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코다 #메이즈러너 #올빼미 #아마겟돈타임 #음악영화 #액션영화 #누벨바그 안녕하세요!
님, 지난 한 주는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는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어요. 처음으로 강릉에 다녀왔거든요.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보다는 안전한 쪽으로, 모험보다는 익숙한 것들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처음으로 어딘가에 가는 게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에요. 저에게 익숙하지 않으면 긴장도가 너무 높달까요? 이번 여행은 새로운 곳이었지만 좋은 사람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니 그것도 나름의 매력이 느껴지더라고요. 새로우니까 더 눈에 담으려고 미어캣처럼 여기저기 집중해서 봤답니다. 님은 새로운 경험을 선호하는 편이신가요? 아니면 저와 비슷한 취향이신가요? 어느 쪽이든 즐기기 나름이지만, 저와 비슷한 편이라면 다음엔 새로운 곳으로 도전해 보시기를 추천드려 봅니다. 😉
이번 주는 가슴을 울리는 음악 영화 한 편과 순식간에 몰입하게 만드는 액션 영화 한 편을 소개해 드릴게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즐겁게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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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기 때문에 더 어려운 거야 <코다>
✅ Welcome to GLADE <메이즈 러너>
✅ 2022년 한국 영화의 결산, <청룡영화상>
✅ 앤 해서웨이의 컴백, <아마겟돈 타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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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코다 (Children Of Deaf Adults)
감독 션 헤이더
출연 에밀리아 존스, 퍼디야 윌시-필로, 트로이 코처, 다니엘 듀런트, 말리 매트린
개봉 2021.08.31
시청 플랫폼 넷플릭스 / 웨이브 / 티빙 / 시리즈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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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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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라는 꿈과 농인 가족들 사이에서 갈등하는 청인 소녀의 청춘 이야기
가족이냐, 꿈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미국 어느 마을에 밝고 쾌활한 한 고등학생이 살고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루비 로시인데요. 농인 가족들 사이에서 유일한 청인으로 세상과의 통로 역할을 하고 있죠. 고기잡이를 하는 아빠와 오빠를 도와 경매를 하기도 하고, 동네 사람들과 소통을 하기도 합니다. 집안의 막내임에도 가족들은 루비에게 큰 의지를 하고 있죠. 루비는 학교의 합창단에 들어가게 되면서 '노래'로 버클리 음대 진학을 꿈꾸게 되는데요. 루비의 노래를 듣지 못하는 엄마는 걱정하는 마음을 모진 말로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그녀는 가족과 꿈 사이에 큰 갈등을 겪게 되죠.
아빠한테 불러줄래?
불러줘. 더 크게, 더 크게!
영화는 결국 갈등을 이겨내고, 그녀는 그들의 지지를 받으며 꿈을 이뤄냅니다. 그 과정에서 큰 울림을 느낄 수 있는데요. 가족들은 사랑하는 딸이, 또 사랑하는 동생이 부르는 노래를 들을 수도 느낄 수도 없음에 그녀가 가는 길이 더 걱정스러웠던 겁니다. 처음으로 루비가 무대에 서는 것을 보고 어떠하다 말하지 못했던 아빠는 집에 돌아와 루비에게 노래를 다시 불러달라고 말하는데요. 그때, 아빠는 노래를 부르는 루비의 목에 손을 가져다 댑니다. 그러고는 온몸으로 그녀의 노래를 느끼죠. 그렇게 아빠는 노래에 담긴 그녀의 진심을 온전히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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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참 신기한 관계인 것 같아요. 내가 선택한 사람들도 아닌데, 이렇게나 사랑할 수 있다는게 가능한 일일까요. 가족은 무서운 세상에 맞설 수 있는 큰 동력이다가도 또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무거운 짐이 되기도 합니다. 어떻게 해도 언제나 내 편이 되어줄 거라는 이상한 믿음에 그들 앞에서는 감정적으로 행동하기도 하죠. 가까운 거리만큼 큰 생채기를 내기도 하고, 또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코다>는 그런 영화입니다. 항상 내 옆에 있는, 미우면서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들이 떠오르는 그런 영화요.
