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추워진 한 주였는데, 건강은 잘 챙기셨나요? 저는 다행히 감기 걸리지도 않고 말짱하답니다. 저에게 이번 한 주는 굉장히 바쁜 시간이었어요. 매일 야근과 잠 못 자는 밤의 연속이었죠. 예전에는 일 할 때 바짝 일하는 데 보람을 느꼈는데요. 요즘엔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모든 일, 특히 직업적인 일은 마라톤이고 페이스 조절을 잘해야 한다고요. 지금 당장 일하는 게 좋다고 너무 에너지를 많이 써버리면 결국 지치더라고요. 적절한 쉼을 누리면서 오랫동안 달릴 수 있도록 조절하는 것도 제 능력치겠죠! 님은 어떤가요? 지금 적절한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잘 나아가고 계신가요?
이번주는 드라마 한 편과 예능 한 편을 준비했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This week
✅ 우리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 있는 경계인들이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 이제는 밭캉스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스스로 택한 죽음. 그 댓가로 주어진 12번의 삶과 죽음 <이재, 곧 죽습니다>
✅ 다시 돌아오는 <시골 경찰 리턴즈 2>
ⓒ tvN
제목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감독/극본 이재규 김남수 / 이남규 오보현 김다희
출연 박보영 연우진 장동윤 이정은
공개일 2023.11.03 (12부작)
시청 플랫폼 넷플릭스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우리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 있는 경계인들이다
💬 정신건강의학과에 처음으로 근무하게 된 간호사 '다은'이 정신 병동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삶의 이야기
작은 파동에도 베이고 상처 나고,
사람은 그렇게 나약하다.
정신 병동은 다른 병동과는 사뭇 다릅니다. 샤워실의 호스는 모두 천장 매립형이고, 근무하는 의료진 모두 끈이 없는 신발을 착용해야 하고, 문고리도 보통의 것과는 다릅니다. 그리고 정신 병동에는 커튼이 없습니다. 그 어느 곳보다 더 빠르게 아침이 찾아오죠. <정신 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그런 드라마입니다. 일반적인 의학을 다룬 드라마와는 다르게, 환자들의 삶과 상처에 집중해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인생의 여러 관계 속에서 만들어진 크고 작은 상처들을 어루만져 주는 위로가 되는 작품입니다.
달걀국 같은 드라마
자극적인 장면, 전개, 캐릭터가 가득한 소위 '마라맛' 콘텐츠들이 넘쳐나는 요즘인데요. 이 작품은 그 속에서 쓰라린 속을 달래주는 마치 '달걀국'과 같이 따뜻하고 담백한 드라마입니다. '정신 병동'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생소하고 어려운 병을 이야기하고 있진 않아요. 저는 그 부분이 가장 좋았습니다. 당장 내 주변에도, 혹은 내 안에서도 볼 수 있는 상처들을 통해서 주위를 둘러보고, 나 스스로를 챙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Netflix
감기 안 걸려본 사람 없잖아
몸에 작은 생채기, 흉터 하나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하물며 모기가 지나간 자리를 생각 없이 긁다 보면 어느새 상처가 생기고 딱지가 앉아있기 마련이잖아요.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뾰족한 것에 긁혀 생긴 상처처럼, 실수로 넘어져 흘린 피처럼. 마음 곳곳에 자리 잡힌 흉터는 지극히 당연합니다. 우리는 모두 조금씩 아픕니다. 누군가는 큰 병을 앓고 있기도 하고요. 그게 눈에 보이는 외상이거나, 혹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병일 수 있죠. 저는 "괜찮다, 다 괜찮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렇게 긴 시간 살아가는 데 작은 상처 하나 없는 것은 오히려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요😊
" 원래 아침이 오기 전에 새벽이 제일 어두운 법이잖아요.
어떻게 내내 밤만 있겠습니까? 곧 아침도 와요. "
<정신 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中
by. 으니
ⓒ tvN
제목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연출 나영석 하무성 변수민
출연 김우빈 이광수 도경수 김기방
방영 기간 2023.10.13 ~
방송사 tvN
시청 플랫폼 티빙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이제는 밭캉스다
💬 절친 4인방이 강원도 인제 산골짜기에서 벌이는 농사 이야기.
농사를 지어봐요
밥상에 올라오는 수많은 식재료들은 마트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죠. 값을 지불하고 편하게 구할 수 있는 이 식재료들이 얼마나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만날 수 있는지 아시나요? 콩콩팥팥에서는 여러 작물의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거름을 주며 작물을 기릅니다. 말 그대로 콩 심은 데는 콩이 나고 팥 심은 데는 팥이 나는 걸 보는 프로그램이죠. 뭐랄까, 제가 예전에 한창 하던 작물 키우는 게임 같달까요?
느림의 미학
콩콩팥팥은 절대 성급하지 않습니다. 한없이 느긋한 나머지 가끔은 일을 다 못 끝내고 해가 져 버리고 말죠. 그런데도 출연자 중 누구 하나 불만을 표하지 않아요. 오늘 못다한 일은 해가 뜨고 다시 하면 되니까요. 처음 이 프로그램을 봤을 때는 '너무 루즈하지 않나?', '인기가 있을까?' 싶었어요. 다큐멘터리에서 볼 법한 자막 스타일과 너무나도 여유로운 편집들이 지루함으로 느껴질 거 같았거든요. 그러나 제 기우였습니다. 느리기에 더욱 좋고, 여유있으니 더 재미있더라고요.
수박이 자랐어요
님은 수박이 어떻게 자라는지 아세요? 저는 어딘가에서 열리긴 하겠지만 그 자태가 어떨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하지만 이젠 알게 됐죠! 수박이 주렁주렁 바닥을 기며 열린다는 것을요. 특히나 <콩콩팥팥>에서의 수박은 그들이 먹고 남은 수박씨를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심었던 터라 더욱 특별한데요. 평소 같았으면 바로 버렸을 그 수박씨가 자라서 열매를 맺었으니 얼마나 신기하고 값진가요!
by. 보니
스스로 택한 죽음. 그 대가로 주어진 12번의 삶과 죽음
님은 죽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떻게 죽으시겠습니까? 여기, 잘못된 선택으로 12번의 죽음을 겪게 되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뷰티 인사이드>이후 다인 1역의 판타지 작품이 찾아왔는데요. 총 12번의 죽음을 경험하게 되는 '최이재(서인국 분)'와 그에게 12번의 죽음을 내리게 되는 '죽음(박소담 분)'이 펼치는 아찔하고 강력한 삶과 죽음의 이야기! 이들을 제외하고도 이재가 겪을 다양한 인물에 어마 무시한 라인업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네요! <이재, 곧 죽습니다> Part1은 오는 12월 15일 티빙에서 독점공개됩니다!
ⓒ 쿠팡플레이
다시 돌아오는 <시골경찰 리턴즈 2>
전에 <시골경찰 리턴즈>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오는 12월 18일부터 <시골경찰 리턴즈 2>가 방영된다고 해요. 시골에 있는 파출소에 근무하며 동네의 다양한 민원들을 해결하고 마을의 지킴이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법한 다양한 사건사고가 어떻게 해결되는지, 이런 일까지 경찰에서 해? 싶은 모습도 볼 수 있고요. 굉장히 재미있답니다.