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아름다워 #물랑루즈 #전체관람가숏버스터 #누벨바그 #뉴스레터 님!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눈 깜빡하니 가정의 달 5월이네요. 저는 1주일 사이 많은 변화가 있어 정신없는 날들을 보냈어요.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도 몰랐는데, 최근 산책을 나가니 마스크를 안 쓴 분들이 여럿 보이더라고요. 저도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마스크를 완전히 벗고 러닝을 했어요! 그 상쾌함이 어찌나 좋던지.
슬슬 예전의 모습을 되찾는 걸 보니 마음이 설레요. 님은 마스크를 벗게 된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었나요? 날씨가 너무 좋으니 무엇을 해도 만족도가 최상일 거 같아요! 😆 그렇지만 들뜬다고 무리하진 말아요. 언제나 건강이 최고니까요!
이번 주는 영화 두 편을 준비했습니다.
함께 즐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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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인생은 아름다워!
✅ The Show Must Go On!, <물랑 루즈>
✅ 여덟 편의 단편영화를 만나다, '전체관람가+ 숏버스터'
✅ 몽마르트 언덕 아래, '물랑 루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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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생은 아름다워
감독 로베르토 베니니
출연 로베르토 베니니, 니콜레타 브라스키, 조르지오 깐따리니
개봉 1999.03.06
시청 플랫폼 왓챠/넷플릭스/웨이브/티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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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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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의 두 가지 사랑을 깊고 아름답게 그려낸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당신을 상상도 못할 거예요"
첫 번째, 연인의 사랑. 시골에서 막 올라온 귀도는 아름다운 여인 도라에게 첫눈에 반합니다. 그는 반복되는 우연을 가장해 인연을 만들어 가죠. 약혼 상대가 있었던 그녀는 계속 거절하지만, 결국 그는 자신만의 특유의 재치로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어떻게 보면 보잘것없어 보였지만 본인의 모든 매력으로 결국 사랑을 쟁취하는데요. 이를 통해 가지고 있는 것을 내어 보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아무리 큰 사랑을 갖고 있더라도 꽁꽁 담아둔다면 아무도 모를 테니까요.
"예쁜 꿈을 꾸렴, 조슈아"
두 번째, 아버지의 사랑. 귀도와 도라는 귀여운 아들 조슈아를 낳습니다. 평범한 세 사람에겐 행복한 일들만 가득할 줄 알았는데, 위기는 늘 예고 없이 찾아오죠. 2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유대계 이탈리아인이었던 귀도가 수용소로 가게 됩니다. 같이 있던 조슈아도 함께 끌려가죠.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내 도라는 유대인이 아니었음에도 수용소 행 열차에 몸을 싣습니다. 그렇게 세 가족 모두가 수용소로 향하게 되는데요. 남녀가 떨어져 지내게 되면서 아빠 귀도가 조슈아를 돌보게 됩니다. 귀도는 수용생활 내내 조슈아가 무서워하지 않도록 탱크를 얻을 수 있는 게임에 선발된 것이라며 연기를 합니다. 그가 가진 밝은 에너지로 수용소 내에서의 고통을 웃음으로 승화시키죠. 변변찮은 식사와 매일 노역에 시달리며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웠을 테지만 아들 조슈아에게만큼은 끔찍한 세상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의 사랑의 방식은 여기에 있습니다. '긍정적인 희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갈만하다'라는 메시지를 사랑하는 도라에게, 조슈아에게 그리고 영화를 관람하는 우리에게 전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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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두 개의 막으로 이루어진 듯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귀도와 도라의 사랑이 이루어지면서 첫 번째 막이 내리고, 둘의 결실인 아들 조슈아가 등장하며 두 번째 막이 시작되죠. 막이 전환되는 장면의 연출이 아직도 마음에 깊은 곳에 남아있는데요. 사랑을 받아준 도라가 무언가에 이끌리듯 화원 안으로 들어가고, 그 뒤를 귀도가 따르죠. 그리고 카메라에 움직임이 일어나고, 화원 안에서 어린 조슈아가 달려 나옵니다. 도라의 눈빛과 귀도의 몸짓, 그리고 조슈아의 걸음걸이까지 너무 예뻐서 여러 번 돌려본 소중한 장면입니다.
인생이 밝을 수 있는 이유는 어두움이 있기 때문이고, 아름다울 수 있는 건 누군가를 사랑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참혹하고 참담한 그 시간에 조슈아의 곁에 귀도와 같은 아버지가 함께 있어서 조슈아는 예쁜 꿈을 꿨습니다. 부디 귀도가 꿈에서 깨어났을 때는 도라, 조슈아와 함께 맛있는 우유와 쿠키, 커피를 마시며 맘껏 사랑을 나누기를 바라봅니다.
by. 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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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물랑 루즈
감독 배즈 루어만
출연 니콜 키드먼, 이완 맥그리거, 존 레귀자모, 짐 브로드벤트, 리차드 록스버그
개봉 2001.10.26.
