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님, 안녕하세요.
연말연시에 호황을 빚는 몇 가지 분야가 있죠. 운동, 어학, 도서 등 주로 자기계발 하면 떠오르는 것들인데요. 저는 원래 흘러가는대로 사는 스타일이라 특별히 욕심내지도 않고 부단히 노력도 안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요즘 주변에서 하루가 모자란 것처럼 보내는 몇몇 이들을 보니 저도 좀 바쁘게 살아볼까 싶더라고요. 내년에 나는 무엇을 더 발전시킬 수 있을까! 하면서요. 일단 지금 생각해본 건 운동을 좀 더 열심히 하고, 제가 하고 있는 일에서 식견을 더 넓히고, 부수적으로 하고 있는 몇몇가지들을 소홀히 하지 않는 소박한 목표를 세워봤는데요. 모든 건 습관이라고, 바쁘게 사는 데 버릇을 들이면 그 다음 루틴은 자연스레 따라오겠죠? 님도 저처럼 목표로 삼은 자기계발 거리가 있나요?
이번 주는 영화 두 편을 소개해드릴게요! 즐거운 시간 되세요! |
✅ 누가, 서쪽 마녀인가! <위키드> ✅ 그냥 그 자체로 사랑해줘 <대도시의 사랑법> ✅ 배우 김수미의 유작 영화 <귀신경찰>이 내년 1월 개봉합니다 ✅ 내년이 기다려지는 이유 <주토피아 2> |
제목 위키드 감독 존 추 출연 신시아 에리보, 아리아나 그란데, 조나단 베일리 개봉 2024.11.20. 시청 플랫폼 극장 상영중 |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 오즈의 마법사에서 사악한 마녀로 등장하는, 녹색 마녀! 그녀가 자신의 능력을 깨닫지 못했던 그 시절을 다룬 스핀오프 이야기!
마법 같은 운명의 시작 사악한 서쪽 마녀로 알려져있는 녹색 인간, 엘파바. 이야기의 시작은 그녀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먼치킨 랜드의 사람들은 그녀의 사망 소식을 듣고 기뻐하는데요. 사악한 마녀가 되기 전, 그녀는 어떻게 태어났고 또 성장했는지 그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바로, <위키드> 입니다. 사랑의 묘약을 먹고 외도를 한 어머니 때문에 초록색 피부를 가진 채로 태어난 엘파바. 어린 아이임에도 사물을 띄우는 마법을 부릴 수 있죠. 동생 네사의 보호자로 쉬즈 아카데미에 방문한 엘파바는 교장 모리블의 눈에 띄어 학교에 다니게 됩니다. 그곳에서 만난 화려함 그 자체, 글린다! 파워인싸인 그녀와 기숙사 룸메이트가 되죠. 같은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엘파바와 글린다의 앙숙관계는 어떻게 펼쳐질까요?
자신이 가진 진정한 힘을 몰랐던 엘파바는 남들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배척된 삶을 살았죠. 쉬즈 아카데미에서 모리블을 만나고, 글린다를 만나게 되면서 그녀의 인생은 점차 바뀌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꿈에 그리던 마법사 오즈가 있는 에메랄드 시티에 도착하게 되죠. 엘파바는 그동안 쉬즈에서 봐온 함께 더불어 살던 동물들이 배척당하는 것을 보면서 그들을 위해 목소리 내기 시작하는데요. 오즈를 만난 그녀는 동물들을 돕기를 청합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만난 오즈는 생각과는 다른 존재였죠. 그렇게, 모함을 받게 되면서 사악한 마녀로 몰리게 된 알파바는, 하늘 위로 도망치듯 날아가게 됩니다. |  |
원어로 한 번, 더빙으로 두 번! 화려한 비주얼과 시원시원한 넘버들로 눈과 귀가 즐거운 영화 위키드! 위키드는 영화 이전에 뮤지컬, 그 이전에는 소설이 있는데요. 이번 영화 개봉에 특별한 점은 더빙 작품에 뮤지컬 배우들이 직접 참여했다는 것입니다! 기존에 뮤지컬에서도 같은 배역을 맡았던 박혜나, 정선아, 남경주, 고은성 등의 배우들이 대거 참여를 했으니, 더빙판도 놓치면 안되겠죠? 아, 그리고 한가지 더! 이번 <위키드>는 전체의 PART1 에 해당하니, 뒷 내용은 1년을 더 기다려주세요!
by. 으니 |
제목 대도시의 사랑법 감독 이언희 출연 김고은 노상현 개봉 2024.10.01. 시청 플랫폼 왓챠 웨이브 쿠팡플레이 |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 또라이와 게이의 이상하고도 상호보완적인 묘한 관계 형성 이야기.
