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처럼사소한것들 #논나 #나우유씨미3 #보스 도망
님, 안녕하세요.
이상하게 뭘 해도 안 풀리는 날이 있죠. 저에겐 오늘이 딱 그런 날이었습니다. 출근길에 문제가 생겨 진땀 흘렸는데, 출근하자마자 남이 벌인 사고를 수습해야 했고, 일이 휘몰아치니 안하던 잔실수가 쏟아지는! 아주 끔찍한 날이었죠. 마지막 퇴근할 때까지도 이 이상한 기운은 가시질 않았습니다. 전에는 이런 날 일단 퇴근하면 '해방이다!'하는 마음으로 홀가분했는데요. 요즘엔 많이 지쳐서 그런가, 그냥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 뿐이에요. 어디 멀리, 아무도 저를 모르는 곳으로 도망가고 싶네요.
이번 주는 영화 두 편을 소개해드릴게요!
즐거운 시간 되세요! |
|
|
✅ 할머니들, 우리 식당 한번 해볼까요? <논나>
✅ 곧 동이 틀 거야. <이처럼 사소한 것들>
✅ 니가 해라, 보스! <보스>
✅ 존버는 승리한다! <나우 유 씨 미 3> |
|
|
제목 논나
감독 스티븐 크보스키
출연 빈스 본, 수잔 서랜든, 로렌 보르카, 린다 케델리니
개봉 2025.05.09
시청 플랫폼 NETFLIX |
|
|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
|
💬 엄마를 잃고 삶이 무너진 한 남자 '조'가 엄마를 기리기 위해 이탈리아 각 지역에서 할머니 셰프들을 초빙한다. 작은 식당에서 그들이 겪은 인생의 따뜻한 디쉬가 펼쳐진다!
뉴욕. 사랑하는 어머니를 잃고 삶이 멈춰버린 조는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할머니(논나)'들이 요리하는 식당을 열게겠다고 다짐합니다. 첫 발걸음부터 자금, 허가, 주변의 시선의 벽에 가로막히지만, 그는 동네 논나들을 발벗고 섭외하기에 나서는데요. 다른 지역에서 모인 논나들은 다양한 손맛을 가지고 식당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각기 개성을 가지고 모인 그녀들은 여러 의견 충돌을 겪게 되고, 보건/안전 이슈까지 더해지며 식당은 또 위태로운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과연, 우당탕탕 조와 맛도 성격도 각기 다른 논나들은 하나로 뭉칠 수 있을까요?
공동체와 음식이 만나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어머니의 죽음에서, 새로운 도전, 공동체로 인한 회복을 음식을 통해서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는데요. 초반에는 주인공 조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나, 이후에는 각 할머니 논나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나이든 여성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전개됩니다. 어떻게 보면 사회적인 약자로 보여질 수 있는 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한 가게의 '얼굴'이 되는 과정이 저한테도 많은 메시지를 건네더라고요. 게다가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겪는 어려움도 잘 녹여내면서 여러 위기로 재미를 더하는 작품이었습니다!
|
|
|
뉴욕 여행을 계획한다면 무조건!
영화 <논나>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휴먼 코미디인데요. 작품의 배경이 되는 식당은 뉴욕의 스태튼 아일랜드에 위한 '에노테카 마리아'라는 실제 레스토랑입니다. 다양한 국적의 할머니 셰프들이 요일마다 다른 전통의 가정식을 선보이며 꽤 높은 평점을 가진 맛집이랍니다. 음식이 주 소재이다보니 눈이 무척이나 즐거웠는데요. 조 어머니의 비법 소스 썬데이 그레비부터, 집에서 만든 전통 치즈가 들어간 리코타 인살라타, 남이탈라아식 카푸젤레, 이탈라아 버전 도넛 제뽈레까지. 언제 기회가 된다면 논나가 만들어주는 음식을 꼭 한 번 먹어보고 싶네요!
by. 으니 |
|
|
제목 이처럼 사소한 것들
감독 팀 밀란츠
출연 킬리언 머피/에밀리 왓슨
개봉 2024.12.11.
시청 플랫폼 웨이브 티빙 왓챠 |
|
|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
|
💬 당신의 별 거 아닌 것 같은 행동이 불러올 큰 바람.