시청 플랫폼 디즈니 플러스/웨이브/티빙/시리즈온/애플 티비 플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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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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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한 보헤미안 크리스티안과 환락의 중심 ‘물랑 루즈’에서 제일가는 창부 새틴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영화
사랑의 자격
진리, 자유, 사랑을 좇는 보헤미안의 물결에 뛰어든 크리스티안은 카바레 ‘물랑 루즈’에서 새틴을 만나고 사랑에 빠집니다. ‘스파클링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매혹적인 새틴을 향한 구애의 손길은 끊이질 않습니다. 크리스티안은 가난한 예술인, 극 작가입니다. 안타깝게도 그와 동시에 새틴에게 푹 빠진 인물이 또 있죠. 바로 ‘공작(The Duke)’입니다. 그는 새틴에게 물질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배우로 스타덤에 오르고 싶어 하는 그녀의 오랜 꿈까지도 순식간에 이뤄줄 수 있죠. 반면 크리스티안은 넉넉한 형편도 못 됩니다. 사랑엔 자격이 없다고들 하지만, 현실의 벽 앞에서 흔들리는 이들의 갈대 같은 모습을 보면 의심이 드네요.
스펙타큘라, 스펙타큘라
이 영화의 백미는 바로 극중극(劇中劇) <스펙타큘라, 스펙타큘라> 입니다. 크리스티안이 쓰는 이 극은 작가의 자기 반영성이 짙어요. 극의 작가 크리스티안, 배우로서 성공한 삶을 꿈꾸는 새틴, 그런 새틴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할 준비가 된 공작. 영화에서 극중극은 이 셋을 투영하다 못해 말미에 이르러서는 아예 그 자체가 되어버립니다. 영화의 전개를 돋보이게 만들 뿐 아니라, 뮤지컬 영화라는 장르의 특성을 잘 살린 장치입니다. <스펙타큘라, 스펙타큘라>라는 극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노래와 춤이 필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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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기 폭스
Mise en scène
시작부터 끝까지 정신을 쏙 빼놓을 만큼 화려한 무대 연출이 계속돼요. 정말 내가 영화를 보고 있는 건지, 뮤지컬 극장의 객석에 있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요. 하지만 영화의 곳곳에 기가 막힌 감독의 연출이 숨어 있답니다. 그중 인상 깊었던 한 가지만 같이 살펴볼게요. 초반부에 새틴이 마리에게 “난 진짜 배우가 될 거예요, 마리.”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때 그녀는 거울을 보고 말하죠. 거울이 의미하는 바는 마리에게 건네는 말인 동시에 자신에게도 이야기하는 말이라는 거죠. 또 자세히 보면 거울에 무언가 묻어있습니다. 그것도 딱 입을 가릴 부분에요. 덕분에 새틴의 입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는 ‘배우가 되겠다’는 새틴의 꿈이 이루어지지 못할 거라는 암시죠. 물론 극중극 <스펙타큘라, 스펙타큘라> 초연의 막이 오르긴 했으니 배우가 되긴 했지만요. 좋지 못한 그녀의 마지막을 생각한다면 그 꿈이 순탄치 않다는 것에 대한 복선임은 틀림없네요.
by.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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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편의 단편영화를 만나다, '전체관람가+ 숏버스터'
티빙 오리지널 예능 <전체관람가+: 숏 버스터>는 평행 세계를 다룬 여덟 편의 단편영화와 제작기를 담은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2017년 영화감독들의 단편영화 제작기를 엿볼 수 있었던 예능 <전체관람가>의 시즌2 버전인데요. 곽경택, 김곡&김선, 윤성호, 홍석재, 김초희, 류덕환, 조현철&이태안, 주동민 감독이 하나의 주제를 관통하며 옴니버스 형식으로 각자의 개성을 담은 작품을 선보입니다. 상업, 독립, 단편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의 감독이 뭉친 만큼 더 큰 기대가 되는데요! 작품뿐 아니라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엿볼 수 있기에 더 의미가 있는 예능, 전체관람가+ 숏버스터는 tving에서 볼 수 있습니다!
ⓒ tving 전체관람가+ 숏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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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트 언덕 아래, '물랑 루즈'
영화 <물랑 루즈>를 보고 나면 '어? 물랑 루즈가 진짜 있는 곳일까?'라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해보실 거예요. 영화 제목이 아니더라도 어디선가 들어본 거 같거든요. 물랑 루즈는 프랑스 몽마르뜨 언덕 아래에 실재하는 빨간 풍차가 포인트인 댄스 홀 카바레랍니다. 그렇다면 이곳에서 펼쳐지는 공연이 영화처럼 선정적일까요? 땡! 그렇지 않습니다. 풍성한 치맛단이 떠오르는 캉캉 춤의 기원지로 유명하며 가족 여행 코스로도 많이 방문하는 건전한 쇼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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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는 책 <안녕하세요, 비인간동물님들!>과 <블랙아웃>으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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