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지구에서한아뿐 #세계의호수 #서울국제도서전 #유현준 #인문건축기행 님, 축구 좋아하세요?
저는 드라마, 영화만큼이나 '축구'를 좋아합니다. 지난 6월 6일, 수원 FC 선수이자 국가대표로도 오랫동안 뛰었던 박주호 선수의 은퇴경기가 있었어요. 공교롭게도 친정 팀이었던 울산 FC와의 경기였는데요. 그의 아내 안나는 은퇴식이 끝날 무렵 친정팀 울산 서포터즈 앞에서 천천히 무릎을 꿇고 절을 했습니다. 그동안 믿음과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었죠. 동료들뿐만 아니라 팬들까지 그를 떠나보내는 아쉬움과 앞날에 대한 응원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묵묵히 걸어온 길을 마무리하고 또 다른 도전을 향해 발을 내딛을 때, 누군가의 박수를 받는다는 것은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그동안 잘 살아왔다는 격려이며, 또 잘 살아가라는 응원이니까요.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것만이 행복은 아니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인생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는 게 무엇인가 다시 돌아보게 됐습니다!
이번 주는 두 권의 사랑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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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직 너를 위해 <지구에서 한아뿐>
✅ 작별과 이별의 차이 <세계의 호수>
✅ 건축에 담긴 생각을 읽다,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
✅ 아시아를 대표하는 '책' 페스티벌, <서울 국제 도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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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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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로 캐나다 여행을 다녀온 뒤 달라진 남자친구 경민과 옷 수선집을 운영하는 한아의 이야기.
너 누구야!?
님은 사랑하는 사람이 한순간에 바뀌어 있다면 어떨 거 같나요? 외모는 그대로인데 성격이 확 달라진 거예요. 뭔가 이상하긴 하지만 외모가 같은데 어떤 의심을 쉽게 할 수 있을까요? <지구에서 한아뿐>의 주인공 한아에게 그런 일이 일어납니다. 남자친구 경민이 달라졌거든요. 원래는 무심하고, 정리정돈 못하고, 젓가락질도 서툴었는데 캐나다 여행을 다녀오더니 세상 다정하고 깔끔하고 젓가락질도 잘하는 사람이 되어 왔어요. 경민의 달라진 모습을 눈치채고 의심하는 한아와 경민의 이야기입니다.
"세상에 좋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습관처럼 계속 만날 필요는 없어,
멈춰도 돼."
한아와 경민은 아주 오래 만난 커플입니다. 한아의 곁에는 경민 만큼이나 소중한 친구 유리가 있는데요. 유리는 직설적인 성격이 매력입니다. 경민이 여행을 좋아해 어딘가로 휙휙 떠나버리면 남겨진 한아는 경민을 기다리죠. 가끔은 연락도 안되고 언제 오는지도 모르는 경민을요. 그런 한아를 곁에서 지켜보는 유리로서는 속이 답답합니다. '왜 저러고 만날까?' 싶은 거겠죠. 한아가 좀 더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친구의 입장에서는 경민에게 얽매일 필요 없다고, 겁이 나서 끝내지 못하는 게 아니냐고 이야기합니다.
무해하다!
요즘 제가 바쁘기도 하고 정신없어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중인데요. 그러다 보니 머리 아프고 어려운 책은 손이 안 가더라고요. 제 머리를 식힐 수 있는 가볍고 재밌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필요했어요. 그게 바로 <지구에서 한아뿐>입니다. 신선한 줄거리와 어렵지 않은 등장인물들의 서사들이 책을 읽는 동안 굉장히 힐링됐어요. 책 읽는 데 권태기가 왔거나 환기가 필요하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by.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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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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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무차 비엔나에 방문한 한 남자, 스위스에 사는 헤어진 전 연인을 만나 7년 만에 비로소 '이별'하는 이야기
미안해, 연락하지 말라는 약속 어겨서
영화감독 윤기는 번역 업무 지원차 비엔나에 방문합니다. 숙소에 비치되어 있는 지도를 보면서 꾹꾹 눌러뒀던 한 사람을 떠올리죠. 7년 전 헤어진 후 스위스로 떠난 전 연인 무주인데요. '절대 연락하지 마, 부탁이야'라는 그녀의 마지막 당부를 어기고 그는 덜컥 그녀에게 메일을 보냅니다. 보내자마자 후회하며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있는 그에게 답장이 오죠. '난 장크트갈렌(스위스 도시)에 살아. 올 수 있으면 와.' 그렇게 두 사람은 이별 후 7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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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떠나지 않는 방식으로 떠났어.
거부하지 않는 방식으로 거부했고.
내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원하지는 않았지. "
그녀는 한국계 스위스인과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소문으로 알고 있었지만 직접 보게 된 윤기는 복잡한 마음이죠. 그리운 마음과 원망의 마음을 동시에 품고 그녀를 찾아간 그는 궁금했던 이별의 이유는 묻지도 못한 채 시간을 보내다가 마침내 힘겹게 입을 떼죠. '네가 날 떠난 이유가 뭐야?'. 표면적으로는 무주가 윤기를 떠났지만, 그녀는 그가 먼저 자신을 떠났다고 말합니다. 일과 사랑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느낌을 받았고, 그녀는 사랑 안에서 수치스러움과 비참함을 느꼈죠. 그 모든 진심을 들은 후에 그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바꿀 수 있는 건 이별에서 작별뿐
책의 마지막에서 저자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책을 쓰기 전 우연히 '이별'과 '작별'의 차이에 대해 한 시인과 이야기 나눴다고 해요. 저자는 '이별'이 같은 세계의 양 끝을 향해 가는 거라면, '작별'은 각각 다른 세계로 걸어가는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별을 작별로 바꾸고자 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는데, 결국 작별을 이별로 바꾸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쓰게 됐다고 해요. 하지만 쓰고 나서 깨달은 것은 바꿀 수 있는 건 이별에서 작별, 그뿐이었다고 하네요.
님의 생각은 어떠세요? 원하던, 원치 않던, 우리는 모두 헤어지게 되잖아요. 모든 헤어짐이 '이별'이 될 수는 없겠지만, 하나하나의 관계 끝이 서로 다른 세계로 가는 '작별'이 되지 않길 바라봅니다.
by. 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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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 담긴 생각을 읽다,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
건축가 유현준 교수를 아시나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건축물에 담긴 건축가의 의도와 바람을 잘 읽는 분입니다. 특히 전작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공간의 미래> 같은 책들을 읽고 더 팬이 됐죠. 특유의 담백함과 위트 있는 말솜씨가 책의 재미를 더해주더라고요. 다음 책을 무척이나 기다렸는데 지난 5월 30일 출간됐어요. 유현준 교수의 책은 건축에 크게 관심이 없어도 술술 넘어가는 마법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답니다!
ⓒ 을유문화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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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대표하는 '책' 페스티벌, <서울 국제 도서전>
<서울 국제 도서전>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보를 공유하는 축제인데요. 1995년 국제 도서전으로 격상된 이후, 아시아 대표 도서전으로 자리 잡아 한국 책과 문화 소개에 앞장서고 있다고 하네요. 오는 6월 14일부터 18일까지 코엑스 A & B1홀에서 열리는 해당 행사에는 전 세계 출판사 부스, 전시 및 강연 등 책과 관련된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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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idu 百科
<파이팅, 나의 슈퍼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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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는 드라마 <파이팅, 나의 슈퍼스타>와 <닥터 차정숙>으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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