트'
한국에 오컬트 장르 하면 떠오르는 작품들, <검은사제들> <곡성> <사바하> 등이 있는데요. <파묘>의 장재현 감독은 <검은사제들> <사바하>를 만든 오컬트 대표 감독입니다. 그의 특징은 판타지스러운 오컬트 장르를 지극히 현실적으로 그려낸다는 데에 있는데요. 영화를 보고 있으면 감독이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조사를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현실 고증이 잘 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배경지식 없이도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즐길 수 있도록 잘 녹여내기도 했죠. 특히 <파묘>는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몰입감 높은 전개를 보여주는데요. 감독이 현실을 바탕으로 탄탄하게 쌓아 올린 이야기 덕분에 끝까지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주)쇼박스
첫 장면에서 끝났다
개봉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벌써 600만이 넘는 관객이 영화관을 찾을 만큼 <파묘>의 기세가 엄청난데요. 그만큼 여러 장면들이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화림의 대살굿 장면이나, 봉길의 접신 장면 등 곳곳에서 배우들의 열연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임팩트 있는 장면을 뽑자면, 저는 단언컨대 첫 장면을 말할 것 같아요. 화림과 봉길이 미국 LA로 가는 비행기 장면인데요. 그 한 장면을 통해서 영화의 색채와 후반부에 이야기될 중요한 내용까지 다 전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인 소재 안에서 트랜디한 캐릭터로 신선함을 더하고, 역사적인 내용까지 가미된 풍부한 작품입니다!
by. 으니
ⓒ 유니버설 픽쳐스
제목 오펜하이머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킬리언 머피 / 에밀리 블런트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개봉 2023.08.15.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나는 이제 죽음이요
💬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때,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원자폭탄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브레이크인가, 엔진인가
히틀러의 나치가 세계를 위협하던 그 시절, 미국에서는 비밀 프로젝트가 진행됩니다. 바로 원자폭탄 개발 프로젝트죠. <오펜하이머>는 오펜하이머 박사를 수장으로 진행된 '맨해튼 프로젝트'를 다룹니다. 원자폭탄은 가공할 만한 위력을 지녔고, 한 도시를 완전히 파멸에 이르게 만들 수 있죠. 오펜하이머 박사는 나치나 소련보다 먼저 원자폭탄을 개발해 그들의 손에 이 위험한 무기가 들어가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죠. 그의 주도로 개발된 그 폭탄이 일본 내 두 도시에 떨어지면서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됐습니다. 오펜하이머 박사는 과연 세계 전쟁의 브레이크를 건 것일까요, 새로운 엔진을 만든 걸까요.
놀란의 영화
ⓒ 유니버설 픽쳐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은 대체로 호평이 자자한데요. 저도 아주 좋아합니다. 특히 저는 '영화는 영화다워야 한다'라는 생각이 있어서, 충분한 러닝타임으로 수용자를 몰입시킬 수 있는 작품을 좋아해요. 놀란 특유의 연출은 저에게 굉장히 매력적이거든요. <인셉션>, <인터스텔라> 같은 공상과학 장르에서의 다방면의 지식과 <덩케르크>에서의 전쟁 영화 연출이 적절히 섞인 게 바로 <오펜하이머>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특히 맨해튼 프로젝트가 성공하면서 원자폭탄이 폭발할 때의 장면은 여러번 반복됨에도 불구하고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더라고요
by. 보니
다 저희가 만든 수법이에요. <댓글 부대>
님, '댓글 부대'라는 말 들어보셨어요? 각종 기사나 커뮤니티에서 댓글로 여론 조작을 하는 집단을 일컫는 말인데요. 대기업의 비리를 취재하다가 오보로 정직을 당하게 된 기자 상진의 앞에 의문의 제보자가 찾아옵니다. '기자님, 그거 저희가 다 만든 수법이에요'. 댓글 부대에 대해 알게 된 기자가 복직을 노리며 그들의 실체에 다가가는 이야기! 영화 <댓글 부대>가 오는 3월 27일 개봉합니다!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7년만에 돌아오는 <혹성탈출 : 새로운 시대>
성은님, 혹시 <혹성탈출> 시리즈 보셨나요? 저는 학생일 때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을 보고 너무 신선한 충격을 받았어요. 스토리 뿐만 아니라 그래픽도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이후에 나왔던 시리즈도 전부 보았는데, 오는 5월 새로운 시리즈가 개봉합니다! 이번 편에서는 세상의 주인이 인류가 아니라 유인원으로 바뀐 시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