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문 #SF영화 #미키17 #봉준호 #승부 #파과 제 몫을 다하여
님, 안녕하세요.
한 주 잘 보내셨나요? 저는 다사다난하게 마무리했는데요. 가족 중 한명이 뇌출혈로 입원을 하면서 복잡한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이런 일이 일어나면 굉장히 당황하고 무력감에 빠질 것만 같았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침착했어요. 덤덤하게 제 하루들을 일궈나가고, 일을 하고, 글도 쓰고 제가 할 수 있는 제 몫들을 해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저는 꽤나 단단한 사람이더라고요. 저는 제 자신이 쉽게 쓰러지지 않는 사람이고 싶었어요. 누군가에게 기대기보다는 누구가 제게 기댈 수 있는 사람이었음 했고요. 제 바람처럼 든든한 나무 역할을 잘 해낸 것 같습니다. 입원했던 가족은 다행히 차도가 좋아 퇴원했답니다. :-)
이번 주는 영화 두 편을 소개해드릴게요!
즐거운 시간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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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의 뒷면에서 조난을 당했습니다 <더 문>
✅ 나는 익스펜더블입니다 <미키17>
✅ 실전에선 기세가 8할이야 <승부>
✅ 구병모 소설이 영화가 되다 <파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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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더 문
감독 김용화
출연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
개봉 2023.08.02
시청 플랫폼 넷플릭스 tv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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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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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로 인해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그를 구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는 우주센터장 재국의 이야기
메이데이, 메이데이
2029년, 달 탐사를 위해 발사된 우리호. 달 착륙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태양 폭발 현상으로 인해 탐사선이 큰 충격을 받고 대원 선우는 홀로 우주에 고립됩니다. 항공우주센터는 선우를 구하기 위해 전직 항공우주센터장 재국을 투입시켜 임무를 이끌어가기 시작하죠. 과거 큰 빚을 진 동료 규태의 아들인 선우를 구하기 위해 규태는 NASA 연구원 문영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불안정한 위성 환경으로 그를 구하는 건 쉽지 않은데요. 선우는 달로 이동해 생존을 도모하지만, 치명적인 유성우가 쏟아지며 또다른 위기를 맞이합니다. 과연, 그는 무사히 지구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한국 SF의 발전
<더 문>은 한국의 우주 SF 생존 영화 입니다. 나오는 배우들이 한국인일 뿐이지, 영화 자체가 제공하는 시각적 효과와 웅장함은 여느 할리우드 영화 못지 않은데요. 김용화 감독은 우주 영화의 현실감을 살리기 위하여 NASA 및 한국 항공우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우주선, 우주복 등을 실제 사용하는 부품을 통해 제작하였고, 달의 낮과 밤의 명암 차이, 지구에서 보이는 달의 모습 등도 정밀하게 재현했다고 합니다. 돈 쓴 느낌이 물씬 나는 작품으로, 영화관에서 보지 못한 거싱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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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용어로 한발 멀어지고, 미친 연기로 한발 가까워지기
사실 우주 영화는 모르는 용어들이 많이 등장하는데요. 이야기 전개상 크게 중요하지 않을 때가 있지만 어려운 용어들로 인해 100% 몰입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죠. 하지만 <더 문>은 배우들의 현실감 넘치는 미친 연기로 작품에 완전 몰입할 수 있었는데요. 홀로 우주에 고립되어 무중력을 연기해야 했던 도경수 배우의 현실감 넘치는 행동부터,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선우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설경구 배우의 처절한 모습도 제대로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비록 몸은 지구와 우주, 멀리 떨어져있는 두 배우이지만 믿고 보는 케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by. 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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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키17
감독 봉준호
출연 로버트 패틴슨/나오미 아키에/스티븐 연
개봉 2025.02.28.
시청 플랫폼 극장 상영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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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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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사채업자 피해서 도망갔지만 17번째 죽고 다시 태어나기를 반복한 익스펜더블의 이야기.
