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에브리바디스파인 #듄 #뉴노멀 #듄2 어디서 오셨어요?
얼마 전 무작정 여헹을 떠났는데요. 여행의 목적은 바로 게스트하우스였습니다! 제가 두 번 묵은 적이 있는 강릉의 한 게스트하우스인데, 밤이 되면 게스트하우스 앞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거든요. 처음 이 곳을 알게 됐을 때는 '처음 만난 사람들하고? 어색해서 무슨 이야기를 해?'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요.
막상 한 번 경험하니까 이게 묘하게 중독돼요. 그래서 이 곳 후기를 찾아보면 언젠가 한 번쯤은 다시 돌아오게 된다, 지박령이 된다 이런 말들이 종종 보여요. 처음 보는 사람들과 둘러 앉아서 얘기하는 게 마치 '익명'의 상태로 수다 떠는 것 같달까요? 신기했던 일은, 제가 블로그에 일기처럼 남긴 후기를 보고 온 게스트도 만났어요.
물론 참여하는 게스트 바이 게스트겠지만, 이름을 얘기하고 싶으면 하고 안하고 싶으면 밝히지 않아도 문제 없고 나이 또한 마찬가지고요! 요즘 나의 고민 거리, 이슈를 얘기해도 다시 볼 일 없는 사람들이 여유있게 들어주기도 하고 저도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간접 경험 하듯이 세계가 확장되고요. 정말 좋은 시간이에요. 이 모닥불을 위해서 제가 3시간 잔 채로 강릉까지 다녀왔다니까요! 여러분도 꼭 한 번 경험해보세요.
이런 제 말을 들어도 처음 만난 사람들과 자리 하는 게 떨려서 주저하게 되나요? 그럴 땐 웃으면서 "어디서 오셨어요?" 라고 물어보세요. 거기서부터 대화가 술술 풀린답니다.
이번 주는 영화 두 편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즐겁게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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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들의 찬란한 시절을 앗아간 욕망 <소년들>
✅ 사막은 누구의 것인가 <듄>
✅ 평범한 일상을 재정의하다, <뉴 노멀>
✅ 할리우드 파업 끝, <듄 2> 곧 개봉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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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년들
감독 정지영
출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
개봉 2023.11.01
시청 플랫폼 극장상영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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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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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 전북의 작은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 살인 사건! 사건은 너무나 쉽게 해결되는데, 이듬해 새롭게 부임한 미친개 황준철 반장! 이상한 것 투성이인 그 사건을 다시 한번 파헤치는데...
이미 엎질러진 물
1999년, 전북 삼례의 작은 슈퍼마켓에서 강도 살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경찰은 단박에 소년 3명을 용의자로 특정하고 수사를 이어가는데요. 쏟아지는 증거들과 탁탁 들어맞는 용의자들의 진술, 그리고 피해자의 증언까지. 모든 퍼즐이 세 소년을 범인으로 지목했죠. 이듬해 새롭게 반장으로 부임한 미친개 '준철'은 해당 사건 진범에 대한 제보를 받으면서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수감된 세 명의 소년들. 과연, 준철은 엎질러진 물을 다시 주워 담을 수 있을까요?
소년들을 지옥으로 내몬 숨겨진 욕망
준철은 퍼즐같이 들어맞던 증거들에 균열을 찾아가기 시작하는데요. 그 안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조직의 민낯을 마주하게 됩니다. 실적을 위해 세 명의 소년이 범인이어야만 했던 담당 형사 우성의 강압수사. 그리고 검찰의 허술한 사건 기소 등이 더해져 최악의 결과를 만들어 냈죠. 사건의 실체가 밝혀질까 두려웠던 우성은 있는 힘껏 준철의 재수사를 방해하는데요. 결국 수사는 무산되고, 준철은 좌천됩니다. 그로부터 16년 후, 정년 퇴임을 앞둔 준철의 앞에 피해자이자 목격자였던 미숙과 출소한 소년들이 다시 찾아오는데요. 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재심을 준비 중이라면서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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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라 말해도 될까요
16년 전, 좌천은 물론 진급도 하지 못한 준철은 다시 한 번 가족들에게 피해가 갈까 소년들의 재심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데요. 하지만 결국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사회에서도 죄인으로 살아가는 세 소년을 위해 다시 한번 나서기로 합니다. 그렇게 황반장과 피해자 미숙, 소년들의 노력과 함께 사건의 가장 중요한 한 사람으로 인해 과거 심판은 뒤집어지고 세 소년은 16년 만에 누명을 벗게 됩니다. 무죄를 선고받고 눈물 흘리는 세 사람을 보면서 '참 다행이다'란 생각과 동시에 '다행이라 말해도 되는 걸까'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소년들>은 실제 전북 완주에서 발생한 '나라 슈퍼 강도치사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현실 기반 영화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 소년들의 현실이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왔는데요.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곪을 데로 곪아있었던 그 시대에의 강압 수사를 이 시대에도 기억하고 경계해야 합니다.
by. 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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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듄
감독 드니 블뇌브
출연 티모시 샬라메 / 레베카 퍼거슨 / 오스카 아이삭
개봉 2021.1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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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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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한 음모가 숨겨져 있는사막의 행성 아라키스로 향하는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이야기.
