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는 어떻게 지내셨나요? 사람 마음이 참 변덕스러운게, 비가 올 땐 '제발 비라도 멈춰라' 싶다가도 비가 안 오고 폭염이 이어지니 '비라도 쏟아져라' 싶더라고요. 그만큼 너무도 더운 한 주였습니다. 벌써 다음주면 9월이에요. 시간이 어찌 이렇게 빠를까요. 얼른 가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사진은 제가 퇴근길에 찍은 구름 사진이에요. 한 입 베어 물고 싶을 정도로 탐스럽게 생긴 구름이었답니다. 가끔은 이런 사소한 데 기분 좋아지는 게 굉장히 감사해요.
이번 주는 영화 두 편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This week
✅ 살아남기 위해 강해져라 <샤크 : 더 비기닝>
✅ 눈을 감아도 보이는 그 사람 <오직 그대만>
✅ 여름의 끝자락, 서늘함을 느끼고 싶다면 <타겟>
✅ 가짜 퇴마사지만, 퇴마해드립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 Tving
제목 샤크 : 더 비기닝
감독 채여준
출연 김민석 위하준 정원창 이현욱
공개2021.06.17.
시청플랫폼 Tving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살아남기 위해 강해져라
💬 교도소에서 만난 학교폭력 피해자 우솔과 종합격투기 챔피언 도현. 복수를 위해 도현에게 정신적, 육체적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는 우솔의 이야기
모든 것을 잃은 자의 마지막 몸부림
학창 시절 내내 폭력에 시달리던 우솔은 단 한 번의 저항으로 교도소에 가게 됩니다. 좌절해 빛이 보이지 않던 그의 인생에 하나의 빛줄기가 내리는데요. 바로, 같은 교도소에 수감하게 된 종합격투기 챔피언 도현이었습니다. 우솔은 도현에게 찾아가 "누구에게도 숙이지 않을 힘을 가르쳐 주세요" 하고 부탁을 합니다. 딱 보기에도 약해빠진 우솔을 가르치며 우솔은 단단한 정신과 힘을, 도현은 상처받은 마음을 성장시키게 되죠.
상어는 끊임없이 움직이지
남들보다 강하지도, 빠르지도 않은 우솔이가 결국 끝에서 모두를 이기고 또 자신마저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끈기'였습니다. 극 중 도현은 이런 말을 합니다.
" 상어란 놈은 부레가 없어서
잠깐이라도 움직임을 멈추면 물속에 가라앉아 죽어.
그래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움직이고 또 움직이지.
너도 마찬가지야. "
도현은 강한 육체적 훈련뿐만 아니라 힘들 때 주저앉고 포기하려고 하는 우솔의 정신적 훈련까지 강하게 단련시킵니다. 그렇게 우솔의 몸과 마음이 단단해져 가는데요. 결국 그는 자신을 잔인하게 괴롭혔던 석찬을 찾아갑니다.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요.
ⓒ Tving
화려한 맨몸 액션
저는 폭력이 무분별하게 나오는 작품을 선호하지는 않는데요. 계속 긴장을 하고 보기 때문에 끝난 후에는 온몸이 아프더라고요. 하지만 때로는 이런 고통도 참아가면서 끝까지 보고 싶은 작품이 있습니다. <샤크 : 더 비기닝>이 바로 그 작품인데요.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교도소 내에서 맨몸으로 운동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그들의 액션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줬습니다. 서로 죽일 듯 싸우다가도, 순식간에 친구가 되어버리는 알다가도 모를 그들의 세계. 꽤나 매력적이더라고요.
by. 으니
ⓒ ㈜쇼박스
제목 오직 그대만
감독 송일곤
출연 소지섭 한효주 강신일 박철민
개봉 2011.10.20.
시청 플랫폼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왓챠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눈을 감아도 보이는 그 사람
💬 전직 복서 철민과 시각장애인이자 콜센터 직원인 정화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
벼랑 끝에서 만난 희망 시력을 점점 잃으며 앞을 볼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정화는 사람조차 또렷하게 구분 못할 정도로 불편을 겪습니다. 보는 건 힘들어도 누군가의 말을 들어주고 대화하는 데는 타고난 그녀가 하는 일은 콜센터 상담원. 일상의 불편함은 말할 것도 없고 사는 게 힘겨울 만도 한데 미소를 잃지 않습니다. 햇살 같아요. 그런 그녀가 먹구름 가득 낀 철민의 삶에 들어오죠. 그렇게 둘의 사랑이 시작됩니다.
목숨을 건 사랑
철민은 옛날에 복싱 선수였지만 하던 일을 다 그만두고 조용히 혼자 지내다 주차장 관리 일을 하게 됩니다. 정화를 만난 곳도 주차장 관리 박스고요. 예전에 안 좋은 일을 겪고 다시는 복싱을 하지 않겠다 마음 먹었는데요. 정화에게 사랑에 빠지면서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복싱을 다시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정화가 시력을 온전히 잃을 날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철민은 신분 세탁까지 하며 해외 불법 도박 경기를 하게 됩니다.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아주 지독한 싸움이었죠.
어떤 것도 초월하는 힘
제가 이 영화를 몇번을 봤는지 몰라요. 가슴 절절하고 순수한 사랑 이야기가 보고플 때면 문득 보게 되는 작품입니다. 순수한 철민과 정화의 모습과 애절한 장면들을 보면 흐뭇하게 웃고 있다가도 눈물을 줄줄 흘리고 있더라니까요. 이 둘의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주변의 어떤 것도 이들을 막을 수 없구나 싶어요. 그만큼 사랑에는 어떤 것도 초월하는 힘이 있다고 느끼고요. '진짜 로맨스'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한번쯤 꼭 보세요!
by. 보니
여름의 끝자락, 서늘함을 느끼고 싶다면 <타겟>
지독하게 습하고 더웠던 이번 여름도 지나가고 있는데요. 여름의 끝자락에 남아있는 뜨거움 마저 훌훌 날려버릴 스릴러 영화가 찾아옵니다!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의 일상에서 펼쳐지는 서스팬스 스릴러 <타겟>입니다! 무슨 역할이든 매력적으로 소화해 내는 신혜선 배우와 씬스틸러 김성균이 만나 간담을 서늘하게 해줄 영화를 준비했다고 하네요! 에어컨 대신 '타겟'하세요!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가짜 퇴마사지만, 퇴마해드립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검은 사제들>에서 퇴마하는 이야기를 보여줬던 강동원이 이번에는 가짜 퇴마사로 변신합니다. 귀신은 믿지 않지만 퇴마사로 밥 벌어 먹고 사는 천박사 역할인데요. 예고편을 보니 소재는 <검은 사제들>을 떠올리게 하지만 도복을 입었던 <전우치>가 생각나기도 해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웹툰 <빙의>가 원작인 이번 작품은 오는 9월 극장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