EXPENDABLE
형용사 소모용의
지구 끝까지 쫓아올 기세인 사채업자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지구를 떠나기로 결정한 미키는 얼음행성의 '익스펜더블' 전형에 지원합니다. 익스펜더블은 말 그대로 소모품이나 다름 없는데요. 고도로 발달한 기술로 완전한 복제 인간을 만들게 됩니다. 그 복제 인간이 바로 익스펜더블이고요. 생체 실험, 위험한 곳을 탐사하는 일, 무기 테스트 등 다방면으로 활용되죠. 그렇게 미키는 미키1부터 미키17까지 재탄생하게 되는데, 미키17이 죽은 줄 알고 미키18을 세상에 내보였으나 실제 미키17이 되돌아오면서 일어나는 다사다난한 이야기들이 전개됩니다.
이데올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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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무척 흥미로웠는데요. 미쟝센과 숨은 이데올로기가 무척 많더라고요. 영화 속에서 완전히 우월한 유전자라고 보여지는 카이와 미키의 여자친구이자 경찰, 군인, 소방관 세 가지 직무를 모두 소화하고 있는 나샤의 캐릭터만 봐도 재미있습니다. 행성의 지도자인 케네스는 카이에게 우월하고 완벽한 유전자를 가졌다고 이야기 하는데요. '우월하고, 완벽한' 캐릭터에 전형적인 백인을, 다재다능하지만 화이트 칼라 직군과는 거리가 먼 캐릭터에 흑인 배우를 배치한 게 포인트입니다. 또한 계속해서 유전적인 갱생을 외치는 케네스는 히틀러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연설하는 모습을 보면 트럼프를 떠올리게도 만들죠.
거기에 등장하는 '옥시조폴'도 주목해볼만한 대목입니다. 옥시조폴은 원래 연료로 쓰이는 성분이지만, 밀거래 되는 마약으로 보여집니다. 전세계적으로 마약 문제가 대두되고 있죠. 미국 또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영화 속 등장 인물들은 옥시조폴 때문에 직업적 윤리도 어기고 판단력이 흐려져 사고를 일으킵니다. 비단 전개를 위한 수단을 쓰였다기 보다는, 현 시점의 이데올로기를 잘 반영한 부분이 아닐까요?
외침
얼음 행성에는 '크리퍼'라는 외계 생명체가 살고 있는데요. 이 크리퍼들은 인간을 직접적으로 해치진 않지만 괴생명체스러운 외형과 정체를 알 수 없다는 공포심 때문에 케네스를 비롯한 인간들이 공격합니다. 해하는 거죠. 영화의 말미에 케네스가 이 크리퍼들을 전부 전멸시킬만한 계략을 고민하는데요. 나샤는 크리퍼들이 원래 이곳의 주인이라고, 이곳을 침범한 건 인간인데 왜 크리퍼들을 죽이려 하냐고 소리칩니다. 저는 이 부분이 묘하게 아메리카 대륙을 침략당한 원주민의 외침 같아서 머리가 띵하더라고요. 배우인 나오미 아키에가 이 역할을 잘 소화한 탓도 있겠지만, 감독의 의도가 숨어있지 않았을까요?
저는 영화를 보면서 감독의 의도나 숨겨진 미쟝센을 찾는 게 이스터 에그를 찾는 것 마냥 재미있더라고요. 만약 저처럼 영화를 볼 때 구석구석 숨겨진 의미를 찾아내는 취미가 있으시다면 <미키17> 추천 드립니다. :) ! 제가 생각해냈지만 적지 못한 부분들이 무척 많아요. 님은 <미키17>을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네요.
by.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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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에선 기세가 8할이야 <승부>
전설적인 바둑 기사 조훈현과 그의 천재적인 제자 이창호의 명승부를 그린 영화.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스승과 제자가 승부의 세계에서 맞붙는 쫄깃 짜릿한 그 작품, <승부>가 개봉했습니다! 특히, 조훈현 기사를 통째로 복사했다는 이병헌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 3월 26일 개봉하여 지금 극장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주)바이포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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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모 소설이 영화가 되다 <파과>
오는 4월 30일 영화 <파과>가 개봉합니다. 이혜영, 김성철, 연우진, 김무열 배우가 출연하는데요. <파과>는 킬러들의 이야기를 담은 치밀하고도 서늘한 스릴러, 액션 장르라고 합니다. 일전에 누벨바그에서도 책으로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워낙 탄탄한 팬층이 있는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라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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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는 책 <아가미>와 <이중 하나는 거짓말>로 찾아옵니다!
한 주 동안 미리 읽고 오시면 누벨바그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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