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관계는 기브 앤 테이크가 있잖아요. 그것이 물질적이든, 아니든. 저는 제가 이 기브 앤 테이크가 무척 확실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저는 주는 데만 익숙하고 받는 법을 모르는 사람이더라고요. 받으면 왠지 빚지는 느낌이 싫어 그 이상을 내어줘야 속이 시원합니다. 근데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호의 베푸는 사람의 마음도 있는 건데, 너무 거절하면 그것도 민망하다고. 틈이 너무 없어 보인다고. 그렇게까지 생각 안해봤는데 듣고 나니까 그럴 거 같아요. 이제는 받는 것도 연습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못 견디겠는 마음을 꾹 참고서!
오늘은 드라마 두 편을 준비했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
This week
✅ 당신의 소원은 다~ 이루어질지니 <다 이루어질지니>
✅ 가슴은 뜨겁고 변호는 냉철하게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 내 가짜 남편이 되어줘! <우주메리미>
✅ 그 때의 기억 <마지막 썸머>
ⓒ NETFLIX
제목 다 이루어질지니
제작 화앤담픽쳐스
출연 김우빈 수지 안은진 노상형 고규필 이주영
공개일 2025.10.03 (13부작)
플랫폼 NETFLIX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당신의 소원은 다~ 이루어질지니
💬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스트레스 제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물 만난 물고기, 로코 만난 김은숙!
드라마 작가 중에서는 신계에 속하시는 분들이 계시죠. 추리 스릴러에는 김은희 작가, 휴먼 드라마에는 임상춘 작가, 로맨스에는 노희경 작가. 그리고 로맨틱코미디에는 단연코 김은숙 작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10월 긴 연휴 기간에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 공개되었는데요. 그간의 행보와 완전히 다른 장르의 <더 글로리>로 그야말로 대성공을 이룬 작가의 복귀작이라서 더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과거 도깨비나 평행세계 등 다양한 소재로 새로운 시도를 했던 그녀가 '램프의 요정 지니'라는 설정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 또 김은숙 답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마치 물만난 물고기처럼 로코에 날개를 달아버린 그 작품, <다 이루어질지니> 입니다!
캐릭터가 하나가 다 살렸다
가장 좋았던 건 캐릭터 였습니다. 작품의 집필이 들어간다는 기사를 보고, 대체 '지니'를 어떻게 활용하실까 굉장히 기대가 많이 되었는데요. 남자주인공 지니 뿐만 아니라 여자주인공에 대한 캐릭터도 많이 연구를 하신 것 같았습니다. 감정 결여 인간, 소위 사이코패스라고 불리우는 한 소녀를 온 동네가 키워낸 설정은 그 자체만으로도 여주인공의 인생 전체에 몰입하게 되는 힘을 주더라고요. 물론, 그 외에 할머니, 친구 등의 설정은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주인공 두 사람의 설정은 이마를 탁! 칠 정도로 너무 매력적이라고 느껴졌어요.
감독의 교체로 인해 달라진 연출
이번 작품은 제가 기대했던 것만큼의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는데요. 김은숙 작가 작품의 꾸준한 팬으로서 많은 기대를 했던 것 같아요. 통통튀는 소재와 대사 속에 어둡고 잔잔하게 깔려있는 과거 서사가 잘 어우러져 작품을 더 완성도있게 만들어주는 게 작가의 특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번에는 아쉽게도 과거 서사가 조금 어렵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또한 중간에 어떠한 이유로 감독이 교체되면서 연출의 방식도 조금 변한 것 같았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조금은 아쉬웠던 작품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김은숙 작가가 다시 로코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저는 반가운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by. 으니
ⓒ JTBC
제목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연출 김재홍
극본 박미현
출연 이진욱 정채연 전혜빈 이학주
방영 기간2025.08.02. ~ 2025.09.07.
방송사 JTBC
시청 플랫폼 넷플릭스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가슴은 뜨겁고 변호는 냉철하게
💬 변호사로 불리고 싶으면 변호사답게 할 것.
단추를 고쳐끼다
잘해야 할 때 오히려 발을 헛디뎌 실수할 때가 있죠. 효민이 로펌 '율림'에 면접을 봤을 때가 딱 그런 날이었습니다. 면접장에 지각하고, 옷은 다 구겨져 버렸고. 첫 단추를 잘 꿰어야 나머지 단추들이 올바르게 꿰어지잖아요. 잘못 됐다면 처음부터 잘 고쳐야겠죠. 면접장에 늦은 그 순간부터 효민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석훈의 시선을 돌려놓기 위해 부단히 애를 씁니다. 그래도 유명 대학 로스쿨 수석 졸업, 전국 로스쿨 모의법정 우승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예리한 시각과 언변으로 차근차근 자신의 이미지를 쌓아나갑니다.
소송은 덜 다치는 쪽이
이기는 것
모든 싸움엔 승패가 있듯이 소송에도 결과가 나누어지잖아요. 지는 것보다야 이기는 게 마음 편하겠지만, 소송이라는 게 이긴다고 해서 속이 시원한 것도 아니더라고요. 석훈이 하는 말처럼 소송은 덜 다치고 마음이 덜 불편한 사람이 이기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가장 좋은 건 소송 치를 일이 없는 거겠지만요. 수많은 의뢰인과 마주하며 법정에서 소송을 해온 석훈은 그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겠죠.
사랑이 뭘까요?
12부작 안에 여러 법정 이야기가 담겨있지만, 그 맥락을 모두 관통하는 소재가 바로 '사랑'입니다. 각자의 삶에서 빚어진 사랑의 모양들을 서로 이해하고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효민과 엄마의 관계, 석훈과 전 아내와의 관계 등 아주 평범하진 않지만 마냥 이상하지도 않은 그 모습들이 오히려 자연스럽습니다. 전 그릇된 사랑은 있어도 사랑에 전형적인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모습이든, 사랑은 그 자체로 귀한 거니까요.
by. 보니
내 가짜 남편이 되어줘! <우주메리미>
결혼을 앞두고 신혼부부 최고급 타운하우스에 당첨된 신부는 신랑의 바람으로 집이 날아갈 위기에 처하는데요! 결국 우연히 만나게 된 한 남자에게 덜컥 위장 결혼을 제안합니다! 90일동안 옆집 사는 조사관에게 들키지 않으면 50억 타운하우스에 주인이 된다! 과연 그들은 가짜 신혼생활을 무사히 해낼 수 있을까요? 로코 천재 두 사람, 최우식 배우와 정소민 배우가 만들어낼 가짜 결혼생활, 매주 금토 SBS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SBS
세 번째 찾아오는 <모범택시 3>
시원한 복수를 보여주는 이야기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았던 <모범택시>가 세 번째 시리즈로 오는 11월에 찾아옵니다. 이제훈 뿐만 아니라 김의성, 표예진 등 주요 인물들이 시즌 3에도 함께 출연해 더욱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데요. 더 짜릿한 에피소드로 찾아오는 <모범택시 3>, 11월 21일 첫방송 예정입니다.
ⓒ SBS
Next week
ⓒ (주)지엔씨미디어
<오랑주리-오르세미술관 특별전>
ⓒ 그녀를부탁해(주)
<연애, 오류 404>
다음주는 전시 <오랑주리-오르세 미술관 특별전>과 연극 <연애, 오류 404>로 찾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