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어제 치킨 드셨나요? 저도 어제 9시 반부터 TV 앞에 앉아서 대한민국의 첫 경기를 응원했습니다! 2002년 한국이 4강에 올랐던 그때가 벌써 20년 전이래요. 시간 참 빠릅니다. 당시 뜨겁게 열광했던 기억이 있기에 평소 축구를 안 보는 사람이라도 월드컵 시즌만 되면 모두 TV 앞에 모여드는 것 같아요. 저도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시절이었지만,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머리에 머리띠를 쓰고 큰 목소리로 응원하던 기억이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스포츠 하나가 전 국민에게 희망을 불러일으켰던 그때처럼, 이번 카타르 월드컵도 향후 20년간 진하게 기억되는 축제가 됐으면 좋겠네요😎
이번 주는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책 두 권을 비했습니다😃
This week
✅ 미래를 그리다, <멋진 신세계>
✅ 오르락 내리락 그것이 삶, <달까지 가자>
✅ 다가올 새해는 어떤 모습일까? <트렌드 코리아 2023>
✅ 책을 더욱 소중히 하고 싶다면? <북커버>
ⓒ 소담출판사
제목 멋진 신세계
지은이 올더스 헉슬리
옮긴이 안정효
출간 1932년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미래를 그리다
💬 기술이 무한히 발달한 미래, 효율과 안정만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사회에 등장한 야만인과 문명인의 모습을 그린 이야기.
디스토피아
걱정과 불행이 없는 세상, 유토피아의 반대말이 바로 디스토피아죠. <멋진 신세계>는 손에 꼽히는 디스토피아 소설입니다. 기술이 극도로 발달한 미래 세계를 그렸습니다. 과학과 문명의 발달, 말만 들어도 멋진 신세계가 펼쳐질 것 같지 않나요? 하지만 소설 속 세상은 삭막하고 암담하기 그지없습니다.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똑같은 얼굴인 수백 명의 아기들, 자아 없이 주입된 정보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허수아비 같은 사람들. 태어날 때부터 내 신분과 해야 할 일들이 정해져 있는 삶은 어떤 인생일까요?
"모든 인간은 물리-화학적으로
평등하기 때문이죠."
님은 이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당연히 맞는 말이지요. 하지만 소설 속 세상에선 굉장히 아이러니한 말로 들립니다. 물리-화학적으로 평등하다면서 상층, 하층 계급이 나누어진 채 태어나니까요. 지도자 계급인 무스타파 몬드는 적정 인구는 빙산을 모형으로 삼으면 된다고 말합니다. 8/9는 물 밑에 잠긴 채 살아가야 한다는 거예요. 평등하다고 말하면서 물 밖에서 숨 쉬며 사는 인생과 물 안에 잠겨 빛도 못 본 채 사는 인생을 멋대로 정해주는 게 진정 모순이죠. 이런 곳곳의 표현들이 문명과 기술의 지나친 발달을 경계하는 저자의 풍자 포인트입니다.
나는 죄악을 원합니다.
문명사회에 발을 들인 야만인 존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픔과 고통을 잊게 만드는 방법이 있음에도 한사코 거절하죠. 저는 존을 보면서 지금 우리 시대의 인디언 보호 구역 안 사람들이 생각났어요. 문명인들은 존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들이 야만적이라고 말하는 존 이야말로 '사람다운' 사람입니다. 감정을 느끼고, 속죄할 줄 알고, 감내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 말이에요. 우리는 미래를 궁금해합니다. 어떤 세상이 다가올지 끊임없이 예측하고 알아내고자 하죠. <멋진 신세계> 속 세상은 우리가 원하는 밝은 미래와는 거리가 멉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우리가 어떤 모습을 잃어선 안되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것 같아요.
by.보니
ⓒ YES 24
제목달까지 가자
지은이 장류진
출간 2021.04.15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오르락 내리락 그것이 삶
💬 평범한 여성 직장인 3인의 쫄깃한 코인 투자 성공기
지금보다 나은 삶
누구에게나 ‘지금보다 나은 삶’을 향한 욕심이 있잖아요. 님은 어떠신가요?
주인공 다해는 평범하고 답답한 삶에 지쳐있었습니다. 그때, 회사 동료인 은상의 제안으로 이더리움이라는 코인에 투자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다해, 은상 그리고 지송 세 사람은 지금보다 나은 삶을 위해 가진 돈을 가상화폐에 걸게 되죠. 코인뿐만 아니라 그녀들은 함께 모여 점심시간에 용하다는 연월 도사를 찾아가기도 하는데요. 명확한 것 하나 없는 삶에서 더욱 불명확한 무언가에 기대어 안정감을 찾는 것, 너무 아이러니하잖아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저도 때로는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을 간절히 붙잡으며 힘을 얻기도 합니다.
낭떠러지 끝에 서있는 기분
코인에 푹 빠진 그녀들은 거침없는 투자를 하게 되는데요. 모든 일엔 실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진 것을 전부 건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그녀들은 그런 자신을 향해 ‘낭떠러지 끝에 서있는 기분’이라고 표현했는데요. 사소한 실수에도 순식간에 곤두박질칠 수 있는 낭떠러지의 끝. 그 위에 서게 된다면 어떨까요? 아마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붓지 않을까요. 무모하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건 꽤나 멋있는 일입니다. 저도 살면서 꼭 한 번은 제 자신을 낭떠러지의 끝에 몰아넣고 미친 듯이 노력할 수 있는 그런 가치 있는 일을 만나보고 싶네요.
색다른 응원
장류진 작가의 책은 처음 읽었는데, 글에서 사람을 웃게 만드는 힘이 느껴졌습니다. 어느 장면에서는 피식피식 미소 짓다가 결국엔 소리 내어 웃기도 했죠. 평범한 여성 직장인 3인의 쫄깃한 코인 투자 성공기를 다루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당신이 하는 모든 도전’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세 사람에게는 '돈'이었던 그 도전이 저에겐 무엇일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게 색다른 응원이 되어줬던 그녀들의 마법 같은 주문 "달까지 가자!"어느 달이든 도전 앞에 서 계시다면 님도 이 말을 한 번 외쳐보시면 좋겠네요😊
by. 으니
다가올 새해는 어떤 모습일까? <트렌드 코리아 2023>
언제부턴가 연말이 되면 베스트셀러 코너에 등장하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트렌드 코리아>죠.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왔습니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새해의 트렌드를 예측하고 제시합니다. 2023년을 보다 탄탄하게 준비하고 싶으시다면 <트렌드 코리아 2023> 추천드립니다.
ⓒ 미래의창
책을 더욱 소중히 하고 싶다면?
어렸을 때 교과서를 비닐로 쌌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는 새 학기가 시작이 되면 비닐 커버를 사서 교과서에 하나하나 씌우면서 깨끗하게 쓰리라 다짐을 했었죠. 재미있게 읽은 책들은 더 애착이 가잖아요. 깔끔하게 보관하고 싶은 마음에 방법이 없을까 찾아보던 중에 북커버를 발견했습니다! 다양한 디자인도 많고, 직접 리사이클링 해서 만들 수도 있더라고요. 책을 아끼는 분이라면 한 번쯤 사용해 보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