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멧돼지사냥 #응답하라1988 #작은아씨들 #변론을시작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님.
벌써 추석입니다. 비 피해는 많이 없으셨나요?
가끔 과거의 어느 날이 미치도록 추억하고 싶을 때가 있어요. 저는 남들에 비해 기억을 꽤 오랫동안 잘하는 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간힘을 써도 떠오르지 않는 기억들이 있답니다. 그러면 너무 답답해요. 왜 기억이 안 날까 싶고 오히려 더 궁금해지는 거 있죠. 쓸 데 없이 오래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들은 한동안 머릿속을 지키고 있으면서 말이에요. 곰곰이 생각하다가 내린 결론은요. 기억해내려고 애쓰는 이 시간들이 떠오르지는 않는 그 모든 일들로 하여금 나에게 있어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라는 걸 방증해 주는 거라고요.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번주는 드라마 두 편을 준비했어요!
즐겁게 읽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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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멧돼지를 향해 쏜 한 발, 그의 삶에 명중하다 <멧돼지 사냥>
✅ 이 골목은 우리가 지킨다, <응답하라 1988>
✅ 믿고 보는 작감배가 여기 모였다! <작은 아씨들>
✅ 법정물을 다시 한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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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멧돼지사냥
감독/극본 송연화 / 조범기
출연 박호산 예수정 김수진 이효제
방영 기간 2022.08.01. ~ 2022.08.22. (4부작)
방송사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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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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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를 향해 쏜 한 발, 그의 삶에 명중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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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멧돼지 사냥에서 누군가를 쏜 명수, 그날 이후로 돌아오지 않는 아들을 찾아 나서는데...
운막군 마을 사람들은 온 동네를 쑥대밭으로 만든 멧돼지 때문에 골머리를 앓습니다. 영수와 친구들은 멧돼지를 잡기 위해 총을 들고 산으로 향하죠. 풀이 우거진 숲에서 영수는 움직이는 나무를 향해 총을 쏩니다. 그런데 돼지의 울음이 아닌 마치 사람의 비명과 같은 소리가 들려오고, 당황한 그는 재빨리 자리를 피하죠. 그리고 그날 이후, 아들이 행방불명 되어 집에 들어오지 않는데요. 아들을 기다리는 그는 극도의 불안함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날 그의 총에 맞은 것은 무엇인가
영수는 사냥을 다녀온 이후로 지독한 자기 의심에 빠집니다. 돌아오지 않는 아들을 혹여나 자신이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죠. 저도 평소에 자주 스스로를 의심하곤 하는데요. 스스로를 향한 끊임없는 질문은 결국 자신을 믿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게 합니다. 의심이 불신으로 바뀌던 그때, 영수는 선택합니다. 자신을 향하던 의심의 화살을 외부로 돌리기로요. 그렇게 주변 사람들이 아들을 데려갔을지도 모른다는 그의 의심은 확신이 되어 그들을 향해 달려들게 되죠. 결국 그날 그의 총에 맞은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그의 아들이었을까요, 아니면 자신이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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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에겐 두 개의 얼굴이 있다
영수네 가족은 형편이 어려워 동네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복권이 당첨되면서 성대한 잔치를 벌이고, 가까운 친구들에게는 작은 선물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죠. 그런데요,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간사하잖아요. 분명 도움의 손길을 내밀 때는 아무런 대가 없는 호의였는데, 막상 자신보다 잘 살게 된 영수를 보니 동네 사람들 마음에는 서운함이 밀려옵니다. 결국 그들은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영수가 가진 돈을 나눠 갖기 위해 나약해져있는 그를 노리게 되죠. 앞에서는 아들을 걱정하는 영수를 위하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뒤에서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그를 이용하죠. 그들을 향해 손가락질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우리 모두 어느 상황에서는 꾸며진 얼굴로 갈아끼우진 않나요?
<멧돼지 사냥>은 4부작 드라마인데요. 2021 MBC 극본 공모전 PD상 수상작입니다. 공모 수상작들은 일반적인 드라마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신선한 소재로 명확한 메시지를 전하는데요. 이 작품도 그렇습니다. 한 남자의 자기 의심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결국엔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누는 이야기로 발전하죠. 짧은 회차인 만큼 빠르게 볼 수 있고, 쫄깃쫄깃하고 충격적인 전개들로 지루할 틈이 없는 작품입니다!😀
by. 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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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응답하라 1988
연출/극본 신원호 / 이우정
출연 혜리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 이동휘
방영 기간 2015.11.06 ~ 2016.01.16 (20부작)
방송사 tvN
시청 플랫폼 티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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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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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봉구 쌍문동에 사는 다섯 친구들. 제각기 다른 이야기를 품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쌍문동 골목 어귀
아파트, 오피스텔, 빌라가 즐비한 요즘엔 '골목 어귀'라는 말이 낯설죠. 쌍문동에서 유년 시절부터 함께한 이 다섯은 서로에게 친구이자 가족입니다. 서로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골목 어귀만 돌아서면 모두가 알아채죠. <응답하라 1988>의 매력은 바로 이런 점 같아요. 현대 사회에서 느끼기 어려운 따뜻한 정을 간접적으로 한껏 느끼게 해주거든요. 매년 한 번씩은 이 드라마를 정주행합니다.
운명(運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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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믿으시나요? 전에도 이 질문을 했던 것 같은데요. 여전히 저는 잘 모르겠어요. 우연이 반복되면 그게 인연이고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그럼 또 그 우연이 마냥 우연이라고 할 수 있는 걸까요? 내가 바라는 대로 이루어졌을 때 운명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뜻깊고 좋은데, 노력해도 되지 않을 때 운명이라고 생각하면 속상하잖아요. 무엇이 정답인지는 몰라도 되는 데 까지는 노력합니다. 다가온 타이밍을 놓치지 않으려고요. 작품 후반부로 갈수록 인물들의 사랑의 작대기가 드러나는데요. 저는 가슴이 정말 절절했어요. 마냥 드라마 속 이야기도 아니고요!
by.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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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작감배가 여기 모였다!
트랜디하고 감각적인 연출로 유명한, 드라마 <왕이 된 남자> <빈센조>의 김희원 감독. 박찬욱 감독의 짝꿍으로 알려진, 영화 <헤어질 결심> <아가씨> <박쥐>의 각본 정서경 작가. 두 사람이 tvN <작은 아씨들>에서 만났습니다! 소설 <작은 아씨들>에서 모티브를 얻은 세자매의 이야기인데요.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 세 배우가 자매로 만나 미스테리한 이야기를 이끈다고 하네요! 지난 주 첫방송 이후 주변에서 재밌다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오는데요. 탄탄한 스토리 뿐만 아니라 감각적인 연출로 보는 재미까지 있는 <작은 아씨들> 추천합니다!
ⓒ tv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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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물을 다시 한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최근 제 이목을 확 끌어당긴 드라마가 있습니다. 바로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인데요. 연기력으로는 말할 것도 없는 이규형과 <마녀의 법정>, <검사내전>으로 법정물 연기를 멋지게 보여줬던 정려원이 실린 포스터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라고요. 오는 9월 21일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됩니다. '법정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되네요.
ⓒ 디즈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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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는 연극 <82년생 김지영>과 전시 <비비안 마이어 사진전>으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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