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은결이는 가족 중에 유일하게 소리를 듣고 말하는 청인, 코다입니다. 말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고서부터 가족들의 전담 통역사가 됐는데요. 은행 업무를 보고, 병원에 가는 등 어딜 가나 가족들의 귀와 입이 되어주었죠. 그런 그에게는 꿈이 있었습니다. 바로, 음악이요. 기타를 칠 때면 어렵고 복잡한 말 대신 세상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것만 같았죠. 그러나 가족들과 세상의 통로가 되어야 하는 은결이었기에 마냥 꿈만 꿀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아끼던 기타를 부수고 음악을 그만두려는 순간, 그는 '라비다 뮤직'이라는 가게를 통해 1995년으로 가게 되는데요. 그곳에서 18살 아빠 이찬을 만나게 되죠. 무려, 말을 하는 아빠를요. 

아빠는 엄마를 좋아해야지!!!

지금이 1995년인 것도 놀랄 일인데, 농인인 아빠가 말을 하는 것에 충격을 먹은 은결입니다. 심지어 분명 엄마가 첫사랑이라고 했던 아빠는 엄마가 아닌 다른 여자를 좋아하고 있었죠. 그녀를 위해 밴드를 하겠다고 큰소리치면서 말이죠. 은결은 일단 아빠 이찬의 곁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로 하는데요. 그때, 문득 그의 머릿속을 스치는 기억. '아빠가 크게 다쳤던 그 사고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아빠의 목소리를 지킬 수 있지 않을까?' 과연, 부모님의 청춘의 한 페이지로 들어가게 된 코다 소년 은결이의 여행은 어떻게 끝맺을까요?

by. 으니

💬 입사 동기였던 두 사람이 직장 상사와 인턴으로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