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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요즘 잘 지내시나요? 최근에 누군가 내게 안부를 물어봐 준 적이 언제일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얼굴을 보는 회사 동료들, 단톡방에서 쉬는 날 없이 대화를 나누는 친구들, 함께 살고 있는 가족들. 너무나 당연하게도 내 곁에 있는 이들이기에, 우리는 구태여 안부를 묻지 않습니다. 근데 그럴 때가 있잖아요. 몸 혹은 마음이 힘들어 누구에게라도 털어놓고 싶지만, 쉽게 입을 열기 어려울 때. 그때 그 '안부'라는 게 큰 명분이 되어줍니다. 나의 아픔을 털어놓을 수 있는 명분 말이죠. 님, 오늘도 평안하신가요?
오늘은 책 두 권을 준비했습니다. 바쁘고 치열한 일상에 잠시 환기가 되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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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을 죽여도 이미 온 여름은 저물지 않아 <일억 번째 여름>
✅ 책의 결말과 이어지는 음악 <자몽살구클럽>
✅ 낯선 세계에 님을 초대합니다 <양면의 조개껍데기>
✅ 사람을 안으면 제가 따뜻해지죠 <은혜씨의 포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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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일억 번째 여름
지은이 청예
출판사 창비
출간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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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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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억 번째 여름이 오면 천지가 개벽한다는 예언, 그리고 다가오는 일억 번째 여름.
낮과 밤 자전축이 무너져 더이상 자전하지 않고, 어떠한 이유로 공전조차 하지 않는 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랑데부'라 불리는 태양처럼 환히 빛나고 열을 내뿜는 항성이 있어 그 빛 에너지가 원천이 되지만, 별이 회전하지 않아 빛을 받는 곳과 닿지 않는 곳으로 나뉘어 극과 극의 세상으로 구분되죠. 빛이 닿는 곳은 영원히 낮을, 반대편은 영원히 밤만을 좇습니다. 땅의 절반만이 유효한 이곳에서 지혜가 있지만 연약한 신체를 가진 두두족과 튼튼한 팔다리를 가졌지만 영민한 머리를 지니지 못한 미미족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희생'
머리가 비상한 두두족은 자신들의 약한 신체를 보완하기 위해 미미족을 이용합니다. 처음엔 분명 상호보완적인 관계였으나 언제부턴가 종속의 관계로 변질되었죠. 미미족 족장인 주홍은 어려서부터 족장은 희생을 요하는 위치라 가르침 받았고 그 가르침대로 희생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어렵거나 힘든 일이 있으면 누구보다 앞장서요. 그런 그녀를 따르는 인물들은 그녀의 희생을 고결하게 바라보면서도 안쓰럽게 여깁니다. 소설 속 인물들은 각자 자신이 지키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들을 지키기 위해 저마다의 희생을 보여줍니다. 삶의 원동력인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희생한다는 게 대단하면서도 나는 누구를 위해 이런 희생을 마다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내 몫의 진실
세상엔 너무도 많은 진실들이 존재하죠. 그 중엔 알아야 하는 것들이 있는 반면 알아서 감내해야 하는 것들이 많은 진실도 있습니다. 소설 속 인물들도 그런 제 몫의 진실을 품 안에 지닌 탓에 많은 값을 치러야 했습니다. 저는 '때로는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아요. 진실을 감추면 거짓을 만들어 내게 되고, 거짓은 절대 좋은 결과를 불러올 수 없기 때문이죠. 그런데 소설을 읽다 보니 감당하기 힘든 진실은 내려놓고 싶어질 거 같아요. 진실이라고 마냥 좋은 것만도 아닐 거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by.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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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몽살구클럽
작가 한로로
출판사 어센틱
출간 2025.07.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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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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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은 팍팍하고, 조금은 무거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네 명 10대 청소년들의 '삶' 이야기.
<자몽 살구 클럽>은 싱어송라이터 한로로의 첫번째 소설이자, 세번째 앨범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한로로는 사회의 이면, 그늘을 노래하는 가수로 알려져있는데요. 20분 남짓 되는 음악 안에 담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책으로 엮어내어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해요. 음악과 함께일 때 여운이 배가 되는 책, <자몽 살구 클럽>입니다!
자몽 살구 클럽
여기 각기 다른 어려움으로 상처를 입은 네 명의 청소년이 있습니다. 소하, 태수, 유민, 보현. 한번쯤 죽음을 꿈꿨던 네 친구가 모여 하나의 클럽을 만들었는데요. 바로, 서로를 죽음으로부터 지켜주는 '자몽 살구 클럽'입니다. 죽음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삶의 끝이 아닌 연대를 택한 네 친구의 이야기는 나의 삶 어딘가와 맞닿아 있고, 내 옆에 있는 누군가와 닮아 있어서 큰 공감이 됐습니다.
우리는 모두 어딘가 부족한 자몽 같았고,
때로는 달콤했지만 금세 시들어버릴 살구 같았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을 말하자면 저는 '양먼성' 이라고 생각해요. 나는 먹고 싶지만, 먹고 싶지 않고. 친구가 만나고 싶지만 만나고 싶지 않으며, 오늘도 웃으며 행복하고 싶지만 울고 싶은. 모든 것에서 양면성을 띄고 있는 존재. 우리는 모두 살고싶지만 때로는 죽고 싶을 때가 있어요. 사람에게 끊임없이 상처받지만 힘들 때는 꼭 사람을 찾죠. 책 <자몽 살구 클럽>은 이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자아가 형성되는 시기인 네 소녀를 통해 흔들리는 나 자신을 그대로 투영해 깊은 공감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오늘도 나는, 살구 싶다! 살구 싶다! 살구 싶다!
by.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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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세계에 님을 초대합니다 <양면의 조개껍데기> 신간을 손 꼽으며 기다리는 작가인 김초엽의 신작 <양면의 조개껍데기>가 8월 27일 출간되었습니다. 김초엽 작가의 작품 중 <지구 끝의 온실>을 시작으로 대부분의 작품을 읽어본 저로서는 이번 신작이 굉장히 기대됩니다. 4년 만의 소설집인데, 또 얼마나 다채로운 세상을 보여줄지 어서 읽어보고 싶네요! SF 소설을 좋아하시거나 단편 소설집에 흥미가 있다면 한번 둘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래빗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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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안으면 제가 따뜻해지죠 <은혜씨의 포옹>
오늘은 의미있는 책 한권을 소개해드리고 싶은데요. 바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한지민의 언니 '영희' 역할을 소화해 낸 화가 정은혜의 그림에세이 <은혜씨의 포옹> 입니다. 정은혜는 실제로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화가인데요. 그녀는 견고한 세상의 벽을 조금씩 깨나가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그녀가 사람에게 받은 상처, 그리고 치유받았던 순간을 글과 그림으로 담아낸 책입니다!
ⓒ 이야기장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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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는 드라마 <트웰브>와 <서초동>으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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