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더글로리 #원더우먼 #다큐황은정 #사내뷰공업 #신성한이혼 안녕하세요, 님!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정신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데요.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네요. 처음 발을 디딜 때는 '어려워봤자 얼마나 어렵겠어', '지금껏 잘해왔으니까 하던 대로만 하면 돼' 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하루하루 지날수록 제가 그저 온실 속 화초였다는 기분이 들어요. 그동안은 제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에서 그저 열심히 자라기만 했던 거죠. 진짜 세상에서 살아남는 건 온실 밖으로 나온 다음부턴데 말이에요! 저는 앞으로도 온실 밖의 세상에서 잘 살아남기 위해 애쓸 겁니다. 님도 저를 응원해주세요!
이번주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볼 만한 드라마 두 편을 준비했습니다.
즐겁게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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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같이 천천히 말라 죽어보자 <더 글로리>
✅ 이 세상에 또 다른 내가 있다? <원 더 우먼>
✅ 열ㄷ ㅏ섯살 황은정을 ㆁㅏ십しΙㄲГ... <다큐 황은정>
✅ 이번엔 검사가 아니라 변호사다, <신성한, 이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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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더 글로리
감독/극본 안길호 / 김은숙
출연 송혜교 임지연 이도현 염혜란 박성훈 정성일
방영 기간 시즌1 2022.12.30 공개 (8부작)
시즌2 2023.03.10 공개 (8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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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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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폭력 피해자인 한 여자가 온 인생을 걸고 가해자들에게 건네는 처절한 복수
저는 현실적인 갈등과 아픔이 짙게 묻어있는 드라마를 좋아하진 않습니다. 이미 온몸으로 경험하고 있는 현실을 극대화시켜 표현한 드라마보다는 비현실적이고 재미있는 상상을 더 선호하죠. 하지만 그럼에도 꼭 봐야 하는 현실적인 작품들이 있습니다. 저한테 <더 글로리>는 그런 드라마였어요. 한 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고, 또 멈추지 않아야 하는 작품이죠.
어떤 증오는 그리움을 닮아서 멈출 수가 없거든
친구들의 폭력과 어른들의 외면으로 얼룩진 학창시절을 보낸 한 여자, 동은이 있습니다. 그녀는 온 인생을 걸고 단 하나의 목표만을 향해 달립니다. 바로, 그녀의 인생을 얼룩지게 만든 그들의 손을 잡고 함께 지옥으로 떨어지는 것이죠. 님은 누군가를 죽을만큼 증오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자신의 온몸에 생채기를 내면서까지 복수를 다짐한 그런 경험이요. 동은이 그렇습니다. 받은 아픔과 상처, 그리고 증오가 너무도 컸던 그녀는 함께 벌을 받더라도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하겠다는 굳은 마음을 품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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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정성껏 지은 집을 빼앗으면 이기는 게임이라니. 아름답더라.
<더 글로리>에는 알고 보면 재밌는 소재가 있는데요. 바로, 바둑입니다. 동은은 가장 큰 목표인 연진에게 접근하기 위해 바둑을 배웁니다. 연진의 남편 도영의 취미가 바둑이었거든요. 게임의 룰을 조금 들여다보면 작품의 메시지와도 연결되어 있는데요. 바둑은 흑돌과 백돌이 바둑판 위에서 서로의 집을 빼앗는 게임이잖아요. 캄캄한 극야로 표현되는 동은과 하얀 백야를 상징하는 연진이 펼칠 지독한 싸움을 바둑이라는 게임을 통해 표현한 것입니다. 과연, 더 글로리에서는 흑돌과 백돌 중 어느 쪽이 집을 빼앗아 이 게임의 승자가 될까요.
