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괴물 #나빌레라 #가우스전자 #국과수 #다큐멘터리 안녕하세요, 님!
바람이 쌀쌀한 게 완연한 가을입니다. 곧 있으면 겨울이 찾아올테죠. 올해도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무얼 하며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갑작스레 정해진 이사를 준비하고 소중했던 사람과 헤어지면서 이도 저도 아닌 상태예요.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게 이런 거겠죠? 일상의 많은 부분을 공유했던 상대가 사라지고 나니 굉장히 허전해요. 마음이 하나도 정리가 되지 않았거든요. 제가 지니고 있던 마음이 굉장히 큰데 이걸 더이상 줄 수 없으니 처치곤란입니다. 이 커다란 마음들은 제 몫이 아니었는데 제 몫이 된 셈이죠. 어쨌든 괜찮아지려고 애쓰고 있는 요즘입니다. 님은 아픈 시간 없이 좋은 사람과 좋은 시간 보내는 날들이 가득하길 바랄게요.
이번주는 인간에 대해 생각해보는 드라마 두 편을 준비했습니다.
즐겁게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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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 <괴물>
✅ 너는 뭐가 되고 싶니, <나빌레라>
✅ 때로는 가볍고 즐거운 이야기가 필요해!
✅ 너머의 이야기, <국과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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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괴물
감독/극본 심나연 / 김수진
출연 신하균 여진구 최대훈 최성은 이규회
방영 기간 2021.02.19 ~ 2021.04.10 (16부작)
방송사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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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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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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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마을,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같은 두 남자의 심리 추적 스릴러
살아 숨 쉬는 캐릭터
미스터리 스릴러에서는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의심스럽기 마련입니다. 마냥 착하게만 보이던 사람의 진실이 드러날 때 그 충격은 배가 되죠. 사람이 가진 양면성을 잘 활용하면 이는 더욱 극대화되는데요. 이런 측면에서 <괴물>은 모든 캐릭터를 살아있는 것처럼 잘 표현했습니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아군이라고 여겼던 이들의 섬뜩한 반전의 연속이 충격을 더했죠. 그중에서 신하균 배우가 연기한 동식은 속을 도통 알 수 없고, 처음부터 의심스러웠는데요. 점점 그의 삶을 알게 되면서 그의 이유 모를 분노도, 의문스러운 미소도 모두 이해가 가더라고요. 명확하지 않은 미묘한 감정을 제대로 표현한 신하균 배우에게 다시 한번 푹 빠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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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우리 같이 합법적으로 총 차고, 수갑 찬 놈이 작두 한 번 잘못 타면은 내 발모가지 나가는 게 아니라 그 사람 모가지 날아가는 거야."
경찰은 범인을 잡기 위해 작은 단서까지도 파고들며, 모든 사람들에게 의심의 잣대를 들이댑니다. 그들의 선택으로 누군가는 평생 죗값을 치러야 하기도 하니까요. 동식은 동생이 실종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용의자로 체포됩니다. 소문이 빠른 작은 동네에서는 순식간에 동생 죽인 범인이 되어버리죠. 억울한 누명을 쓰고도 큰 목소리 한 번을 내지 않은 그는 그저 온몸으로 모든 손가락질을 받아냅니다. 왜 침묵했을까요, 동생에 대한 미안함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말이에요. 죽음에 책임이 있는 이들은 눈 가리고 아웅인 반면, 맘껏 슬퍼해야 하는 이들은 평생 죄책감에 파묻혀 살아갑니다. 드라마 속 이야기에 이토록 가슴이 아픈 것은 실제 세상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죠.
괴물은 누구일까요. 한 사람의 죽음에 과연 한 사람의 잘못만 있을까요. 상황을 만든 사람, 일에 가담한 사람 혹은 침묵하는 사람. 우리 모두가 어느 정도 책임이 있지는 않을까요. 탄탄한 스토리와 살아있는 캐릭터, 감각적인 연출까지! <괴물> 하나면 미스터리 장르물 뚝-딱입니다!
by. 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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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빌레라
연출/극본 한동화/이은미
출연 박인환 송강 김태훈 조복래
방영 기간 2021.03.22 ~ 2011.04.27 (12부작)
방송사 tvN
시청 플랫폼 티빙, 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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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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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동안 품어온 꿈을 이제 막 펼치기 시작한 일흔 살 덕출과 세상이 아직 어려운 발레리노 채록의 이야기.
갈망하다
어린 시절 관람한 <백조의 호수>를 계기로 발레의 꿈을 간직해 온 덕출은 어느새 나이 일흔입니다. 어릴 땐 남자라서, 성인이 된 이후엔 먹고 살기 바빠서 못했는데 이제는 가족들이 만류해서 배움에 어려움을 겪죠. 무언가를 한평생 가까이 갈망한다는 게 쉽지 않잖아요. 일흔이 된 저는 어떨까요? 님은요? 덕출을 보면 소망하는 마음에 나이는 장애물이 되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덕출을 보며 늙어서 춤바람 났다, 주책이다 하며 흉 볼 지 몰라도요. 발레를 향해 뜨겁게 불타는 마음 만큼은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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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아, 내가 살아 보니까
삶은 딱 한 번이더라.
두 번은 아니야.
모든 순간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죠. 지금 님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도 오직 이 순간이 유일해요. '70'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를 먹고 나서야 덕출은 깨달은 것 같습니다. 이 순간이 다시는 오지 않는다는 걸. 슬럼프를 겪고 있던 채록에게 다시 시작할 마음을 갖게 해준 것도 이런 덕출의 진심이 통한 덕입니다. 덕출과 채록뿐만 아니라 <나빌레라> 속 모든 인물들이 제각기 마주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바쁘게 헤엄칩니다. 한 번 뿐인 인생을 빛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을 보니 저도 부단히 노력해야겠습니다. 마지막을 맞이할 때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요.
님에게도 덕출의 발레처럼 오랫동안 마음을 뛰게 하는 무언가가 생기기를 바라봅니다.
by.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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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가볍고 즐거운 이야기가 필요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대중들에게 진한 각인을 새긴 채널 ENA에서 새로운 드라마가 시작했습니다! 바로, <가우스 전자>인데요! 문어발 기업 가우스 전자 '마케팅 3부'에서 벌어지는 조금은 별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12부작으로 구성된 본 작품은 9월 말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토 오후 9시 ENA에서 만나보실 수 있고요. 다시 보기는 씨즌에서 가능하다고 하네요! 복잡한 현실을 벗어나 가볍게 웃으면서 드라마를 보고 싶으시다면! <가우스 전자> 추천합니다!
ⓒ Seez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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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머의 이야기, <국과수>
법정물, 추리, 미스테리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혹할 다큐멘터리가 찾아왔습니다. 10월 2일부터 10월 16일까지, 매주 일요일 SBS에서 방영하는 <국과수>인데요. 다양한 사건 이야기 뿐만 아니라 국과수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 그 너머의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 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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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는 연극 <쉬어 매드니스>와 전시 <장 줄리앙 : 그러면 거기>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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