아는 것의 무게
다섯 명의 딸과 아내 거기에 자신까지 여섯 식구의 생계를 짊어진 빌은 석탄을 배달해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무릇 심성이 여려서일까요, 아내는 넉넉치 못한 형편에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하는 와중에 빌은 어려운 이를 보면 돕기 바쁩니다. 집에 돌아와 오늘 행한 선행을 조심스레 말하면 현실적인 핀잔이 돌아오죠. 어려운 모습을 보면 외면하지 못하는 그가 어느 날 수녀원에 석탄 배달을 갔다가 봐서는 안 될 모습을 보고 맙니다. 빌의 딸 정도 되어보이는 어린 여성이 자신을 꺼내달라며 달려든 것이죠. 그 때부터 빌은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
|
|
낮이에요, 밤이에요?
- 지금은 새벽이야. 곧 동이 틀 거야.
밤잠 못 이루며 그 여성을 어떻게 도와야 할까 고민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석탄을 배달하러 새벽녘 수녀원으로 향합니다. 석탄을 가득 쌓아놓는 매캐한 창고에서 그 때 보았던 여성이 외로이 웅크리고 있었고 그제서야 그녀가 임신한 상태이며 이곳에 갇혀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 날은 수녀원 사람들에게 들키고 말아 돌아가야 했지만, 빌은 다시 새벽이 찾아왔을 때 그녀가 창고에 또 갇혀있을 것이란확신을 하고 찾아갑니다. 여전히 그녀는 그곳에 있었고 빌은 그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어주죠. 정신 없는 그녀는 지금이 낮인지, 밤인지도 몰라 빌에게 어느 때냐고 묻습니다. 빌은 "지금은 새벽이야. 곧 동이 틀 거야."라고 답하죠. 원래 동이 트기 전이 가장 캄캄하기 마련입니다. 그녀의 이 어두운 삶도 빌의 손길로 동이 트겠지요.
Mise-en-Scene
다소 단조로운 흐름의 전개지만 곳곳에 장치돼 있는 미쟝센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예를 들어, 빌이 무거운 마음을 안고 고민하며 집에 돌아갈 때면 가파른 경사를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죠. 그리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을 때, 빌의 고뇌가 절정에 달했을 때는 차창 너머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센 비가 내리고요. 그렇지만 저는 뭐니뭐니 해도 석탄 가루를 씻어내는 장면이 킥이라고 느꼈습니다. 빌은 퇴근하면 가족들에게 인사도 하기 전에 거칠어 보이는 솔로 손을 깨끗이 씻습니다. 말끔해질 때까지요. 집 밖에서 거칠고 힘든 일, 못 볼 꼴 다 겪었어도 손을 씻고 집 안에 들어설 때면 가지런히 정리되는 거죠. 석탄 창고에서 집까지 여성을 데려왔을 때, 빌의 손은 깨끗했지만 여성의 겉모습은 석탄 가루 뒤범벅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 수 있죠. 빌의 집에 들어간 후 그녀가 석탄 가루로부터 해방되리라는 것을.
by. 보니 |
|
|
니가 해라, 보스! <보스>
나는 새로운 꿈이 생겼어! 조직의 차기 보스 자리를 두고 싸우게 된 후보들. 그들이 다툰 이유는 바로, 보스를 하겠다고가 아닌, 보스를 하기 싫다고! 보스가 아닌 자기의 꿈을 쫓겠다고 선언하는 조직원들의 티키타카 소동극.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 배우의 탄탄한 코믹 연기로 이 가을을 채워보세요!
|
|
|
존버는 승리한다! <나우 유 씨 미 3>
보는 이의 눈을 의심하게 만든 <나우 유 씨 미>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가 오는 11월 개봉합니다! 저는 <나우 유 씨 미> 1편과 2편을 본 횟수를 세아릴 수가 없는데요. 다음 이야기는 언제 나올까 고대했습니다. 이번에는 또 어떤 못된 이들을 마술로 혼쭐내줄지 너무 기대되네요!
ⓒ 롯데엔터테인먼트
|
|
|
다음주는 책 <절창>과 <언더그라운드>로 찾아옵니다!
한 주 동안 미리 읽고 오시면 누벨바그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 |
|
|
누벨바그가 더 풍성해질 수 있도록,
감상평/아쉬웠던 점/아이디어를
위 버튼을 클릭해 자유롭게 말해주세요🤗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