마지막으로 <더 글로리>의 기획의도를 가져와봤는데요. 작가 김은숙이 왜 이 작품을 썼고, 제가 왜 꼭 봐야 하는 드라마라고 말했는지 아래 글을 보면 더 명확해지실 거예요. <더 글로리> 시즌2는 오는 3월 10일 공개 예정인데요. 시즌1을 보지 않으셨다면 시즌2가 공개된 후 정주행 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1화를 켜면, 멈추기가 어렵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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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은 자주 등장하는 화두이고, 피해자분들의 글들을 읽어보면 가장 상처를 많이 받는 말,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너는 아무 잘못이 없어?'라는 말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 나는 아무 잘못이 없어', '네, 아무 잘못 없습니다'를 사명처럼 이해시켜야 되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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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은숙
by. 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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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원 더 우먼
연출/극본 최영훈/김윤
출연 이하늬 이상윤 진서연
방영 기간 2021.09.17. ~ 2021.11.06. (16부작)
방송사 SBS
시청 플랫폼 웨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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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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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뇌는 명석하지만 왈가닥인 중앙지검 검사가 사고로 기억을 잃게 되면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재벌가 며느리의 삶을 대신 살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
도플갱어
가끔은 내 자신이 어쩌다, 왜 이런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산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들죠. <원 더 우먼> 주인공인 연주와 미나는 얼굴이 쌍둥이처럼 똑같이 생겼습니다. 화끈한 성격에 성공을 위해서라면 누구보다 빠르게 현실과 타협하는 검사 연주와 빛 좋은 개살구 마냥 쥐 죽은 듯 살면서도 재벌가 막내딸로 알려진 미나. 미나는 사라지고, 연주는 기억을 잃으며 그녀와 똑같이 생긴 재벌가 며느리로 살게 됩니다.
WONDER WOMAN
ONE, THE WOMAN
전에 드라마 <빅마우스>를 가볍게 소개하면서 '빅마우스'의 의미가 이중적인 뜻이라고 짚었는데요. 지금 소개하는 <원 더 우먼>의 뜻도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여성이라는 의미와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여성이라는 의미. 연주는 미나로 살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습니다. 특유의 재치와 순발력으로 위기를 넘기지만요. 드라마가 전개될수록 연주는 더욱 자연스럽게 미나의 삶에 녹아듭니다. 그렇지만 보는 이에게는 연주와 미나 각자의 정체성이 더욱 뚜렷하게 각인되죠. 겉모습이 아무리 똑같고 많은 정보를 통해 모방한다 한들, 연주는 미나가 될 수 없고 미나는 연주가 될 수 없어요. 그게 바로 우리가 각자의 위치에서 ''님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유겠죠.
에필로그
님은 영화나 드라마, 만화 같은 작품을 볼 때 에필로그도 눈여겨 보시나요? 저는 성격이 급한 편이라 뒷 이야기는 건너뛰는 경우가 많아요. 제가 에필로그까지 하나하나 챙겨 본 작품은 손에 꼽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원 더 우먼>이고요. 매회 끝날 때마다 미처 생각지 못한 캐릭터들의 속 이야기를 보여주는데요. 가끔은 기가 막히고, 어떨 때는 가슴 찡하고 또 어느 날은 설레요. 에필로그를 볼수록 캐릭터에 이입도 되고 소소한 재미가 있어 본편보다 에필로그를 더 기다렸을 때도 있어요. 무엇이든 시작 만큼 중요한 게 맺음이라고, 한 회 한 회 정성스럽게 꾸려진 에필로그를 볼 때마다 선물 꾸러미를 여는 기분이었답니다.
by.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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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ㄷ ㅏ섯살 황은정을 ㆁㅏ십しΙㄲГ...
Back to the 2010! 님은 13년 전, 어떤 추억을 갖고 있으세요? 90년대 생이라면 모두 비슷한 추억을 공유하고 있을 텐데요. 싸이월드, 노스페이스 패딩, 귀여니 소설 등 척하면 아! 하며 바로 공감할 수 있죠. 타임머신처럼 그 시절로 데려다줄 <다큐 황은정> 을 소개합니다! '인간극장' 포맷을 빌려 유튜버 사내뷰공업이 제작한 4부작 다큐인데요. 너무 현실적이라서 2010년에 만들어진 게 아닌가 착각이 들게 할 정도입니다! 열다섯 은정이와 함께 지금 바로 추억여행 떠나보시죠!
ⓒ 사내뷰공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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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검사가 아니라 변호사다, <신성한, 이혼>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인생 드라마가 무엇이냐' 물었을 때 절대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작품이 바로 <비밀의 숲> 아닐까 싶은데요. 황시목 검사를 연기하며 엄청나게 덕후 몰이를 했던 조승우가 이번에는 이혼 전문 변호사로 브라운관을 찾아옵니다. 웹툰 원작인 <신성한, 이혼>은 예민한 피아니스트였다가 느지막한 나이에 전업하게 된 이혼 전문 변호사의 이야기입니다. 오는 3월 4일부터 JTBC에서 주말 10시 30분에 방영됩니다!
ⓒ JT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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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파크
<다비드자맹 :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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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는 전시 <Two Seasons>와 <다비드자맹 :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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