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구병모 #아가미 #김애란 #이중하나는거짓 #김영하 #단한번의삶 #작별하지않는다 #한강 봄 PLAYLIST🎧
님은 봄 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있으신가요? 저는 몇 곡이 동시에 떠오르는데요. 나도 모르게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다보면 그 노래를 들으며 걸었던 봄 풍경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가장 많이 떠오르는 장면은 대학 시절 캠퍼스에서 듣던 노래와 그곳의 풍경인 것 같아요. 음악은 단순히 그 음악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닿았을 때 그 사람의 '추억'까지도 완성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곳곳에 벚꽃이 많이 피었더라고요. 바쁜 삶 속에서 잠시라도 밖에 나가 걸어보시면 어떨까요? 거기에 좋아하는 노래 하나 들으면 그 따스한 기억이 더 선명하게 남으실 겁니다!
오늘은 재미있는 책 두 권을 준비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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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의 아가미는 무엇입니까 <아가미>
✅ 거짓말이 지닌 다양한 색, 그리고 힘 <이중 하나는 거짓말>
✅ 삶을 대하는 태도 <단 한 번의 삶>
✅ 폭싹, 속았수다 그 이전의 이야기 <작별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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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가미
지은이 구병모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출간 201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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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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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끝자락에서 건져올린 아가미 가진 소년의 이야기.
Adagio 목 뒤에 작은 아가미가 있는 소년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삶을 비관하며 물에 데리고 뛰어들었지만, 소년은 아가미 덕에 살 수 있었죠. 소년의 이름은 곤입니다. 곤은 우연치 않게 어떤 할아버지와 손자 강하에게 발견이 되고 그들의 집에서 살게 되죠. 아가미를 지녔다는 사실이 세상에 드러나면 곤이 곤란한 일을 겪게 될 것이라 판단해 집에서 숨어살 듯 지냅니다. 그렇게 천천히,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보다 한참 느리게 하루하루를 살아가죠.
우연의 연속
곤은 죽을 뻔 했지만 아가미로 숨을 쉬어 죽지 않았고, 그렇게 뭍으로 나왔을 땐 운이 좋게 할아버지의 눈에 띄어 생명을 부지했습니다. 악의를 가지고 싸운 게 아니었지만 다툼 끝에 강하의 어머니가 죽어버렸고, 곤이 마을을 떠났을 때 마을에 홍수가 나 할아버지와 강하마저 죽고 맙니다. 세상에는 우연이라는 이름으로 일어나는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아무리 대비하려고 해도 끝이 없는 게 삶이죠.
그래도 살아줬으면 좋겠으니까.
그렇게 무지막지한 우연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작가가 독자에게 건네는 메시지는 '삶은 고결하다', '그럼에도 살아나가길'이라는 바람입니다. 누구에게나 아가미가 있을 거예요. 아직 드러나지 않았을 수는 있지만요. 수렁에 빠진 것 같아도 어느새 회복해내는 그 힘의 원천이요. 제 아가미는 가족인 것 같아요. 님의 아가미는 무엇인가요?
by.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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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중 하나는 거짓말
작가 김애란
출판사 문학동네
출간 2024.08.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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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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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기 다른 결핍과 상처를 가진 세 아이가 '거짓말'로 서로와 점차 가까워지며,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는 이야기.
연대의 시작
책에 등장하는 세 아이는 말하지 못할 아픔과 비밀을 품은 채 살아갑니다. 지우는 죽은 엄마의 남자친구였던 아저씨에게서 독립하기 위해 키우던 도마뱀을 소리에게 맡기고 밖으로 나갑니다. 누군가와 손을 잡으면 그의 죽음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소리는 도마뱀과 시간을 보내며 지우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되죠. 한편, 폭력을 휘두르던 아빠를 말리다가 사고가 난 채운. 엄마는 대신 책임을 지고 교도소에 가게 되고, 그는 아빠가 깨어날 것을 두려워합니다. 채운은 소리에게 아빠의 손을 잡아 그의 죽음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 달라 부탁하는데요. 열여덟살 아이들이 감당하기엔 무겁고, 또 날카로운 그 상황 속에서 그들은 '연대'하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거짓말을 했고 처음으로 가까워졌다.
그건 하나의 비밀이 다른 비밀을 돕는다는 뜻이었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자기소개를 시키면서 하나의 룰을 추가합니다. 총 다섯가지를 통해 날 소개하되, 하나의 거짓을 섞는 것. 그리고 그 거짓말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방식이죠. 그렇게 아이들은 사실 속에 거짓을 섞게 되고, 그 과정에서 오히려 진실을 말할 용기를 얻게 됩니다. 그렇게 세 아이는 거짓말이라는 탈에 숨어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던 진실을 서로에게 털어놓습니다. 다양한 색을 띠는 거짓말은 결코 약하지 않은 '힘'을 갖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 거짓말이 가진 힘을 통해 인물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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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털어놓을 그 한 명
이 책을 읽으면서 제 학창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아직 스스로에 대한 자아도 다 형성되지 않았을 시절, 저도 이른 나이부터 상처와 비밀을 품고 있었거든요. 그건 누구에게도 들키면 안되는 금기 사항이기도 했습니다. 혹여라도 누가 알게되어 손가락질 하진 않을까, 나와 더이상 놀아주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있었거든요. 그러던 중 열다섯살의 나이에 가장 친하다고 생각했던 한 친구에게 버스에서 비밀을 털어 놓았습니다.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친구는 '아, 그래? 그럴 수 있지.' 하고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죠. 10년도 넘은 지금, 그 친구와는 여전히 둘도 없는 사이입니다. 어떤 방식이든 진심을 털어놓을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거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by. 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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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대하는 태도 <단 한 번의 삶> 제자들에게 '짜증난다'라는 표현을 글에 사용하기를 금지시킬 정도로 섬세하게 글을 만지는 작가 김영하의 새로운 에세이가 출간되었습니다. 살면서 다녀온 모든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여행의 이유> 이후 6년만의 산문 에세이인데요. 처음에는 <인생 사용법>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준비했으나, 생각보다 인생을 사는 데 노하우는 없고 각자의 삶을 충실히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껴 <단 한 번의 삶>으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 복복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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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 그 이전의 이야기 <작별하지 않는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보셨나요? 1960년대 시작으로 2025년까지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인데요. 작품의 주된 배경은 '제주도'입니다. 제주도는 한국 중에서도 특별한 공간으로 느껴지는데요. 그곳엔 꼭 잊어선 안되는 일도 있었죠. 바로, 1948년에 벌어진 4.3사건입니다. 무장대와 토벌대간의 무력충돌, 그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도민들이 희생당한 사건. 그 사건을 배경으로한 소설,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한번 읽어보시는 건 어떠세요?
ⓒ 문학동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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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와 <대행사>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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