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정세랑 #설자은불꽃을쫓다 #부디크리스마스 #김연경 #지금나를위해해야하는것들 #무기의여왕 추운 이 겨울 잘 보내고 계신가요?
곳곳에서 송년회를 하고, 크고작은 연말 파티틀 열고,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데이트를 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계십니다. 저는 문득 이 연말을 어떻게 마무리하면 좋을까 고민을 하게 됐는데요. 멀다면 멀게, 가깝다면 가깝게 느껴지는 이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행복했던 일들은 차곡차곡 모아 26년까지 가져갈 예정이고요. 힘겨웠던 일들은 토닥토닥 곧 지난 해가 될 이 시간에 잘 묻는 시간을 가져보려고요. 다사다난했지만 누구에게나 공평했던 이 시간 속에서 어떤 기억을 챙기고, 또 어떤 기억을 묻어두실 건가요?
오늘은 책 두 권을 준비했습니다. 추운 날씨에 따스한 이야기를 느끼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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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적을 쫓는 자와 기적을 행하는 자 <시프트>
✅ 나의 크리스마스는 어디에? <부디, 크리스마스>
✅ 가부키의 세상을 엿보다 <국보>
✅ 오늘은 어떤 무기를 만들어 볼까? <무기의 여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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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설자은, 불꽃을 쫓다
지은이 정세랑
출판사 문학동네
출간 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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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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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추악한 욕망으로부터 시작된 기적같은 이야기.
불장난 미스터리 역사 소설 시리즈인 설자은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인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가 어떻게 자은이 '설대사'라 불리며 중요한 인물이 되었고 또 그가 지닌 영리함이 남다르다는 것을 보여줬다면, 이번 이야기는 자은의 맹활약을 느낄 수 있는데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방화를 쫓다가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화려하기 그지없게 융성하고 있는 금성에서 원인을 짐작할 수 없는 불이 자꾸만 생겼거든요. 그저 장난인지, 원한에 의한 것인지 그 실마리를 찾아 설자은이 쫓아갑니다.
옷깃의 색깔을 달리한 것은,
구분 짓기 위해서 아닌가?
작품의 배경은 이제 막 통일된 신라를 그리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혼란이 끝나고 매듭 지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안은 이전보다 더 어수선하기 짝이 없죠. 10세기도 더 지난 지금도 다른 민족, 다른 국가를 온전히 융화시키기 어려운데 그 옛날엔 어땠을까요? 본디 신라 사람인 자은과 그런 그의 곁을 조수처럼 쫓아다니는 백제 사람 인곤은 정말 잘 맞다가도 민족 이야기가 나오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조심스러워집니다. 사건을 조사하던 중 각 서당의 군복 색깔이 다름을 새삼 인지하게 됐을 때, 두 사람의 반응은 사뭇 달랐습니다. 그 정도의 다름은 점차 희미해질 거라고 말하는 자은과 애초에 옷의 색깔을 구분지어 놓은 건 구별하기 위함이 아니냐고 되묻는 인곤이죠. 원래 불안한 밤을 지새운 사람은 더 민감하기 마련이니까요.
내 후회는 내 것이지
자네 것이 아니네.
꽤나 괜찮은 손재주와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백제 사람이라는 이유로 날개를 펼치지 못하는 인곤을 보며 차라리 왜로 떠나라고 말하는 자은입니다. 배에 실어 떠나게 해줄테니 자유로이 살아보라고요. 그런 권유를 마다하는 인곤에게 지나고 나서 후회하지 말라고 하자, 그 후회는 온전히 자신의 몫이라고 단단히 못 박습니다. 어떻게 보면 오지랖 부리지 말라는 말처럼 들리지만, 저는 인곤의 성격을 또렷하게 보여주는 대사라고 느꼈습니다. 줏대있게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랄까요.
by.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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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디, 크리스마스
작가 코니 윌리스
출판사 아작
출간 2025.1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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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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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렘과 행복으로 가득 찬 크리스마스를 더욱 풍성하게 해줄 유쾌먹먹한 소설 모음집
SF 거장의 크리스마스 로망 이번 작품은 SF계 거장 코니 윌리스가 새롭게 출간한 크리스마스 단편집입니다. 코니 윌리스는 장르 문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반복해서 쓰며, 휴고상 11회, 네뷸러상 7회를 수상한 이력이 있는 어마어마한 작가인데요. 그런 그가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따뜻하면서도 쓸쓸한, 달콤하면서도 날카로운 소설로 찾아왔습니다.
크리스마스에는 행복을 대표적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말해 보자면, 인간보다 더 인간같은 인공지능 AI 소녀 에밀리가 나오는데요. 그녀는 누구도 헤치지 않고, 인간의 욕망을 가지지 않도록 설계된 존재였죠. 아무도 모르게 그녀는 하나의 꿈을 갖게 됩니다. 바로, 뉴욕의 상징 '로켓 무용단'의 단원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녀의 순수하면서도 뜨거운 그 열망이 어떻게 발현되고, 또 어떤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지 책을 통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는 회사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하느라 바쁜 로렌의 앞에 유령이 나타나면서 시작합니다. 유령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소원을 말해 보라고 하면서도, 그녀를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소중한 옷을 망가뜨리거나, 집을 엉망으로 만드는 등 각종 악동 짓을 하고 다니죠. 이렇듯 가볍지만 유쾌한 소동극에서도 크리스마스를 물씬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는 떠올리기만 해도 왠지 들뜨고 설레는 기분이 듭니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이번 책을 읽으니 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단순히 따뜻하고 설레는 것 이면에 날카롭고 외롭고 쓸쓸한 크리스마스도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그런 크리스마스도 코니 윌리스의 유쾌함으로 통통튀게 풀어갔다는 게 꽤나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부디! 가슴 뛰는 순간으로 기억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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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에서 끝나지 않는 그녀의 진가! <지금 나를 위해 해야 하는 것들> 최근 MBC에서 방영됐던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이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배구와 김연경 그 두 단어 또한 초미의 관심사였는데요. 어딘가 과하게 당돌한 것 같은데, 그 모든 게 근거 있는 자신감에서부터 비롯돼 모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그녀의 태도! 남녀노소 멋있다고 말하는 그녀의 에세이가 지난 11월 출간됐습니다. 솔직하고 당찬 그녀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보세요!
ⓒ 가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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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떤 무기를 만들어 볼까? <무기의 여왕>
이 연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웹소설 한 작품 소개해드릴까 해요! 이 작품은, 이생에서 군인이었던 한 여자가 서양 세계 속 비운의 후작 첫재딸 에스텔라에 빙의하게 되면서 펼처지는 이야기인데요. 현재의 군인이었던 기억을 가지고 서양 세계 속에 빠지게 된 그녀는 각종 무기를 개발해 나가면서 전쟁에서 승리를 이끌게 됩니다. 한번 시작하면 놓을 수 없는 사이다 폭격에 작품에 푹 빠져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프테라북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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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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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는 드라마 <자백의 대가>와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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