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어둠속의대화 #뮤지컬 #빨래 #사의찬미 #물랑루즈 님은 어떤 하루를 보내시나요?
저는 메일함에 쌓인 레터들을 읽으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해야 할 일을 간단하게 정리하죠. 퇴근 후에는 자유롭게 시간을 쓰는 편인데요. 풍성한 누벨바그를 위해 연극이나 영화를 보거나, 지인을 만나기도 하고, 운동을 가기도 합니다. 저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 프로취미러거든요. 하루가 48시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해요. 그럼 진짜 알차게 하루를 꽉 채워서 보낼 자신 있는데! 하면서 말이에요. 모든 사람에게 매일 평등하게 주어지는 새로운 24시간. 어느 날은 바쁘게, 또 어느 날은 한없이 게으르게. 님의 기분과 상황에 맞게 행복한 오늘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님의 하루 중 누벨바그를 읽는 이 잠깐이 의미있기를 바라며 재미있는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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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을 감으니 볼 거리가 넘친다 <어둠 속의 대화>
✅ 빨래가 바람에 제 몸을 맡기는 것처럼, 인생도 바람에 맡기는 거야 <빨래>
✅ 새로운 세상으로 도망가자, <사의찬미>
✅ 물랑루즈가 한국에 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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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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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캄캄한 어둠 속에서 이루어지는 나 자신과의 진솔한 커뮤니케이션.
상상하는 만큼 펼쳐지는 세상
님은 스스로 상상력이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상상력과 창의력은 제가 가진 능력이 아닌 거 같아요. 이 전시를 체험하는 내내 '와.. 상상력 좋은 사람이라면 정말 끝내주겠다' 느꼈어요. <어둠 속의 대화>는 말 그대로 상상하는 만큼 세상이 펼쳐집니다. 100분가량을 빛 한 점 없는 공간에서 손끝으로 벽을 더듬고, 코 끝으로 냄새를 맡고, 바스락대는 작은 소리에도 집중하며 앞으로 나아가거든요. 분명 눈에 보이는 게 없는데 제 눈앞에 무언가를 계속해서 그려요. 그러다 보면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보낸 사람들이 전부 제각각 다른 것들을 보고, 느끼고, 추억해요. 신기하죠? 상상력이 풍부하지 못한 저도 감명 깊을 만큼 본 게 많으니 상상력이 넘치는 분들은 얼마나 더 많은 걸 볼 수 있을까요?
편견의 굴레
이 전시에 대해 알아보면 대다수의 후기에서 많은 것들을 알려주지 않아요. 물론 다른 전시들도 너무 많은 정보를 담고 있으면 스포일러가 되니 조심하겠지만 제가 느끼기에 이 전시는 특히 그렇습니다. <어둠 속의 대화>의 진짜는 체험을 마무리하는 단계가 아닐까 싶어요. 오늘 내가 이 전시에서 느낀 점과 가졌던 생각을 공유하고 얘기를 나누면서 큰 비밀을 알게 되거든요. 그 비밀을 알게 되는 순간 체험하면서 느꼈던 단순한 감상들이 진한 여운으로 물듭니다. 생각도 많아지고요. 아직도 세상의 편견을 완전히 깨지 못했구나 하고 깨달았어요.
한 번 더
영화나 드라마 여러 번 보는 것에 대해 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 재탕, 삼탕을 넘어서 매년 보는 작품들도 있어요. 지난번에 봤을 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부분들이 새롭게 보이고, 숨겨둔 속뜻을 알아채기도 해서 재밌거든요. 물론 그런 생각 없이 즐기면서 봐도 좋고요. <어둠 속의 대화>도 언젠가는 또 체험하고 싶어요. 영화, 드라마와 다른 점이라면 모든 감상이 오롯이 나에게서 비롯된다는 겁니다. 한 번 더 전시를 볼 때까지 제가 어떤 경험을 하고 누구와 시간을 보냈고 무엇을 보았는지에 따라 감상이 변할 거예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쯤은 다시 제 자신과 어둠 속에서 대화하러 가보려고요.
by.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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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빨래
기간 2022.06.10. ~ 2023.01.29.
