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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분 하기 힘들다
요즘 문득 문득 가장 많이 드는 생각입니다. 1인분 하기 너무 힘들지 않나요? 그저, 내 몸하나 건사하면 되는데, 회사 다니는 것도, 운동하며 관리하는 것도, 주변 사람들 챙기는 것도 내맘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어른이 되면 마냥 자유로울 줄 알았는데, 자유는 줄어들고 점점 짊어져야 하는 책임만 늘어나니.. 즐거운 금요일 너무 우울한 이야기만 했죠? 님! 짱구 사진이 제 마음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짱구예요. 그저, 아빠 따라하기 위해 잠시 직장인 흉내를 내고 있는 것 뿐이랍니다. 그렇게 생각하자고요! 우리, 부담을 조금 내려놓고 짱구처럼 살아요!
오늘은 두 가지 전시를 준비했으니, 즐거운 금요일 전시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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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과 집중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
✅ 낯선 인생 속으로, 모험할 준비가 되셨나요? <우연히 웨스 앤더슨 2>
✅ 생각을 비우고 볼 수 있는 <구스타프 클림트: 타임리스 뷰티>
✅ 뮤지컬 '명성황후'가 30주년의 서막이 올라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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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
기간 2024.11.09 ~2025.03.27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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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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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의 대비를 극적으로 표현하는 작가 카라바조와 그의 화풍을 좇거나 동시대의 다른 화가들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전시.
빛과 어둠
흔히들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낮이 있으면 밤이 있다고 하는데요. 카라바조를 이야기 할 때 이 명암 대비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극명한 명암 대비로 보는 이로 하여금 피사체에 더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죠. 카라바조는 향년 38세의 나이로 사망하여 생애가 길지 않고, 남겨진 작품도 많지 않아 그의 그림을 보는 것은 더욱 귀한 기회입니다. 아쉽지만 이번 전시는 카라바조 작품만으로 이루어지진 않고 동시대 바로크 예술을 함께 한 이들의 작품들을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화살을 쏜 이는 누구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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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chelangelo Merisi da Caravaggio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바로 이 성 세바스티아노인데요. 카라바조는 성 세바스티아노가 순교하는 순간을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밧줄로 묶고 있는 이들 말고 성 세바스티아노의 왼쪽 옆구리에 꽂힌 화살을 쏜 이는 그리지 않았다는 부분입니다. 작품의 해설에서는 카라바조가 화살을 쏜 이를 명확히 하지 않음으로써 작품을 보는 우리 모두가 그를 순교하게 만들었다고 말하고자 노렸다고 말합니다. 이런 방식은 현대 영화에서도 잘 보여주는 기법인데요. 예를 들어 사건의 당사자, 범인의 얼굴을 노출하지 않고 보는 관객 모두가 상황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보여주는 것이죠. 이런 방식을 사용한 영화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장예모 감독의 <홍등>이네요.
위선
전시 포스터에 그려진 <도마뱀에게 물린 소년>을 비롯해 카라바조의 작품 한 두점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그에 대해 잘 아는 바가 없었는데요. 전시 초반부터 카라바조의 인생이 호락호락하지 않았다는 걸 강조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섹션에서 그의 일생 연대기를 볼 수 있는데, 정말 화려하게 살았더라고요. 살인, 무기 소지, 폭행 급기야 말미엔 탈옥까지요. 물론 그의 삶을 제가 옆에서 본 건 아니지만 이렇게 성화를 많이 그렸으면서 왜 이렇게 살았을까? 싶더라고요. 그림을 보는 동안 느꼈던 감상보다 마지막 섹션 그의 인생을 엿보면서 느낀 바가 더욱 많았던 전시였습니다.
by.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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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연히 웨스 앤더슨 2
기간 2024.10.18 ~ 2025.04.13
장소 그라운드시소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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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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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도전 앞에 주저 앉게 되는 이들을 위한 기회! 세계 곳곳을 모험할 수 있는 열차에 탑승하세요!
'우연히' 시작된 인생이라는 모험
님은 태어날 때 선택한 것이 있나요? 부모님, 집, 나라, 하물며 쌍커풀 유무까지. 우리는 모두 '우연히' 주어진 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 갑자기 주어진 인생이라는 모험 앞에서 나름대로의 노력으로 열심히 탐험을 해나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우연히 웨스 앤더슨2>는 이러한 인생의 모험 속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삶들을 통해 나의 인생을 다시금 되돌아볼 수 있는 의미있는 전시에요. 물론, 그 안에 재미와 감성도 듬뿍 담겨있었습니다!
안전지대를 벗어나야
인생이 시작된다
누군가의 삶은 너무나 평범하고, 또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대체로 무난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아직 논하기엔 너무 이르지만요. 그럼에도, 제가 인생 모험 속 터득한 건요.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도 비슷한 메시지를 많이 받았어요. 좌우가 자로 잰듯이 대칭을 이루는 웨스 앤더슨의 사진들 속에서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다가도요, 폭풍우가 몰아치는 뱃머리 위를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전시도 있었습니다. 마치, 진짜 우리의 삶을 표현한 듯이 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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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색을 가진 모험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전시 중반부에 가면 우뚝 서 있는 이 갈림길 표시판이에요. 4가지 색으로의 표시가 되어있고, 각 방에 들어가보면 온통 사방이 쨍한 색으로 물들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죠. 우리는 그동안 크고 작은 선택들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으로 인해 우리의 삶은 각자 뚜렷한 색을 띄게 됐죠. 이 표지판을 따라 도착한 각 색깔의 방 처럼요. 때로는 나와 같은 갈림길에 서 있던 친구가 먼저 앞서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다시금 기억하게 됐습니다. 같은 갈림길에 서 있던 우리는 각기 다른 색을 찾아 걸어가게 됐다는 것을요.
by. 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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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비우고 볼 수 있는 <구스타프 클림트: 타임리스 뷰티>
국내에서 인기 있는 화가 중 빼놓을 수 없는 이가 바로 구스타프 클림트가 아닐까 싶은데요. 오는 12월 20일부터 그라운드시소 명동에서 그의 작품을 미디어 아트로 재해석한 전시가 오픈런으로 진행됩니다. 공부를 하고 해석을 곁들여야 풍부한 감상을 할 수 있는 기존의 전시와는 달리 화려한 미디어들을 보며 넋 놓고 빠져들 수 있는 미디어 아트 전시도 체험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주식회사 미디어앤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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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명성황후'가 30주년의 서막이 올라간다!
지난 1995년 초연을 올렸던 뮤지컬 <명성황후>가 내년에 30주년을 맞이하여 새롭게 찾아옵니다! 오는 1월 21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을 올리는데요. 명성황후 역에는 김소현, 신영숙, 차지연 배우가 열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오는 10일부터는 대구와 부산에서 지방공연을 시작하여 서울에는 내년에 만나보실 수 있으니, 티켓 예메 서두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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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는 영화 <위키드>와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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