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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 회사에서 실수를 하나 했습니다. 사람은 기계와 달라서 잠시 한눈을 팔면 실수를 하곤 하죠. 실수를 수습하려고 오전 시간을 다 썼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내 스스로를 자책했고, 이후에는 함께 확인해주지 못한 동료를 원망했죠. 그리고 결국엔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큰 일은 아니었지만, 저는 이 작은 과정에서도 많은 걸 배웠어요. 기계가 아니기에 스스로를 미워하기도 하고, 누군가를 원망하기도 하고, 또 겸허히 받아들이기도 하는 거겠죠. 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실수를 할겁니다. 그리고 오늘보다 더 나은 마음으로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겠죠! 그러니까, 오늘도 우린 실수해도 괜찮습니다🙂
오늘은 재미있는 책 두 권을 준비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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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세상 <당신 인생의 이야기>
✅ 공동체 속 나의 민낯 <네 이웃이 식탁>
✅ 역설적인 상상력의 끝, 조예은 신작
✅ 고급스러운 만화방! 그래픽 바이 대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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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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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한 상상력의 끝을 보여주는 여덟 편의 단편 소설집.
여덟 번의 우주 여행 SF 장르를 좋아하는 저로서도 이번 소설은 쉽지 않았습니다. 여덟 편의 단편 소설집이거든요. 매 편마다 새로운 우주를 그려내고 받아들여야 하니 집중하느랴 에너지 소모가 컸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장 넘기는 손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첫번째 챕터부터 무한한 상상력을 경험할 수 있거든요. 다음 챕터엔 또 어떤 기막힌 상상이 기다리고 있을까 하고 설레는 마음에 넘겨보죠.
비정형화
테드 창의 소설 한 편, 한 편은 '비정형화'라는 단어로 모든 게 설명됩니다. 가장 첫 번째 챕터인 <바빌론의 탑>을 예로 들자면, 고대 바빌론의 탑을 쌓는 석공과 수레공 같은 인부들의 이야기인데요. 처음엔 이걸 보고 '이게 신화야, 뭐야?'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탑이라는 제한적인 공간적 배경이니 망정이지, 트여있는 도시를 배경으로 했다면 전 아마 책 쫓아 상상하다가 머리가 터지고 말았을 겁니다. 그런데 결말에 다다랐을 때 작가가 설계해둔 기막힌 세계관을 알아채고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이런 생각이 가능하다고? 말이죠. 정형화된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런 트여있는 세계를 그릴 수도 있구나 하고 감탄했습니다.
난이도 이 책을 읽으면서 챕터 하나를 마무리 할 때마다 '휴, 중도 포기 안하길 너무 잘했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읽기에 책의 난이도가 좀 있다고 느꼈거든요. 아무래도 1990년대에 썼던 단편 소설들을 엮은 것이고 그걸 번역했다보니 어쩔 수 없나봐요. 아니면 제가 최근 한국 소설들을 주로 읽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요. 무튼, 누군가에게 선뜻 추천하기엔 책의 문해 난이도가 상당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챕터가 완전히 구분돼 있으니 느긋한 마음으로 읽는다면 괜찮을지도요!
by.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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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네 이웃의 식탁
작가 구병모
출판사 민음사
출간 2018.06.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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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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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명 이상의 아이를 낳는 조건으로 입주할 수 있는 공동주택에서 네 가정이 벌이는 이야기
이웃의 민낯
이곳은 꿈미래실험 공동주택입니다. 인구 절벽을 막아보기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인데요. 외부와 동떨어져 고립된 곳에 위치한 공동 주택. 그 안에 입주한 네 가정은 서로 다른 불행과 욕망을 가지고 뒤엉키기 시작합니다. 옆집 아내에게 은근슬쩍 선을 넘는 남자와, 눈치 없는 것처럼 남을 깎아내리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여자. 옳지 않은 모습을 보고도 눈치를 보며 의견을 내지 못하는 여성 등.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어디선가 본 듯한. 우리에 내재되어있는 갈등을 각 이웃의 민낯을 통해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잘 살아보자는 건데
이 책은 따스하거나 희망적인 내용 보다는 마음 한켠이 계속해서 불편한 느낌이 들어요. 각 사건을 통해 보여지는 인물들의 적나라한 모습은 마치 내 주변, 혹은 내 자신을 투영하고 있어서 인 것 같습니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말합니다. 다 잘 살아보려고 하는 거라고. 일반적인 사람들은 그렇죠. 나쁜 마음을 먹고, 남을 해하기 보다는 좋은 마음으로, 잘 살아보자는 의지가 때로는 일을 그르치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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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웃의 식탁
저는 평소 구병모 작가의 소설을 좋아하는데요. 책으로만 표현할 수 있는 판타지적인 설정이 비극적인 결말 속에서도 희망을 말하기 때문에 책을 덮었을 때 좋은 기억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소설만큼은 끝이 나도 찝찝한 느낌이 남더라고요. '공동체'란 무엇인가, 그 '공동체' 안에서 난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가. 깊은 고민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너'를 뜻하는 의미의 제목인 줄 알았는데, 책을 다 읽고나면, 또다른 의미가 보이게 될 거예요.
by. 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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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인 상상력의 끝, 조예은 신작 판타지 소설에 관심 있다면 <칵테일, 러브, 좀비>라는 제목을 한번쯤 들어보셨을텐데요. 특이하면서도 어딘가 기묘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조예은 작가의 신작이 출간되었습니다. 신작이라기보단 개정판에 가깝지만, 조예은 작가의 첫 장편 소설인 <시프트>를 한껏 다듬어 새로 냈다고 하네요. 일상이 무료할 때, 신선한 소설을 읽고 싶다! 싶다면 조예은 작가의 책 강력 추천드립니다.
ⓒ 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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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만화방! 그래픽 바이 대신
어린 시절 만화책 쌓아두고 한손에 과자를 들고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추억이 있으신가요? 모바일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만화방은 어느새 추억의 한자리로 가게 되었는데요. 잠실 가까이, 위례에 있는 북카페이자 만화방이 있어 소개해드립니다! 바로, 장지역 부근에 있는 <그래픽 바이 대신> 인데요. 이곳은 안락한 독서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공들여 만든 북카페 입니다. 조용히 책을 쌓아놓고, 하루종일 즐기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찾아가보시는 게 어떨까요?
ⓒ 그래픽 바이 대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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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는 드라마 <보물섬>과 <나의 완벽한 비서>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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