연출/극본 추민주
출연 성민재 김지훈 조영임 김은지 이강혁 심우성 박건우 정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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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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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가 바람에 제 몸을 맡기는 것처럼, 인생도 바람에 맡기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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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아가씨 나영과 몽골 청년 솔롱고의 빨래 이야기 서울살이 45년 주인 할매의 빨래 이야기
애교 많고 사랑스러운 희정 엄마와 구씨 이야기
뮤지컬 <빨래>는 2005년 초연을 시작으로 1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관객들을 만나왔는데요. 홍광호, 이규형, 정문성, 곽선영, 이정은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거쳐간 뮤지컬계의 '등용문'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전형적이기에 공감할 수 있었다
님의 서울살이는 몇 해인가요? 이 작품은 '삶'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서울'과 '빨래'라는 소재를 통해 풀어냈습니다. 꿈을 꾸며 상경한 청춘의 이야기, 서울에서 40년 넘도록 지지고 볶으며 살아온 사람의 이야기. 누군가는 뻔한 내용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저는 뻔했기 때문에 또 깊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한 다리 건너면 어디선가 살아 숨 쉴 것 같은 캐릭터가 우리 삶과 맞닿아있는 삶을 말하고 있으니까요.
나, 너, 우리의 인생은 모두 귀하다
'모든 생명은 귀하고, 아름답다'. 지금까지는 이 보편적인 명제에 깊은 공감을 한다기보다 당연하게 고개를 끄덕이곤 했습니다. <빨래>에서 엿본 세상에서는 모든 삶이 귀하다는 것을 잘 그려내고 있는데요. 누구나 품고 있는 아픔, 그리고 희망. 같은 듯 보이지만 작은 부분까지도 다 다르기에 인생이 더 재미있는 거 아닐까요?
꿈틀거리는 무언가가 있는 그곳, 대학로
오랜만에 혜화역에서 극장까지 걸어가는데, 저도 모르게 마음 깊은 곳에서 뭔가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대학로는 많은 사람들의 꿈과 좌절, 시작이 있는 곳이어서 더 특별한 것 같아요. 저는 <빨래> 26차 첫 공연을 보고 왔는데요. 새로운 배우들이 처음으로 합을 맞춰 올리는 공연인만큼 그들이 온몸으로 내뿜는 설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왜 <빨래>가 뮤지컬계의 등용문인지 알 것 같더라고요! 삶에 지치신 분들 혹은 새로운 시작을 하시는 분들께 강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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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상으로 도망가자, <사의찬미>
1926년 한국과 일본, 양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스캔들인 심덕과 우진의 사랑 이야기! 영화, 노래, 드라마에 이어 뮤지컬로도 사의 찬미를 만날 수 있습니다! 지난 2018년 SBS에서 6부작으로 방영된 드라마 <사의찬미>를 봤는데요. 시대극인데도 몰입이 너무 잘되고 스토리 전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에 매료되고 싶다면 7월 24일까지 진행되는 뮤지컬 <사의찬미>를 추천할게요.
ⓒ 주식회사 네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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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랑루즈가 한국에 옵니다!
지난 누벨바그 '영화' 편에서도 한번 소개해 드렸던 <물랑루즈>가 오는 12월 뮤지컬로 한국에 옵니다! 전 세계로는 여섯 번째, 아시아로는 최초의 라이선스 공연인데요. 국내 관객들에게 익숙한 명곡들과 원작 영화에서도 사용된 음악들이 어우러진 무대를 직접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저는 뮤지컬 <물랑루즈>를 기다리며 영화 한 번 더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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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는 영화 <소공녀>와 <브로커>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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