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행성어서점 #트렁크 #독서기록어플 #북적북적 #독서IN 님은 인생 타임라인을 정리해 본 적이 있으세요?
저는 바쁘게 살다가 문득 어디쯤 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때 타임라인을 적어보곤 합니다. 이번 달에는 무엇을 했는지, 한 해는 어떻게 보냈는지, 나아가서 평생에 나는 어떤 삶을 살았는지 돌아보는 거죠.
학창 시절에는 이 타임라인을 채울 큼직한 사건이 많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이번에 정리해 보니 꽤나 다이나믹한 일들이 있었더라고요. 감당하기 어려운 답답하고 힘들었던 기억도 있고, 다시 경험해 보지 못할 감격스러운 순간도 있었습니다. 제가 타임라인을 적었다는 건, 지금 현재 큰 벽 앞에 섰기 때문인데요. 그동안에 나는 어떻게 극복했나, 돌아보며 다시 앞으로 가야겠습니다.
이번 주는 흥미로운 두 권의 책을 준비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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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우주, <행성어 서점>
✅ 결혼과 사랑은 다르다. <트렁크>
✅ 까먹지 말고 기록하자, 독서 어플!
✅ 독서인이라면 지금 당장 독서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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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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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다른 소재인 열네편의 짧은 SF 이야기를 담은 단편 소설집
평생을 살아도
우리는 타인의 현실의 결에
완전히 접속하지 못할 거야.
모든 사람이 각자의 현실의 결을 갖고 있지.
살면서 연륜이 생기고, 경험해 보지 못했던 감정을 느끼고 보는 세계가 넓어진다 한들 우리는 다른 사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 사람은 그 사람의 우주를, 님은 님 만의 우주를 지녔기 때문이겠죠.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렸다고 말하는 건 어쩌면 거만일지도요. <행성어 서점>에는 각기 다른 열네편의 이야기가 담겼지만,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메시지는 '너, 나, 우리'인 것 같아요. 우주가 아무리 넓고 또다른 세계가 있어도 인간이 사회적 동물로서 함께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겠죠?
“고통을 주지 않는 것이 사랑일까,
아니면 고통을 견디는 것이 사랑일까.”
소설집의 서막을 여는 첫번째 이야기에서 이런 말이 나옵니다. 피부에 무언가 닿기만 해도 고통을 느끼는 증후군을 앓고 있는 이가 누군가를 힘껏 끌어안으면서 하는 생각이죠. 마침내 자신에게 고통이 곧 사랑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너무나 숭고하고 아름답습니다. 그런 아름다운 상태를 지속하기 위해선 누구든 노력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 품고 내 자신을 변화시키면서까지도 이해하려는 노력이요. 그렇게 노력해도 온전히 상대를 이해할 수 없는데, 어떠한 고통도 없는 사랑이 존재할 수 있을까요.
단편 소설집
님은 단편 소설집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야기의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이야기 속의 세계를 제가 완전히 머릿속으로 그릴 때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거든요. 단편 소설집은 그 특성상 생략되는 부분이 많죠. 그렇지만 <행성어 서점>은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어요. 짧은 페이지 안에서 등장인물들의 서사가 어느 정도 이해 됐거든요. 단편 소설집의 매력은 몇 안 되는 장수에서 인물들을 떠나보내야 한다는 점이에요. 여운이 생각보다 오래 남더라고요. 이 끝의 너머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싶어요.
by.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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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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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 번째 결혼을 한 기간제 와이프 직업을 갖고 있는 '인지', 과연 '사랑'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님은 어떤 사랑을 하고 계세요? 최근 들어 제 주변에는 '비혼'을 외치는 사람이 부쩍 늘었습니다. 결혼이라는 제도에 회의감을 느끼기도 하고, 혼자 삶을 향유하는 것을 더 선호하기도 하죠. 이렇듯 결혼에 대한 시각이 다양해진 현시대에 '결혼을 판매하는 회사'라는 소재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계약 결혼을 업으로 삼은 여자과 결혼을 돈으로 시는 남자는 어떤 마음일까 하는 궁금증으로 책을 폈죠.
결혼 정보업체의 6년차 차장인 '인지'는 회원의 기간제 아내가 되는 FW(Field Wife)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 결혼을 마무리하고, 전 남편과 재결합하게 되면서 다섯 번째 결혼 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그녀에게 '결혼'은 업무의 일부일 뿐, '사랑'의 감정은 느껴본 지 오래입니다.
" 돈하고 사랑은 똑같애. 없어도 지랄, 많아도 지랄이야.
적당히 만나고 길게 사랑해라. 자꾸 갈아치운다고 더 좋은 놈 안 나타나.
총천연색이 한 가지 색보다 선명하지 못한 법이다. 알아듣냐? "
그녀는 새로운 결혼 생활을 준비하면서 원래 살던 집을 정리하는데요. 그녀의 옆집에는 한 할머니가 살고 계십니다. 할머니는 매번 큰 트렁크를 가지고 나갔다가 다시 가지고 돌아오는 그녀를 보고도 아는 채 하지 않았는데요. 그런 할머니가 그녀가 아예 나간다는 소식을 듣고서는 위와 같은 말을 합니다. 투박하게 잔소리를 내뱉은 거죠. 단단해 보였던 이 말을 듣고 인지는 할머니 앞에서 완전히 무너져 내리는데요. 따뜻한 위로도, 응원도 아니었는데 무엇이 그녀의 마음을 어루만졌을까요. 의무적인 결혼생활을 반복하면서 사랑 비슷한 것에 대한 결핍을 느낀 게 아니었을까요.
사랑하지 않는다고 해도 다섯 번의 결혼을 경험한 그녀도 만남과 이별에 담담할 수만은 없었을 겁니다. 모종의 이유로 다시 찾아온 다섯 번째 남편. 처음엔 일에 불과했지만, 어느 순간 그에게 기대하게 되고 또 의지하게 되는 그녀를 보면서 결혼과 사랑. 그 모호한 경계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by. 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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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먹지 말고 기록하자, 독서 어플!
어릴 때는 독후감을 써서 읽은 책들을 기록하곤 했는데요. 성인이 되고 나니 줄어든 독서 양 만큼이나 기록하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면 흐릿해지는 기억들이 너무 아쉽더라고요. 저처럼 책을 기록하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독서 기록 어플을 한 번 찾아보세요! 제가 소개해드리는 <북적북적> 말고도 여러 어플이 있답니다. 읽은 책들의 리스트가 쭉 늘어나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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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인이라면 지금 당장 독서 IN!
책 좋아하시는 분들은 어디서 책을 추천받으세요? 어릴 때는 추천 도서 목록을 보거나, 그냥 손에 잡히는 것들 위주로 읽었던 것 같은데요. 좋은 사이트 하나가 있어서 추천드립니다. 바로, 독서 IN 입니다! 한국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사이트로 책에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추천 도서뿐만 아니라 독서 칼럼, 책 나눔 사업, 문화캠프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잇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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