'나'라는 존재 |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심상치 않은 포스를 풍기며 대학에서 만난 재희와 흥수는 서로의 든든한 벗이 되어줍니다. 각자의 모습을 낱낱이 보면서요. 재희는 자유롭고, 매일 같이 클럽에 가고, 많은 남자를 만나며 사는 인생을 흥수라는 가림막을 삼고 흥수는 자신이 게이라는 점을 재희라는 수정테이프로 덧대어 사람들이 모르게 살아가죠. 둘은 동거를 해요. 여자와 남자가 한 집에서요. 그렇지만 명분은 있었습니다. 흥수는 서울 한복판의 월세가 부담스러웠고 재희는 여자 혼자 살기에 치안이 무서웠습니다. 변태 스토커가 집의 담을 넘으려 하는 사건도 있었고요. 재희가 이태원 한복판에서 흥수의 성 정체성을 알게 되었을 때 흥수는 이제 내 약점이라도 잡은 것 같냐며 날카롭게 굴었지만 재희는 아무렇지 않게 말하죠. "네가 너인 게 어떻게 네 약점이 될 수 있어?"
난 걔가 그냥 거기 있을 줄 알았어. 항상 있었으니까. 세상에 자신의 성 정체성을 드러내는 게 두려웠던 흥수는 계속해서 꽁꽁 숨습니다. 그러던 중 수호를 만나 마음이 깊어졌고, 그는 성 소수자 단체 활동도 할 만큼 자신을 드러내고 행동하는 사람이었죠. 세상이 자신의 정체를 언제라도 알까봐 스스로를 감싸기 바쁜 흥수와 그런 그를 세상 밖으로 꺼내려고 하는 수호의 평행선 걷기는 끝이 나질 않아 결국 두 사람은 이별합니다. 이전까지 수호는 꽤 오랜 시간 흥수를 기다렸어요. 응답이 없는 흥수에게 몇 번을 두드리고, 기다리고, 이해하다가 무너뜨릴 수 없는 벽이라고 느꼈을 때 이별을 고한 거죠. 그러다 흥수의 생각을 바꿀 사건이 벌어지고 용기를 내어 수호를 찾아갑니다. 사랑은 타이밍이라 했던가요. 수호에게는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습니다. 흥수는 그의 새로운 사랑을 축하해 주면서도 자신이 너무 늦었음을 알고 후회 섞인 표정을 짓습니다. 세상에 영원한 건 절대 없다지만 수호만큼은 영원할 줄 알았던 거겠죠?
재희의 결혼 |
 |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철 없던 20대를 함께 보낸 두 사람도 서서히 나이를 먹고 재희는 회사에 들어가 여느 평범한 이들처럼 틀에 박혀 살게 됩니다. 그런 재희를 보고 흥수는 "너답게 살아"라고 몇 번 조언을 던지죠. 그러다 회사에서 재희의 당찬 모습을 보고 반한 이와 연애 끝에 결혼을 하게 됩니다. 언제까지고 함께 동거하며 우당탕탕 살 것만 같았던 두 사람의 동거도 그렇게 끝이 나는데요. 미디어의 이데올로기 반영이란 참 묘하죠. 사회에서 '보통'의 사람으로 간주되는 이성애자만이 사랑의 '결실'이라 치부되는 결혼을 하는 엔딩이라니. 물론 흥수가 새로운 사랑을 만날 거라는 암시와 재희가 던진 부케를 잡는 장면으로 연출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행복을 빌어준 것 같기는 합니다.
by. 보니 |
배우 김수미의 유작 영화 <귀신경찰>이 내년 1월 개봉합니다. 한 배우로서, 한 명의 사람으로서 대중들에게 즐거움과 웃음, 감동을 주었던 배우 김수미의 유작이 된 영화 <귀신경찰>이 내년 1월 개봉을 확정했습니다. 날벼락을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게 되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인데요. 오랜 인연으로 알려진 신현준 비우와 함께 출연한 영화, <귀신경찰> 과거 그녀가 그러했듯, 유쾌한 영화를 감사히 즐기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내년이 기다려지는 이유 <주토피아 2> 연말이 다가올수록 나이를 먹는다는 게 실감이 나 시간이 흐르는 것이 달갑지만은 않게 느껴지실텐데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내년을 맞이해야 한다면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고 싶은데, 그 이유가 되어줄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주토피아 2>인데요! 닉과 주디의 좌충우돌 케미로 많은 이들을 웃음짓게 했던 <주토피아>가 내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또 얼마나 귀여운 케미를 보여줄지 너무나도 기대되네요. 다음주는 책 <영원한 천국>과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로 찾아옵니다! 한 주 동안 미리 읽고 오시면 누벨바그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 |
누벨바그가 더 풍성해질 수 있도록, 감상평/아쉬웠던 점/아이디어를 위 버튼을 클릭해 자유롭게 말해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