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줄무늬파자마를입은소년 #마녀 #아바타2 ⓒ freepik.com
님, 안녕하세요!
요즘 제가 읽고 있는 책은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인데요. 아직 책을 읽고 있는 중이지만 초반부터 감명받은 부분들이 있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적자생존'은 강한 자가 살아남고 약한 자는 도태된다는 뉘앙스잖아요. 그런데 진화론을 세상에 내놓은 찰스 다윈은 그런 의미로 말한 게 아니었대요.
수많은 종들의 진화와 멸종을 들여다 보면 협력하고, 소통하고, 다정한 것들이 살아남아 맥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강하다는 건 싸워서 이겼다는 뜻이고 그런 존재들은 다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오래 살아남는 데엔 적합하지 않대요. 삭막한 세상에서 이런 사실을 하나둘 알게 될 때마다 결국 세상은 함께 살아가는 거구나 싶기도 하고요. 저만 알고 있는 건 소용없으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이번 주는 영화 두 편을 마련했어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객원 기고 한 편과 미리 예고 드렸던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을 소개해 드립니다. <버드 박스>는 아쉽지만 다음에 이야기해 드릴게요.
다시 만나는 날까지 우리 조금 더 다정하게 지내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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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덟 살 아이의 시선으로,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 과연 그녀는 마녀였던 걸까?, <마녀>
✅ 진짜가 돌아온다, <아바타: 물의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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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감독 마크 허먼
출연 에이사 버터필드, 데이빗 듈리스, 쉴라 핸콕, 잭 스캔론
개봉 영/미 2008.9.2.
시청 플랫폼 넷플릭스/웨이브/티빙/왓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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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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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아우슈비츠 수용소장의 아들 브루노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그린 영화.
과거로, 더 과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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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RAMAX
영화 도입부에는 동작 벡터가 확실한 장면들이 이어집니다. 약속이라도 한 듯 하나같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향하죠. 장면을 연출할 때 대개 왼쪽은 과거를, 오른쪽은 미래의 의미를 내포합니다.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의 배경은 2차 세계대전이죠. 인물과 사물의 방향성이 왼쪽을 향할수록 과거로, 더 과거로 거슬러서 비로소 브루노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거죠. 이와 같은 연출들이 영화 속 곳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특히 영화 초반부 브루노가 친구들과 함께 총싸움 놀이를 하는 장면에서 암시하는 결말, 러닝타임 후반부로 갈수록 나치 선전물 속 소녀의 외양과 똑 닮아가는 브루노의 누나와 같은 것들이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의 숨겨진 미쟝센들을 모아 보는 콘텐츠도 하나 만들어볼까 합니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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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RAMAX
철창을 사이에 두고 브루노와 슈무엘의 첫 만남은 브루노가 얼마나 어리고 순수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독일인과 유대인인 둘은 서로의 이름을 듣고 낯설어 합니다. 브루노는 슈무엘이 입고 있는 죄수복을 보고 '불공평하다'라고 말해요. 아이러니하죠? 억압받아 갇혀 사는 슈무엘에게 불공평하다고 말하다니. 브루노는 슈무엘의 왼쪽 가슴에 붙어 있는 수용자 번호를 보고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브루노가 방 안의 창을 통해 봤던 노동을 하고 있는 슈무엘은 또래 수용자들과 어울려 놀고 있는 것처럼 보였던 거죠. 수용소 가장자리의 철창 너머로 볼 때까지도 긴가 민가 했던 그들의 모습은, 브루노가 줄무늬 파자마를 입고 마침내 수용소 안으로 들어섰을 때가 돼서야 그들의 현실을 깨닫게 됩니다.
승자가 없는 싸움
너무도 유명한 이 영화의 결말은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사상자를 낸 이 전쟁의 끝에 어느 쪽에도 승자가 없다는 걸 보여줍니다. 태생부터 사라져야 한다는 꼬리표를 달게 된 슈무엘,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혼돈의 시기를 보내야 했던 브루노, 조국을 위하는 자신의 신념이 옳다고 믿은 브루노의 아버지, 격변하는 시대 속 하켄크로이츠에 물들어 가던 브루노의 누나까지. 마지막엔 쏟아지는 비 속에서 모두가 오열하죠. 싸움이라는 건 이기기 위해서 하는 거잖아요. 아무도 웃지 못하는 이 싸움에 승자가 있는 걸까요?
by.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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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녀
감독 박훈정
출연 김다미, 조민수, 박희순, 최우식
개봉 2018.6.27.
시청 플랫폼 웨이브/시리즈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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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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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디디가 소개해드릴 작품은 영화 <마녀>입니다. 최근에 <마녀2>도 나왔지만 저는 오늘 1편만 다루려고 해요! 소개하기에 앞서 이 영화는 15세 관람가이긴 하지만 꽤(많이) 잔인한 편입니다.
이 점 유의해주세요;)
기억을 잃은 시골 소녀에게 닥친 과거의 소용돌이 정체 모를 시설에서 도망쳤던 한 여자아이는 따뜻한 노부부의 보살핌을 받고 공부면 공부, 노래면 노래, 못 하는 것 없는 효심 가득한 똘똘한 고등학생으로 자란다. 그러던 어느 날, 어려워진 가정형편을 돕기 위해 상금이 걸린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하는데.. 그날 이후부터 그녀 주변에 수상한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과연 그녀는 기억을 되찾고, 자신을 위협하는 이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
미스터리 & 액션 두 장르의 조화가 환상적! 이 영화의 장르는 “미스터리, 액션”인데 이 두 가지가 정말 조화롭게 잘 어우러진 영화라고 생각해요. 먼저, 주인공 ’자윤’의 숨겨진 과거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미스터리로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그녀를 서서히 위협해오는 ‘귀공자’, ‘닥터 백’ 그리고 ‘미스터 최’까지 각 인물의 관계가 주는 쫀쫀함이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하게 만듭니다. 또한, 전체적인 구성에서도 오디션 프로그램에 자윤이가 출연한 시점을 기준으로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확실한 분위기 반전으로 더욱 몰입하며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액션이 정말 화려합니다. 특히, <마녀> 액션씬의 가장 큰 매력은 ‘속도감’이에요. 군더더기 없는 액션과 어울리는 빠른 장면 전환으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답니다😊
저는 현생에 이리저리 치일 때, 힐링 영화를 보며 마음의 여유를 찾기도 하지만, 가끔은 이런 자극적인 마라맛 영화를 봐서 삶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한답니다. 00님도 저처럼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마녀>의 매력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보시겠어요?
by. 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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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가 돌아온다, <아바타: 물의 길>
벌써 <아바타>가 개봉한 지도 13년이 지났습니다. 처음 <아바타>를 봤을 때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영화관의 넓은 스크린으로 푸른 나비족들의 세상을 훔쳐보는 게 정말 신기했습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의 속편 제작을 일찍이 밝혔지만 막대한 제작비를 비롯한 여러 이유로 한참 동안 소식이 들리지 않았죠. 많은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안은 채, 올해 12월 미국 개봉을 밝혔습니다. 국내 개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아바타>의 속편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 Lightstorm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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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는 책 <지구 끝의 온실>과 <탄금>으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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