알고 보면 더 재밌다
<코다> 속 숨겨진 몇 가지 재밌는 사실들이 있는데요. 첫 번째, 제목 CODA는 Children of Deaf Adults의 줄임말로 농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청인 아이를 뜻하는 말입니다. 두 번째, 영화 속 농인을 연기한 트로이 코처, 다니엘 듀런트, 말리 매트린은 모두 실제 농인 배우입니다. 특히 엄마 역의 말리 매트린은 <작은 신의 아이들>이라는 영화로 1987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코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음악'입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영화 속 노래들이 계속 귓가에 맴도는데요. <코다>의 음악 감독이 뮤지컬 영화계의 걸작 <라라랜드> 음악감독이라고 하네요. 그냥 봐도 재밌고,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영화 <코다>! 단언컨대 올해 제가 본 영화 중에 가장 좋았습니다!😊
by. 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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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메이즈 러너
감독 웨스 볼
출연 딜런 오브라이언, 토마스 생스터, 카야 스코델라리오, 이기홍
개봉 2014.09.18.
시청 플랫폼 디즈니플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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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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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도 모른 채 '글레이드' 안에서 만난 이들이 그곳을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이야기
나도 미로 안에 뭐가 있는지는 몰라.
그렇지만 형들이 그랬단 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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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기 폭스 코리아
영화의 공간적 배경인 글레이드는 한적한 숲속 마을같이 보입니다. 그렇지만 한 쪽에는 무시무시한 괴물 '그리버'가 살고 있는 미로가 자리하고 있죠. 글레이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단 한 가지, 자신의 이름을 제외하고는 기억하는 게 없습니다. 그들만의 룰 속에서 나름의 질서를 유지해 살아가고 있죠. 척의 대사는 이들의 모습을 한 번에 대변해 줍니다. 실체를 본 적도,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지만 그냥 선행자들이 해온 것을 그대로 답습해 살아가고 있는 거죠.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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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기 폭스 코리아
이들이 살고 있는 글레이드 안에서의 룰은 누가 처음 만들었을까요? 글레이드에는 한 달에 한 번, 사람과 식량이 '박스'라고 불리는 운송체에 의해 보급됩니다. 그렇다면 누군가는 꼬박 한 달을 혼자 견뎠겠죠. 바로 알비입니다. 알비는 글레이드에서 한 달을 혼자 지내고, 이후 도착한 멤버들과 함께 생활을 꾸려 나갔죠. 미로에 함부로 들어가지 말 것, 자급자족하기, 룰을 어기면 처벌하는 등 나름의 법칙이 있습니다. 사진 속 장면은 감염된 자를 미로 안으로 밀어 넣는 모습인데요. 저는 이 장면에서 무속 신앙이 떠올랐어요. 중세 시대 마녀사냥 같기도 하고요. 영화의 시간적 배경은 한참 먼 미래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사는 모습은 과거로 회귀했다고 느껴졌네요.
이름
님은 님의 이름이 마음에 드시나요? 이름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누군가에게 나라는 존재를 인식시킬 수 있는 가장 쉬운 수단. 그래서 이름을 지을 때 작명소에 가기도 하죠. 부르기 쉬운 이름이어야 한다, 한 번 들었을 때 잊히지 않는 이름이어야 한다는 등 작명에 대한 이야기도 많죠. 글레이드 안 멤버들은 자신의 이름을 제외하고는 밖에서의 어떤 것도 기억하지 못해요. 미지의 이유로 글레이드 안에 갇혔지만, 나 자신이 누구인지 만큼은 기억하고 있는 겁니다. 나의 정체성, 나라는 존재 그 자체를요. 오늘 님은 이름을 몇 번 불렸나요?
by.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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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국 영화의 결산, <청룡영화상>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허전했던 영화관이 올해는 많은 사람들도 북적거렸는데요. 이에 개봉하지 못했던 다양한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범죄도시2>는 <기생충>이후 3년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기도 했고,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은 칸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죠. 한껏 움츠리고 있던 날개를 이제 막 펴기 시작한 한국 영화! 그 서막을 축하하기 위해 제 43회 청룡영화상이 찾아옵니다! 오는 11월 25일 KBS2에서 방송될 예정이고, 현재 네티즌 투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고 하니, 직접 수상작을 골라보는 것도 좋겠네요!
ⓒ 청룡영화상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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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해서웨이의 컴백, <아마겟돈 타임>
자신만의 세상을 지키고 싶은 한 소년의 이야기인 <아마겟돈 타임>이 11월 23일 개봉합니다. 저로서는 앤 해서웨이의 출연이 무척 기대 되는데요. 올해 칸 영화제에서 10분 가까이 기립 박수를 받기도 한 작품입니다. 엄격하고 편협한 인식으로 가득찬 사회에서 자유롭고 소신있는 '자신'을 지키는 폴의 모습을 가슴 벅차게 그려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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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는 책 <멋진 신세계>와 <달까지 가자>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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