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극 #노베첸토 #연극 #세일즈맨의죽음 #경복궁 #야간관람 #페스티벌 #워터밤
마지막 퍼즐
어제 새벽, 밤을 지새운 저를 칭찬하게 되는 일이 있었어요. 바로, 손흥민 선수가 드디어 토트넘 소속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본 것이었습니다! 지난 18년 러시아월드컵을 시작으로 저는 축구에 푹 빠졌는데요.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에 이적하고 3년이 지난 시점이니 벌써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 영국은 한국과 시차가 있기 때문에 리그 경기는 주로 새벽이 볼 수 있는데요. 꼭두새벽에 일어나 축구를 보면서 울고 웃고, 또 화내며 홀로 응원했던 그 시간들이 스쳐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가 저 컵을 들어올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눈물, 그리고 감사한 행운들이 있었을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네요. 그저, 졸이는 마음으로 응원하는 한 명의 팬이었던 사람으로서, 이제 더 마음 놓고 그의 경기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특별한 음악극과 의미있는 연극을 준비했어요:) 재미있게 즐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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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왜'에 너무 집착해 <노베첸토>
✅ 끝이 보이지 않던 터널 같은 삶, 끝에서 맞이한 빛은? <세일즈맨의 죽음>
✅ 밤 산책 어디로 갈까 고민이라면? <경복궁 야간관람>
✅ 뜨거운 여름의 꽃! <워터밤 2025>가 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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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노베첸토
기간 2025.03.19 ~2025.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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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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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한 가운데서 태어나, 바다 한 가운데서만 인생을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
1900
한 세기가 시작되는 1900년 1월 1일, 버지니아 호 안에서 아기가 발견됩니다. 누군가 아기를 낳고 몰래 두고 간 것이죠. 이 아기는 1900년의 시작을 기념하듯이 이탈리아어로 '1900' 숫자를 뜻하는 'Novecento(노베첸토)'라는 이름을 갖게 됩니다. 그렇게 육지에 발 한번 디뎌보지 않고 30여년을 배 안에서만 생활합니다. 그는 배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는데요. 그가 어떻게 피아노를 배우게 된 건지, 누가 그에게서 천재성을 끄집어내 준 건지 알 수 없지만요.
내가 누구인지
노베첸토는 배 안에서 가족 한 명 없이 외로운 인생을 살아갑니다. 저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내가 어디서 왔고, 어떤 집단에 속해있는지와 같은 뿌리를 인지하고 사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모든 게 나의 정체성을 대변해주니까요. 그런 부분을 하나도 모르고 30년 넘게 배 안에서 생활한 노베첸토는 얼마나 삶이 불안정하다고 느꼈을까요? 기댈 곳도 없고 나에 대해 물어볼 이도 없는. 그의 천재적인 음악성은 고독한 삶을 버티기 위한 가장 최소한의 기제가 아니었을까요.
더 큰 세상
주변에서는 계속해서 육지로 나가보라고 권하지만 노베첸토는 한사코 거절합니다. 그러다 버지니아 호가 항구에 도착한 어느 날, 육지로 새 삶을 찾아 떠나려 하다가 바깥 풍경을 마주하고 다시 돌아오고 마는데요. 단 한 번도 배 이외의 공간을 마주한 적이 없는 그가 세상을 처음 바라봤을 때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다들 정신없게 살아가는 도시의 사람들을 보면서, 그 속에 내가 어우러질 수 있을까 싶었을 겁니다. 경험한 적 없는 공간에서 혼자 살아야 하는 건 아마 끈 떨어진 연처럼 언제 끝나도 이상할 게 없는 불안한 삶일 거예요. 그래서 저는 노베첸토가 배에서 내리지 않는 삶을 선택한 것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by.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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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일즈맨의 죽음
기간 전국 투어 중
장소 지역별 상이
출연 박근형 손병호 손숙 예수정 이상윤 박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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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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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지 않던 터널 같은 삶, 끝에서 맞이한 빛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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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을 세일즈맨으로 살아온 윌리 로먼의 마지막 걸어가는 길
나는 세일즈맨 입니다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세일즈맨으로 살아온 윌리 로먼은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무거운 짐가방을 쉽게 풀지 못합니다. 한평생 가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그이지만, 결국 은퇴할 시기가 되었고, 여전히 밀리는 보험료와 빠져나가는 생활비는 감당하기 힘들죠. 더이상 세일즈맨으로서 설 자리가 없어진 그는 두 아들들에게 도움을 청해보려 하지만, 어린 시절과 너무도 달라져 버린 큰아들 비프와, 여색에 빠져있는 둘째 해피는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풀 하나 자라지 않는 건물들 사이
어느새 세일즈맨으로서의 능력도, 사람으로서의 감각도 무뎌지는 나이가 되어버린 윌리 로먼. 그는 25년이 넘게 열심히 벌어 겨우 집 대출금을 갚아 온전한 집을 갖게 되었는데요. 작은 풀 하나 자라지 못하게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현실이 한평생 일궈낸 산물이라는 사실에 좌절하게 됩니다. 과거 대공황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작중 스토리이지만, 어쩐지 낯설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요. 1949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70년을 훌쩍 넘긴 극으로, 가부장적 사회가 도드라지는 작품이지만 여전히 계속해서 무대에 올려지는 건 그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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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전 1달러짜리 싸구려 인생이고,
아버지도 그래요!
이 작품의 가장 큰 갈등은 첫째 아들 비프와 아빠 윌리 사이에서 일어나는데요. 과거 믿음직스럽고 자신의 앞가림을 척척 잘 해내던 비프는 어느 순간 멍청이가 되어버린 것처럼 뭐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합니다. 이야기가 전개되다보면 두 사람 사이에 과거 있었던 일들이 밝혀지게 되는데요. 그러면서 비프는 속에 품고 있던 온갖 원망과 분노를 아버지에게 표출하죠. 고전 연극이다보니 긴 호흡의 대사와 간혹 이해가 가지 않는 감정선이 있기도 하지만, 그것을 자신만의 색으로 소화하여 관중에게 전달하는 비프의 모습과 그 쏟아지는 원망을 받고 있는 윌리의 하이라이트 장면은 처절하고 잔혹한 부자의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by. 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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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산책 어디로 갈까 고민이라면? <경복궁 야간관람>
평소 고궁 관람에 흥미가 있는 분들이라면, 오는 6월 15일까지 열리는 경복궁 야간 관람 어떠세요? 그동안 낮에 봤던 경복궁을 운치 있는 밤에 볼 수 있는 기회랍니다! 매주 월, 화요일과 6월 4일은 휴궁일이며 그 외에는 비가 와도 정상 운영합니다. 현장 판매는 외국인 한정으로 300매만 운영되며, 그 외에는 온라인 사전 예매 후 관람이 가능하답니다.
ⓒ 주식회사 유포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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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의 꽃! <워터밤 2025>가 온다!
올 여름은 무진장 덥고 습할 예정이라고 해요! 벌써부터 가벼워진 옷들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날씨인데요. 이 무더운 여름을 에어컨 아래에서만 보내기엔 너무 아깝죠! 매년 한국을 더욱 뜨겁고, 또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그 페스티벌, 워터밤이 옵니다! 화려한 라인업과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는 그곳! 오는 7월 4~6일 진행되는 워터밤 서울과 8월 23일 진행되는 워터밤 속초은 티켓이 벌써 오픈됐다고 하네요! 자세한 사항은 워터밤 공식 홈페이지에서 바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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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는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과 <그녀>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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