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김금희 #우리는페퍼로니에서왔어 #혼모노 #성해나 #토막난우주를안고서 #음주가의책방 외롭다면, 달달한 걸 먹어봐🍨
님, 요즘 날씨가 너무 덥지 않나요? 벌써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날씨에 앞으로 다가올 본격적인 여름이 두려워지는 요즘입니다. 요즘 저는 건강을 위해서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데요! 원래 우울하거나 기분이 좋지 않은 날에는 맵거나 달달한 음식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풀곤 했는데, 그렇지 못하니 슬픈 요즘입니다. 그래서 찾아낸 제 새로운 방안은요! 99% 카카오 초콜릿을 먹는 거에요! 어떻게든 달달한 걸 먹고 이겨내겠다는 저의 먹부림 의지! 님은 혹시 우울하거나 짜증이 나시는 날이라면, 단 음식을 드시고 몸도 정신도 달달하게 만들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오늘은 재미있는 책 두 권을 준비했으니, 재미있게 즐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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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별한 것들과의 재회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
✅ 진짜와 가짜는 무엇인가 <혼모노>
✅ 누굴 가장 좋아할지 몰라서 다 모아봤어, <토막 난 우주를 안고서>
✅ 혼독과 혼술이 만나면? <음주가의 책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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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
지은이 김금희
출판사 창비
출간 202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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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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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어디서 왔어?'라는 질문에 '페퍼로니에서 왔어.'라고 답하게 된 이야기.
가을 일곱 편의 단편 소설들을 읽고 나면, 어딘가 쌩뚱맞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묘하게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작가는 이 글을 쓸 때 자신이 사계절 중 가을 즈음의 감정을 느꼈다고 했는데요. 가을이 주는 이미지와 아주 잘 맞아떨어집니다. 세상에서 사라져버린 친구, 성숙하지 못했던 시절 연애의 마지막, 재회 그런 것들이 말이에요.
울고 싶은 기분으로
그 시절을 통과했다는 것.
소설집의 이야기들은 다이나믹하지도 마냥 즐겁지도 않아서 지루하기도 합니다. 다 읽을 때쯤 제가 알아챈 건, 우리가 묵묵히 살아내고 있는 현실과 흡사해서 그렇게 느꼈다는 겁니다. 님은 울고 싶은 기분으로 통과해낸 시간이 있나요? 저는 몇몇 시절들이 떠오르는데요. 이 시간이 언제쯤 끝날까, 끝이 있긴 할까 되뇌이며 빛이 없는 터널을 무한의 굴레처럼 건너던 시간들이요. 터널을 빠져나오면 역시 끝이 있었어, 싶지만 또다시 터널에 들어설 때면 끝이 없을까봐 조마조마하고요. 그런 이야기들이에요. 울고 싶은 기분으로 통과한 시간들의 이야기.
공유
그럼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각자 많은 이유가 있겠죠. 저는 소설집 속 인물들처럼 그 힘든 시간들을 같이 공유하고 나눈 이들이 있어서 가능했던 거 같아요. 지금은 어디서 뭐하고 사는지도 모르는 사이가 돼버리기도 했지만, 당시에는 든든한 친구들이었거든요. 이런 걸 보면 혼자인 게 편하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인가봐요.
by.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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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혼모노
작가 성해나
출판사 창비
출간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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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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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라는 뜻의 '혼모노'. 스스로를 혼모노라 칭하는 이들과 또 혼모노라 일컬어지는 이들은 정말, '진짜'일까? 모호한 경계의 이야기를 다룬 단편집.
'혼모노'의 진짜 뜻은 '진짜'입니다.
일본어로 '진짜'를 뜻하는 '혼모노'는 현재 한국에서 진상이나 오타쿠를 폄하하는 신조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긍정적인 단어가 많은 사람들에 의해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상황을 보고 다수가 믿으면 거짓도 진실이 되어버리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작품입니다. 총 일곱 가지의 단편집으로 이루어진 <혼모노>는 생동감 넘치는 필체와 완성도 높은 전개가 눈에 띄는 작품인데요. 세상에 상반된 것들을 가지고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가" 등의 메시지를 강하게 던지고 있습니다.
누구를 위해 살을 풀고
명을 비는 것은 이제 중요치 않다.
명예도, 젊음도, 시기도, 반목도, 진짜와 가짜까지도.
이 작품에 수록된 모든 작품이 재미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혼모노>였습니다. 모시던 신인 할매가 떠나갔지만, 여전히 명성을 이어가며 살아가고 있는 박수무당의 이야기. 한국적인 느낌을 잘 살리기도 했고, 신이 빠져나간 무당은 어떻게 될까? 하는 신박한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흥미로운 소재로 시작된 이야기는 아기 무당이 등장하면서 흐름을 타고, 결말에는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죠. 길지 않은 분량이었지만, 한번 읽기 시작하니 멈출 수 없겠더라고요.
끊임없는 '진짜'를 향한 질문
우리는 수많은 정보들 속에서 선택적인 '믿음'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역사로 입증된 진실이 있는 반면, 주변 사람들에 의해 믿어지는 진실이 있기도 하죠. 수많은 진짜와 가짜의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확신을 하면서 살아가야 할까요? <혼모노>는 그 인생의 모호한 경계점에 대해 계속해서 질문하고, 또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2024년, 2025년 젊은 작가상을 수상한 성해나 작가답게 통통 튀지만, 그 안에 묵직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혼모노>. 지금 이 시기에 꼭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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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가장 좋아할지 몰라서 다 모아봤어, <토막 난 우주를 안고서> 언젠가부터 SF소설을 굉장히 즐겨 읽고 있는데요. 저에게 SF소설의 선입견을 깨고 입덕하게 해준 소설이 바로 김초엽 작가의 <지구 끝의 온실>입니다. 그리고 천선란 작가의 <천 개의 파랑>을 읽고 완전히 빠져버렸죠! 이 두 작가만으로도 떨리는데, 거기에 세 명의 작가가 더해진 앤솔러지라니! 어떤 이야기로 통할지 너무 기대가 돼서 저도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 허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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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독과 혼술이 만나면? <음주가의 책방>
오늘은 서울대 입구역에 위치한 혼술 책방을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혼술 책방의 좋은 점은 잔잔한 노래와 고요한 책 넘기는 소리만이 공간을 메운다는 점에 있는데요. 그 어느 곳에서 책을 읽을 때보다 집중도가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서울대 입구역 2번 출구에서 쭉 걸어오시면 <음주가의 책방>이라는 곳이 나오는데요! 이곳은 혼자 오신 분들 우선으로 안내를 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네요! 향긋한 와인에 책 한권 어떠세요?
ⓒ 음주가의책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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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는 드라마 <러닝메이트>와 <사랑의 이해>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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