행성 소설을 원작으로 각색되어 만들어진 영화 <듄>은 아주 먼 미래인 10191년이 배경입니다. 아득만 미래를 그린 영화들이 여럿 있지만 이렇게 뚜렷하게 '10191년'이라는 구체적인 숫자를 알려주는 작품이 몇 없어서 헉 했네요. 우주의 여러 행성 가운데 물이 풍부한 칼라단에서 살고 있는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수장 레토 공작은 많은 이들의 신임을 받는 이른 바 촉망받는 지도자인데요. 여러 행성을 다스리는 황제의 입장에서 레토는 거슬리기 짝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트레이데스 가문에 혹독한 명을 내리죠. 바로 사막의 행성 '아라키스로 향해라!'
스파이스
판타지 영화 중에서도 이렇게 세계관이 뚜렷한 작품들은 작품 속 고유명사들이 많은데요. <듄>에서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는 '스파이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스파이스는 우주를 지배하는 데 필수적인 물질입니다. 저는 영화를 보면서 '그럼 스파이스는 고가의 연료인가?' 생각을 했는데, 환각제더라고요. 어마무시한 물질이에요. 노화를 늦추고 두뇌 활동은 활성화 시키는 신성한 환각제죠. 그래서 작품 속 전쟁에는 스파이스가 빠지질 않는답니다. 황제가 레토를 보낸 아라키스는 물 한 모금이 소중한 척박한 환경이지만, 그럼에도 버릴 수 없는 곳이에요. 스파이스가 생산되는 유일한 행성이거든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어떤 음모가 숨겨져 있을지 모르는 아라키스에 도착한 아트레이데스 가문은 아라키스에서 어떻게 하면 무사히 살아 돌아갈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황제의 명을 무사히 수행해 다시 칼라단으로 돌아가는 게 목표죠. 그러기 위해서 아라키스 행성을 알아가는데요. 아라키스 행성에는 '프레멘'이라고 하는 유랑 민족이 터를 잡고 있습니다. 프레멘과 접촉하면서 레토 앞에 프레멘 족의 리더 '스틸거'가 등장합니다. 우리가 보기엔 예의 없고 건들거리는 모습이죠. 그는 황제 앞에 서서 갑자기 침을 퉤 하고 뱉습니다. 모두가 놀라고 예의를 지키려던 황제 마저도 당황한 와중에 프레멘 족들과 미리 접선했던 충신 던컨만이 그 의미를 알아채죠. 아라키스는 물이 부족한 곳이기 때문에, 침을 뱉는다는 건 내 몸에 있는 물을 건넬 만큼 존중한다는 의미라고.
by.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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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을 재정의하다, <뉴 노멀>
<기담> <곤지암>으로 스릴러의 새로운 문을 연 정범식 감독이 새로운 작품으로 찾아왔습니다! 묻지 마 살인, 고독사, 몰카, 성범죄 등 뉴스만 틀면 쏟아지는 일상을 뒤덮은 공포. 최지우, 이유미, 표지훈, 최민호 정동원, 하다인 6명의 배우가 총 여섯 개의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어 얽히고설킨 일상의 이야기를 보여준다고 하네요. 정범식 감독이 만들어낸 일상 밀착형 스릴러 <뉴 노멀>은 11월 6일 개봉하여 지금 바로, 영화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주)바이포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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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파업 끝, <듄 2> 곧 개봉되나!
2021년 10월 영화관에서 <듄>을 처음 본 이후 잊을 만할 때 쯤이면 포털 사이트에 <듄 2>를 검색했는데요. 도대체 언제 나오나 하고요. 분명 2023년에 개봉한다고 했는데, 2023년이 한 달 남은 지금까지도 소식이 없으니까요. 최근 할리우드에서 100일 넘게 이어진 파업 때문에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들이 무기한연기되곤 했는데요. <듄 2>도 그 영향을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개봉 예정일이 미뤄져 미국에서 내년 3월 15일에 공개될 거라고 하네요! 여러분도 미리미리 <듄> 정주행 해서 <듄 2> 함께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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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는 책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와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다면>으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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