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지루합니다. 어떤 것을 봐도 잘 가슴이 뛰어지지 않아요. 원래의 저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불나방'처럼 이리 갔다가 저리 갔다가 가만있지를 못하는 성격인데 말이죠. 내가 많이 무기력하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야 조금씩 움직이려고 노력 중입니다. 무엇을 해야 예전처럼 더 불타오를 수 있을까요. 무료한 일상 속에서 님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오늘은 의미 있는 두 권의 책을 준비했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This week
✅ 지상은 하늘을 향해 열린 곳이었다. <파견자들>
✅ 밝게 빛나는 축구 덕후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
✅ 내일은 말을 걸어봐야지, <그라데이션>
✅ 가짜 노동이 진짜가 되는 사회! <가짜 노동>
ⓒ 퍼블리온
제목 파견자들
지은이 김초엽
출간 2023. 10. 13.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지상은 하늘을 향해 열린 곳이었다.
💬 문명이 완전히 사라진 뒤, 지구를 뒤덮은 존재들과 그들에 맞서 지구를 찾으려는 이들의 이야기.
근원적 질문
소설은 종잡을 수 없는 모호한 말들로 시작됩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일까? 싶은 말들로요. 지상을 갈망하는 태린과 지상에 갈 수 있다는 파견자들과 같이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들이 등장해요. 지상에 가고 싶다는 건 지금 지상에 있지 않다는 뜻이고, 그럼 지하세계에 사는 사람들인가? 라는 궁금증에서 이 소설을 헤쳐나가게 되죠.
소중한 존재를 지킨다는 것
등장인물들은 이상할 만큼 각자 소중한 사람을 품 안에 가지고 있습니다. 태린에겐 이제프가, 이제프에겐 태린이, 자스완에겐 스벤이 그렇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이런 존재들은 때로는 무모한 용기를 심어주기도 합니다. 어리석어 보일 만큼요.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이 험난한 세상에서 제 몸 사리지 않고 뛰어든다는 건 얼마나 큰 애정일까요?
사랑의 모양이 다르더라도
이제프는 태린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어준 사람입니다. 태린은 그런 이제프를 동경했죠. 단순한 동경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요. 어쩌면 대단한 사랑일지도요. 소설을 읽는 내내 태린의 마음이 어떤 위치에 있는 마음인지가 아리송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프의 마음이 태린의 마음과 다른 사랑일 수 있다고 쓰여있는 걸 보고 둘의 애정의 모양이 조금은 다르다는 걸 알게 됐죠. 세상 모든 마음들이 쌍방이고 같은 결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by.보니
ⓒ 브레인스토어
제목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
지은이 손흥민
출간2019.07.12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밝게 빛나는 축구 덕후
💬그저 축구를 사랑했던 어린 소년이 낯설었던 유럽에서 훨훨 날아오르기까지 겪었던 솔직한 이야기
Age Curve? Career High!
축구선수가 갖춰야 할 덕목은 축구 실력뿐만이 아닙니다. 팀 스포츠인만큼 동료와 지도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해야 하고, 뛰는 리그에 맞춰 문화와 언어를 이해해야 하죠. 또 전 세계 언론을 대하는 인터뷰 스킬도 필요합니다. 손흥민 선수는 그 모든 것을 '긍정' 하나로 이겨냈습니다. 때로는 좋지 못한 폼으로 벤치에 앉아있기도 하고, 부상을 당해 경기를 나가지 못할 때도 있었죠.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는 'AGE CURVE'라며 손흥민의 전성기는 끝났다는 여론도 꽤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토트넘의 주장을 날개처럼 달고 마치 아직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는 듯 날아오르고 있죠. 쉽지 않았던 그 일련의 과정들을 겪으면서도 무너지지 않았던 것은 그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좋은 일만 있는 삶은 없다
그 대신 무슨 일이든 좋게 생각하려고 노력할 수는 있다"
그 누구보다 화려한 '성덕'
손흥민은 우리 모두가 알아주는 '축덕'입니다. 축구가 너무 좋아서 10분의 쉬는 시간에도 공을 들고 운동장으로 향했던 소년이었죠. 그랬던 그는 대한민국 축구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엄청난 성덕 아닌가요?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이 현실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화려한 현재의 겉모습 뒤엔 훨씬 더 많은 어려운 날들이 숨어있었는데요. 그는 축구로 한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이 됐음에도 매일같이 인내하고 또 인내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또 유럽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는 어린 손흥민. 그 커다란 꿈들을 이룬 그는 또 다른 꿈을 꿉니다. '덕후'의 심리 아세요? 내가 좋아하는 걸 세상 모든 사람들이 좋아했으면 좋겠다! 그는 세상 사람들이 더 많이 축구를 좋아했으면 하는 진정한 '덕후'입니다!
'오늘 하루 행복하게'
그는 매일같이 스스로에게 주문을 건다고 해요. 주어진 하루를 감사하고 또 행복하게 보내는 일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요. 물론 그도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수없이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다시금 주문처럼 되뇌이죠. 우리도 한번 외쳐볼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하루 행복하게!!😀
by. 으니
내일은 말을 걸어봐야지, <그라데이션>
'가득찬 마음이 여물다 못해 터지고 있어' 짝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이보다 서정적으로 표현하 노랫말이 있을까요? 제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노래인데요. 바로 10cm의 '그라데이션'입니다. 오는 30일, 이 감미로운 노래의 가사를 일러스트로 표현한 책이 출간된다고 해요. 신선하지 않나요? 가수의 팬이거나, 노래를 정말 좋아한다면 소장 가치가 있는 하나의 카테고리가 될 것 같아요.
ⓒ 언제나북스
가짜 노동이 진짜가 되는 사회! <가짜 노동>
님, '가짜 노동'이라는 말 들어보셨어요? 저도 이번에 처음 접하게 된 단어인데요.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근로자의 재택근무 경험이 늘어났는데요. 팬데믹이 끝나고 난 뒤 다시 회사로 모여든 근로자들은 의문을 갖게 됩니다. '왜 이렇게 효율이 떨어지지?' 우리는 하루 동안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제대로 된' 노동을 하고 있을까요? 무의미하게 버려지는 노동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일을 하는 데도 일하지 않는 그 '가짜 시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