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재작년에도 함박눈이 갑작스레 찾아와 교통 지옥을 맛봤는데 올해는 정말 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님도 별 탈 없으셨죠? 실내에 있으면서 창 밖에 내리는 눈을 보고 있을 때는 예쁘다는 감상이 떠올랐는데 이내 퇴근길 걱정에 사로잡히며 예쁜 쓰레기로 보이더라고요.. 눈이 골칫덩어리로 보이면 나이가 든 거라던데. 뭐든 적당한 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감당 안 될 정도의 함박눈은 이제 사진으로만 보고 싶어요.
이번 주는 영화 두 편을 소개해드릴게요!
즐거운 시간 되세요!
This week
✅ 소설 속 생존의 키를 쥔 ‘독자’! <전지적 독자 시점>
✅ 보고 있다고 안심은 금물 <나우 유 씨 미 3>
✅ 이번 연말은 영화 속 꽉찬 행복과 함께!
✅ 중국을 휩쓴 영화 <731>, 12월 국내 개봉!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목 전지적 독자 시점 원작싱숑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 감독 김병우 출연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 지수 권은성 개봉 2025.07.23 시청 플랫폼 NETFLIX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소설 속 생존의 키를 쥔 ‘독자’!
💬 전세계를 무
소설이 완결된 그날, 내가 사는 세상이 소설로 뒤바뀌다!
10년 넘게 연재해 오던 소설이 완결이 된 그날, 세상은 소설 속과 똑같이 변하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재난과 그동안 연재됐던 시나리오가 시작된 것인데요. 평범한 독자였던 '김독자'는 소설 속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는 이 세계의 결말을 아는 유일한 독자라는 점을 활용해 주인공 '유중혁'과 마주하게 되는데요. 원작을 사랑했던 그로서 중혁은 동경의 대상이지만, 실제로 본 그는 차갑기만 합니다. 결국, 두 사람은 결말을 향해 가면서도 계속 충돌하며 다른 선택을 하게 되죠. 과연 김독자는 원작의 전개와 현실 속 변수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대형 IP, 양날의 검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은 약 300억원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로 개봉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민호, 안효섭 등 화려한 캐스팅과 대흥행한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기에 더 많은 기대를 받았죠. 다만, 기대했던 것만큼의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는데요. 대형 IP를 가지고 영상화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느꼈던 것 같아요. 원작이 있다는 것은 이미 검증관 스토리와 캐릭터라는 점에서 장점이 있지만, 같은 이야기라도 다른 매체로 넘어오게 될 경우에는 적절한 각색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원작 팬덤의 기대도 충족시키고, 매체의 익숙한 사람들도 만족시켜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떠안게 되는 셈이죠.
ⓒ 롯데엔터테인먼트
그럼에도 기대가 된다!
근 몇년 동안 웹소설,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와 드라마가 급격하게 증가를 했는데요. 이제는 하나의 제작 프로세스로 자리잡은 듯합니다. 이번 <전지적 독자 시점>을 보면서 저는 앞으로 원작 IP를 활용한 작품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봤는데요. 원작의 색깔에 따라 다르겠지만, 원작을 그대로 따라가기 보다는 영화면 영화, 드라마면 드라마. 새롭게 제작되는 매체에 잘 어울리는 색깔과 구성으로 각색이 필수적으로 진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곧 방영될 서양풍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재혼 황후>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줄지 너무나 기대가 되네요! 오는 2026년 디즈니에서 만나보실 수 있다고 하니, 방영되는 대로 또 누벨바그로 들고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by. 으니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목 나우 유 씨 미 3
감독 루벤 플레셔
출연 제시 아이젠버그/우디 해럴슨/데이브 프랭코 등
개봉 2025.11.12.
시청 플랫폼 극장 상영중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보고 있다고 안심은 금물
💬 마술로 본때를 보여주는 '포 호스맨'의 세 번째 이야기.
다시 뭉쳐버리고 말았어
ⓒ 롯데 엔터테인멘트
다시 돌아올 것처럼 해놓고, 꼬박 9년을 기다리게 만든 <나우 유 씨 미 3>이 개봉했습니다. 기존의 '포 호스맨'에 새로운 세 명의 마술사들과 함께요! 포 호스맨은 더럽게 돈 버는 이들을 마술로 혼쭐내주곤 했는데요. 이번엔 보석을 채굴하고 판매하는 회사의 대표가 타겟이 되었습니다. 그녀가 어떻게든 영롱한 하트 다이아몬드의 값을 올리려는 사이 포 호스맨은 신예 마술사들과 함께 은밀하게 접근했죠.
보인다고 그대로 믿으면?
마술이라는 게 원래 그렇죠. 보인다고 다가 아니다! 그걸 알면서도 매 시리즈 깜빡 속아 넘어가는 저로서는 그저 신기할 따름인데요. 왜냐하면 거대한 영화관 스크린에서 밀도 있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트릭이 너무 티나지 않을까 싶거든요. 그런데 전혀 아닙니다. 특히 후반부에 나온 공간을 활용한 트릭은 보면서 '어?' 싶었지만 그 모든 게 트릭일 거라곤 감히 상상도 못할 스케일이었거든요. 넋 놓고 보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어요.
세상이 당신에게 어떤 카드를 내밀더라도
당신만의 마술을 보여줘야 합니다.
새롭게 합류한 신예 마술사 중에서 이번 이야기의 핵심 사건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는 이가 있는데요. 삶 전체가 복수와 마술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내가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는 게 너무도 많잖아요. 그런 여러 변수들 속에서도 내가 가진 베이스로 최대한의 목표치를 달성해야 하죠. 그런 의미에서 복수를 꿈꾸던 신예 마술사는 삶을 대하는 태도가 아주 멋있었습니다. 좌절하지 않고 당돌하게 그만의 마술을 보여줬으니까요!
by. 보니
이번 연말은 영화 속 꽉찬 행복과 함께!
연말은 어떻게 보낼 계획이신가요? 추운 겨울, 따뜻한 연말을 보내기 위해 3가지 영화를 추천드립니다! 크리스마스 영화 1티어 <나 홀로 집에> 입니다! 겨울만되면 떠오르는 그 영화! 집콕 판타지를 유쾌하게 그려낸 소동극으로 가볍게 보실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클라우스>와 14세기 잉글랜드 기사가 현대로 오게 되면서 과학 교사와 사랑에 빠지는 크리스마스 로코 <크리스마스에 기사가 올까요?>까지! 이번 연말엔 어떤 영화로 채우시겠어요?
지난 9월 중국에서 개봉한 731 부대를 주제로 다룬 영화 <731>이 엄청난 화제였는데요. 중국 내에서 혐일 여론을 뜨겁게 달궜을 뿐만 아니라 일본인 학교는 휴교를 할 만큼 엄청난 파급력을 자랑했습니다.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 다소 잔인할 수 있는 포인트들도 가감없이 담았다고 합니다. 꼭 보세요! 라고 추천하긴 어렵지만, 올 한 해 중국을 휩쓴 화제작이 국내에서도 상영이 확정되어 공유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