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어려움을 모두 감당할 수 있는 힘이 있기를
유난히도 추운 겨울, 님은 평안한 새해 맞이하셨을까요?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로 인하여 때로는 슬픔에, 때로는 아픔에 감정을 주체할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저는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곤 합니다. 가만히 지금의 상황을 이야기 하다보면 나의 감정이 어떤 색을 띄고 있는지 마주하게 되죠. 누군가의 위로나 해결책이 필요한 게 아니에요. 그저 사유할 시간이 필요한 것 뿐입니다. 마냥 웃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기 어려운 새해이지만, 어두운 감정마저도 함께 나눌 수 있는 누군가와 꼭 함께 하시길 님을 응원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은 전시와 공연을 하나씩 준비했습니다. 새해의 시작을 함께 할게요! |
✅ 그 해 최고의 뉴스, 그것이 바로 퓰리처죠. <퓰리처상 사진전> ✅ 매일 새벽 6시, 집앞으로 시체가 배달된다 <701호> ✅ 그림으로 따뜻함을 느껴보세요! ✅ 거인을 데려와 <시라노> |
제목 퓰리처상 사진전 기간 2024.12.21 ~2025.03.30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 세상의 빛과 어둠,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퓰리처상 수상작들을 모아둔 사진 전시회.
직시 세상이 살기 좋고 아름답기만 하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애석하게도 세상에는 너무 많은 희생과 비극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보도 사진에 관심이 많습니다. 어떤 참상을 곧이 곧대로 보여주는 데는 사진만한 게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해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하는 이슈가 무엇인지, 가장 극적인 찰나가 담긴 사진이 무엇인지를 보고 싶다면 퓰리처상 수상작을 살펴보면 됩니다.
공공성과 독립성 퓰리처상은 1911년 사망한 저널리스트 조셉 퓰리처의 유언으로 시작되었는데요. 지금까지도 보도 사진으로는 권위 있는 상으로 손꼽히죠.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누가 보아도 가슴이 저리고 공감할 수 있는 사진을 고른다는 게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수많은 이념이 대립하고 싸우는 현실 속에서요. 또 가짜 뉴스와 온갖 조작이 판 치는 세상 속에서 고결한 저널리스트의 사진들은 감히 숭고하기까지 합니다.
되풀이 되는 역사 이전에도 퓰리처상 사진전을 관람한 적 있지만, 이번에 다시 찾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눈에 익은 작품도 여럿 있지만요. 2024년 한 해는 세상이 많이 시끄러웠습니다. 무궁한 발전을 이뤄낸 현대 사회라기엔 너무도 참혹한 일들이 일어났죠. 살고 있는 세상은 계속해서 발전하는데 왜 우리는 바보 같은 역사를 되풀이하는 걸까요. 언제쯤이면 참상을 담은 사진이 그만 나올까요. 올 한 해는 조금 더 따뜻하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기를 바라봅니다.
by. 보니 |
제목 701호 기간 2024.10.09 ~ 2025.03.30 (* 매주 (화) 공연 엾음) 장소 우리소극장 출연 진석(정영성 허원도 박준혁) 아린(정유진 신민진 석민주) |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 새로운 도전 앞에 주저 앉게 되는 이들을 위한 기회! 세계 곳곳을 모험할 수 있는 열차에 탑승하세요!
아내를 살리고 싶다면, 시체를 처리하세요 고아인 진석에게 유일한 가족인 아내 아린. 어느 날 새벽 6시, 집앞에 놓인 시체를 보고 부부는 깜짝 놀라 경찰서에 달려가는데요. 가는 도중 교통사고가 나고, 진석의 하나뿐인 가족인 아린이 납치됩니다. "아내를 살리고 싶으면 시체를 처리하세요." 아내를 살리기 위해, 매일 새벽 집앞에 배달되는 시체를 처리해야하는 진석, 그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소름끼치는 스릴러 연극 연극 <701호>는 온전히 '시놉시스'에 마음이 이끌려서 선택하게 된 작품이었습니다. '매일 새벽 우리 집앞에 시체를 두고간다!'라는 메시지가 확 눈길을 끌였죠. 사실 귀신과 범죄자 상관없이 스릴러라면 영화나 드라마 잘 선호하지는 않는데요. 왠지 연극은 제한되는 공간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직접 보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이겨낼 거라는 판단이 있었기도 했죠. 하지만, 제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연극 <701호>는 곳곳에 숨어있는 여러 장치들을 이용해 스릴러 연극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줬어요. 혼자 보러 갔으면, 아마 그날 밤에 악몽을 꾸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강한 극성이 이끄는 스토리 이야기를 이끄는 힘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매력적인 캐릭터, 신선한 소재, 그 중에도 강한 극성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연극 <701호>도 캐릭터 한 명이 겪게되는 강한 극성에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문 앞에 놓인 시체들, 사라진 아내, 온통 의심 투성이인 사람들. 그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딱 좋죠. 일상적이지만, 그 안에서 일어나는 '강한 극성'. 그것이 주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by. 으니 |
그림으로 따뜻함을 느껴보세요! 인상주의 특유의 따스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화폭에 가득 담은 이자벨 드 가네의 전시가 <빛이 머무는 곳>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2월 4일부터 열립니다. 특히 그녀는 그 순간의 느낌을 그녀만의 방식으로 담아내는데요. 보기만 해도 마음이 포근해지는 전시가 기대됩니다.
ⓒ 모다 갤러리 거인을 데려와 <시라노> 이 겨울, 뭐 볼만한 뮤지컬 없을까요? 17세기 파리, 폭압과 전쟁의 시대.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콧대 높은 영웅 '시라노'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이 다시 한번 우리 곁을 찾아왔는데요. 사랑하는 연인 앞에서는 순애보가 따로 없으며, 강력한 권력 앞에서는 타협하지 않는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는 남자. 조형균, 최재림, 고은성 배우의 시라노가 보고 싶으시다면, 2월 23일까지 예술의 전당으로 향해보세요!
다음주는 영화 <보고타>와 <하얼빈>으로 찾아옵니다! 미리 시청하시면 누벨바그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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