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하우스메이드 #월요일수요일토요일 #절창 #구병모 #모순 후회, 하고 있어요🎶
저는 요즘 감당하기 힘든 일이 휘몰아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회사는 너무 바쁘고, 맘대로 되는 일 하나 없고, 걱정할 일들만 쌓여가죠. 그동안 저는 제 선택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결국엔 제가 해 온 모든 선택은 '최선'이라고 생각해왔거든요. 그런데 그 최선들이 모여 이루어진 지금의 내 모습이 최근에는 많이 초라해 보이더라고요. 과연, 정말 그 선택들이 최선이었을까. 처음으로 되돌아보며 후회라는 걸 해보았습니다. 예전에는 후회가 마냥 '돌이킬 수 없는 과거에 대한 미련'이라고 생각했지만, 생각해보면 후회는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해주는 지표' 같은 것일 수도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제대로 후회 해보려고 합니다. 앞으로의 제 삶을 위해서요.
오늘은 책 두 권을 준비했습니다. 어렵고 답답한 일상에서 잠시 환기가 되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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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위험해, 도망쳐 <하우스 메이드>
✅ 기억은 사라져도, 마음은 더욱 쌓여간다 <월요일 수요일 토요일>
✅ 구병모 작가의 신작 <절창>
✅ 사랑과 삶 그 사이에 <모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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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우스 메이드
지은이/번역 프리다 맥파든/김은영
출판사 북플라자
출간 202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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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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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과를 숨기고 입주 가사도우미로 취직한 이와 어딘가 모르게 꿍꿍이가 있어 보이는 집주인과의 스릴러 이야기.
새로운 시작 죄를 짓고 감옥살이를 하다 나온 밀리는 신원조회를 하면 뜨는 자신의 과거 탓에 제대로 된 직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차를 집 삼아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그녀에게 다가온 기회, 바로 니나 윈체스터가 띄운 입주 가사도우미 공고를 발견하고 지원하죠. 여러 이력을 거짓말 했지만, 왜인지 니나는 밀리를 마음에 들어했고 신원조회 후 마음이 바뀔까봐 조마조마했던 밀리의 걱정과는 달리 곧바로 채용으로 이어졌습니다. '왜인지 모를'. 그것이 이 사건들의 시작이었을까요.
탐하지 말아야 할 것을 탐하다
걱정 없는 부잣집 사모님 같았던 니나는 날이 갈수록 의문투성이입니다. 밀리에게 시켰던 일을 '내가 언제 시켰느냐'며 버럭 화내기도 하고, 시키지도 않았던 일을 까먹으면 어떡하냐며 윽박지르기도 합니다. 주변 사람들과 밀리의 생각을 더해 니나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결론을 내리죠. 니나의 남편 앤드루 윈체스터는 주변인들에게 굉장한 신망을 받는 인물입니다. 한없이 다정하고 흠잡을 데 없는 남편이에요. 니나의 히스테리로 두 사람 모두 지쳐갈 때쯤 우연치 않게 저녁을 같이 할 시간이 생기고 그렇게 잘못된 만남이 이루어지죠.
번역
한동안 국내 작가들의 소설을 주로 읽었습니다. 예전엔 해외 미스테리나 스릴러 소설을 즐겨 읽곤 했는데 말이에요. 어느 순간부터 번역의 한계와 모국어로 된 원문을 읽는 감상의 깊이에 빠져 한국 소설만 찾았죠. 오랜만에 읽은 번역 소설은, 저에게 독서의 재미를 다시 일깨워 주기 딱이었습니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흥미롭고 군더더기 없는 문장들은 책이 다 끝날 때까지 손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죠. 혹시 하루 안에 다 볼 수 있을 만큼 재미있는 소설을 찾고 계신다면,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 :)
by.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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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월요일 수요일 토요일
작가 페트라 펠리니
출판사 북파머스
출간 2025.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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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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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 후베르트의 집에 어린 소녀 린다가 매주 월·수·토요일 방문해 그를 돌보면서 서로의 삶 속에 머무르는 이야기
외로운 노인과 상처 입은 소녀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노인 후베르트와, 삶을 끝내고 싶다는 충동을 품은 열다섯 살 소녀 린다. 두 사람은 매주 월요일, 수요일, 토요일에 정해진 약속처럼 만납니다. 서로 다른 세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인물이지만, 린다가 후베르트를 돌보며 시작된 이 만남은 오히려 서로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죠. 외로움과 상처로 가득했던 두 사람의 일상은 작은 온기로 채워지게 됩니다.
기억은 사라져도 마음은 남는다
후베르트의 기억은 점점 희미해져 갑니다. 그런 그를 위해 린다는 사진첩을 펼쳐 보여주고, 이야기를 나누며 그를 계속 현재로 이끌어내려 하죠. 린다 역시 외면받고 버려졌다는 상처에 휩싸여 있지만, 그를 돌보며 조금씩 상처를 회복해나가기 시작합니다. 이 책은 '치매'와 '상처'라는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어요. 하지만 이 무거운 주제를 절망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그 속에서도 관계가 주는 치유와 희망을 담담하게 보여줍니다. 모든 기억이 사라져도, 결국 마음에 담긴 희망은 남기 마련이니까요.
우리 모두의 이야기
이 책은 독일 원작 작품인데요. 오랫동안 간호사 생활을 해왔던 작가가 처음으로 쓴 장편 소설이라고 해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지만 우리의 인생과 떼어놓을 수 없는 메시지를 전하는 책입니다. 노인과 소녀의 우정을 넘어 우리가 모두 언젠가 겪을 수 있는 상실과 기다림, 그리고 관계의 힘을 이야기 합니다. 고통이 가득한 이 세상 속에서 결국 우리는 어떻게 '연대'해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해 위로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죠.
by.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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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모 작가의 신작 <절창> 올해 영화로도 개봉했던 <파과>의 원작자 구병모 작가의 신작이 지난 9월 18일 <절창>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주인공은 타인의 상처에 손을 대면 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지녔는데요.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작품의 세계관을 흔들림 없이 그려내는 구병모 작가의 새 작품이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 문학동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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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삶 그 사이에 <모순>
1998년 출간된 책 <모순>이 최근 재출간되었습니다! 오래된 구작이지만 새로운 세대에게 공감을 받으며 역주행을 하고 있는데요.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과 재혼을 보며 사랑과 결혼의 모순을 체감해 온 여성이 사랑과 현실 사이 간극에서 고민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사랑과 삶을 진지하게 돌아볼 수 있는 작품, 한 권 어떠세요?
ⓒ 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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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는 드라마 <북극성>과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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