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 휴식을 보내시는 분들은 아직 연휴가 끝나지 않으셨겠네요! 역대급 긴 연휴를 준비하면서 어떻게 보낼지 나름대로 많은 계획을 세웠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눈을 감았다 떠보니 연휴가 지나가버린 것만 같습니다. 가족들이랑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사랑하는 이들과 훌쩍 떠나기도 하고,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침대와 물아일체가 되어 시간을 흘려보내기도 했을 텐데요. 그 모든 시간이 저는 의미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모두모두 휴식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새롭게 시작된 일상도 더없이 활기차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오늘은 전시 두 편을 준비했습니다. 재밌게 즐겨주세요!
This week
✅ 떳떳한 사람은 나 뿐이야 <프리마 파시>
✅ 빛 안에서 감정을 발견하기 10초 전 <스펙트럴 크로싱스>
✅ 어딘가로 떠나게 된다면, <골방>을 찾아보세요!
✅ 이 세상을 바로잡을 사람, 바로 나! <데스노트>
ⓒ (주)쇼노트
제목프리마 파시
기간2025.08.27~2025.11.02
장소 충무아트센터 중극장블랙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떳떳한 사람은 나 뿐이야
💬 최고의 승소율을 자랑하던 변호사가 한순간에 피해자가 되어 외로운 법정 싸움을 겪게 되는 이야기.
현실 고증
법정에 선 의뢰인을 철저하게 지켜내는 변호사인 테사는 엄청난 승소율을 자랑합니다. 그런 그녀가 동료 변호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하는데요. 누군가를 지키고 이기는 데만 집중했던 지난 날들과는 달리 자기 자신을 방어해야 하는 낯선 상황에 무너지고 맙니다. 그저 범죄의 피해자인 그녀가 세상 앞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겪고야 마는 불편하고 아득한 순간들을 관객으로서 목도하게 됩니다.
얼마나 저항했습니까?
수많은 소송들이 이기고 지는 게임에 불과했던 그녀에게 피해자로 선 법정은 너무도 냉정했습니다. 피해자에 대한 존중은 커녕 '얼마나 저항했는가', '의사 표현을 명확히 했는가'와 같은 말해봤자 입만 아픈 추궁만이 따랐거든요. 자신도 변호사로서 의뢰인 또는 증인에게 묻기만 했던 그 질문들이 이렇게 날 선 검이 되어 자신을 찌를 줄은 몰랐겠죠. 그럼에도 테사는 자신의 몫을 다하고자 꿋꿋이 버텨냅니다.
법대로 하라
연극을 보고 나면 '정말 법이 나를 지켜주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사회를 에워싸고 있는 법이라는 제도가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맞나? 싶거든요. 어떤 갈등이 생길 때 쉽게들 말하는 '법대로 하라'는 말은 정말 법의 맹점에 부딪혀 본 사람이라면 쉽게 하지 못할 말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테사는 누구보다도 법을 잘 알고 있는 변호사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피해자로 법정에 서자 수십번을 다시 일어서야 했거든요. 변호사도 아닌 우리가 과연 법의 보호를 받고 있는 걸까요?
by. 보니
ⓒ 서울디자인재단
제목 스펙트럴 크로싱스 | Spectral Crossings
기간 2025.08.14 ~ 2025.11.16
시간 10:00~20:00
장소 DDP 디자인랩 3층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빛 안에서 감정을 발견하기 10초 전
💬 DDP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기계와 빛의 향연
빛 안에서 감정을 발견하는 순간
오늘 소개해드릴 전시 <스펙트럴 크로싱스>는 DDP에서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는데요. 일명 몰입형 설치 전시로 총 144개의 크리스털을 통해 반짝이는 빛으로 여러 구조물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단순히 지나가면서 볼 때에는 구조물이나 기술에 불과해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게 되면, 반짝이는 크리스탈 구조물이나 빛의 파동 등에서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다른 관람 이번 전시는 특별히 인공지능이 포착한 얼굴 이미지와 감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스펙트럼처럼 흩어지는 ‘감정의 궤적’을 시각화했다고 해요. 단순히 멈춰있는 전시가 아닌, 관람객이 움직일 때마다 빛과 사운드가 반응하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그 안에서 개인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새로운 형태로 되돌아옵니다. 빛이 언어 그 자체가 되고, 곧 감정이 되는 그 과정이 꽤나 신선하게 다가오더라고요.
기술과 예술의 만남 〈스펙트럴 크로싱스〉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연출한 예술 그룹 더 스웨이(The Sway)의 신작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빛을 통해 감정을 번역하는 실험을 담았다고 합니다! 기술이 감정을 대신 말하고, 예술이 그 감정을 다시 품어내는 순간, 그 찰나의 교차가 만들어내는 울림을 가까이서, 경험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관람자'를 넘어 빛이 주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을 경험해 보세요!
by. 으니
어딘가로 떠나게 된다면, <골방>을 찾아보세요!
최근 강릉 여행을 가서 <강릉 골방>이라는 곳을 방문했는데요. 2시간이라는 시간 동안 사람들과 대화 없이 음악을 감상하며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술을 즐기기도 하고, 논알콜 음료를 마시기도 하고요! 특별한 공연이나 전시를 본 건 아니지만 그 시간동안 오롯이 음악에 집중하고 나오니 감상이 풍부해지는 게 많은 걸 얻은 기분이더라고요. 알고 보니 전국 여러 곳에 <ㅇㅇ 골방>이라는 이름으로 자리하고 있던데, 다음에 어딘가 여행을 가게 되면 새로운 골방에 방문해보려고 해요!
이 세상을 바로잡을 사람, 바로 나!
뮤지컬 <데스노트>가 완전히 새롭게 돌아옵니다! 오는 14일에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리는 데스노트 2025는 2년 만에 다시 관객들을 찾아왓는데요. 지난 22~23년 시즌 역대 최단기 전회차 전석 매진이라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인 만큼, 이번 시즌도 기대가 많이 되네요! 이번 라이토 역에는 조형균, 김민석, 임규형 배우가 캐스팅 되었고요. 명탐정 엘 역에는 김성규, 산들, 탕준상 배우가 출연할 예정입니다! 그들이 펼치는 화려하고도 긴장감 넘치는 <데스노트> 14일부터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